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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326

술 추천: 한산모시 생막걸리 (5%,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 양조장)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성비 막걸리를 쭉 마셔 보고 있다. 이번에 마셔본 것은 충남 서천군의 한산모시 양조장에서 나온 '한산모시 모시락 생막걸리'다. 한산이라고 하면 한산소곡주가 떠오르는데, 훌륭한 전통주가 생산되는 고장에서 나오는 막걸리인 만큼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마셔 보았다.2024.03.10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한산소곡주 (18%, 충남 서천군, 한산소곡주명인) 술 추천: 한산소곡주 (18%, 충남 서천군, 한산소곡주명인)서울의 고급 한우집에서 한산소곡주를 마셔 보았다. 여러 종류의 한산소곡주가 있지만, 이번에 마신 '한산소곡주 명인'에서 나온 한산 소곡주는 ' 국내 전통주 중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seoulindanger.tistory.com 먼저 맛이다.. 2024. 4. 30.
인제 미산향 고로쇠 막걸리(6%, 강원도 인제군, 미산) 강원도 인제의 미산향 고로쇠 막걸리를 마셔 보았다. 최전방인 강원도 인제군에서 나온 막걸리라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끄는데, 고로쇠 수액이 10%나 들어있다고 하니 정말 더욱 맛이 궁금해졌다. 이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강원도 인제 미산리는 고로쇠 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 나도 어릴 적 고로쇠물이라는 것을 마셔 본 기억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생이면서도, 이 왠지 모르게 특별할 것 같은 고로쇠 수액을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마셨다가 생각보다 별게 없어서 실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러나 그때의 경험이 백신이 되어 주어서인지, 이번에 마신 인제 미산향 고로쇠 막걸리는 기대가 무너지거나 하는 일 없이, 아주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었다. 나름 고소하고 달큰하게 잘 발효된 막걸리의 맛에 .. 2024. 4. 30.
술 추천: 삼호 도갓집 생막걸리 (6%, 전남 영암군, 도갓집)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할수 있는 한 다양한 막걸리를 마셔보려고 하는데, 역시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새로운 막걸리를 만나보게 되면 아직도 식지 않은 나의 호기심에 내 스스로 놀라곤 하며, 언제까지 이 열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막걸리 보다, 예전부터 생산해 왔으면서 지역 베이스로 생산, 판매 되는 그런 지역 막걸리를 좀 더 많이 마셔 보려고 하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이 전남 영암군의 '삼호 도갓집 생막걸리'이다.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산 쌀 100%와 국내산 국을 활용한 막걸리이다. 조금 찾아 보니 2013년부터 막걸리 리뷰를 올리고 있는 한 네이버 블로거가 아주 좋은 리뷰를 남겨 두고 있기에 이를 인용한다.이 분은 .. 2024. 4. 29.
술 추천: 복순도가 찹쌀탁주 12 (12%, 울산광역시, 복순도가) 복순도가의 팬이 된 이후, 복순도가에서 나오는 막걸리는 꽤 즐겨 마시는 편이다. 얼마 전 오송역에서 샀던 복순도가 찹쌀탁주 15도 짜리에 이어, 최근 복순도가 찹쌀탁주 12도 짜리를 또 구매하여 한 번 마셔 보았다. 이제 남은 건 복순도가 찹쌀탁주 9도짜리일텐데, 이건 언제 마셔 볼 수 있을까... 아마 5월에 또 청주에 갈 일이 있긴 있으니 그 때 한 번 사서 마셔보게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해 보았다. 복순도가는 명실공히 이제 프리미엄 막걸리를 제대로 만드는 유명 양조장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그리고 이 회사에서 나오는 술을 마셔보니, 정말 고급화와 정통 중시 쪽으로 확실히 컨셉을 굳힌 것 같아 정말 반가웠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쓸데없는 멋을 부리지 않는 모습이 복순도가의 최대 장점이다. 그러면서도.. 2024. 4. 22.
술 추천: 정고집 나주 쌀생막걸리 (5%, 전남 나주시, 남도탁주) 정고집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탁주 중, 이전 아래의 동동주를 아주 만족스럽게 마신 적이 있었다. 2023.07.2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정고집 옛날 생 동동주 (전남 나주, 남도탁주) 술 추천: 정고집 옛날 생 동동주 (전남 나주, 남도탁주) 처음 이 술을 잔에 딱 따랐을 때, 식혜처럼 쌀알이 쏟아져 나와서 놀랐다. "아 맞다, 이거 동동주였지..." 세상에는 동동주 - 즉 밥알이 원래 둥둥 떠 있는 탁주 -와 막걸리를 구분하지 않은 제품도 seoulindanger.tistory.com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이 정고집 나주 쌀생막걸리를 '술마켓'에서 주문해서 한 번 마셔 보았다. 이 정고집 나주 쌀생막걸리는 정말 훌륭한 가성비 막걸리였다. 아주 정석적으로 맛있고, 또 .. 2024. 4. 22.
술 추천: 괴산 세종 찰옥수수 전통주 (6%, 충북 청주시, 조은술세종) 개인적으로 이렇게 달콤하기만 한 술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괴산 세종 찰옥수수 전통주 역시 상당히 오랜 기간 사랑 받고 여기 저기서 꽤 맛있는 술로 소개되는 그런 제품이기에 한 번 속는 셈 치고 주문해 마셔 보았다. 한 국밥집에서 육개장 스타일의 한우 국밥을 시켜 안주 삼아 곁들였는데, 꽤 독특한 옥수수 풍미가 제법 독특했으나, 확실히 '너무 달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 가 없었다. 차라리 옥수수 막걸리라고 하면, 강원도에서 나온 아래 막걸리가 나은 듯 하다. 2022.08.21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사임당 옥수수 생 동동주 술 추천: 사임당 옥수수 생 동동주 두부요리와 김치보쌈, 그리고 청국장이 맛있었던 한 가게에서 새로운 탁주를 만나 바로 시켜 보았다. 강원도 .. 2024. 4. 21.
술 추천: 시라카와고 도부로쿠 (14.5%, 白川郷 どぶろく) 일본의 막걸리 도부로쿠를 하나 더 마셔 보았다. 이번에는 시라카와고(白川郷) 라고 하는 지역에서 생산된 술을 마셨다. 솔직히 1년 전 처음 도부로쿠를 마셔 봤을 떄의 충격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확실히 정말 일본의 도부로쿠는 정말 맛있는 술이라고 생각했다. 막걸리를 진지하게 마시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은 반드시 도부로쿠를 한 번 마셔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전 마셨던 도부로쿠에 관한 리뷰는 아래 글을 참조해 주기 바란다. 2023.09.1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도부로쿠 (どぶろく) 술 추천: 도부로쿠 (どぶろく) 일본에도 막걸리와 유사한 술이 있다. 바로 도부로쿠라고 하는 술이다. 그런데 일본은 니혼슈 (사케)와 소주 같은 맑은 술이 대세를 이루고, 사케 중에서 니고.. 2024. 4. 21.
술 추천: 복순도가 찹쌀탁주 15 (15%, 울산 광역시, 복순도가) KTX 오송역에 복순도가의 매장이 있다. 가끔 청주 들릴 일이 있으면 그 매장에 가서 하나 하나 복순도가의 술을 마셔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매장에서 응대해 주시는 점원분도 꽤 열정적이시고 설명도 잘 해 주셔서 나 또한 꽤 호감을 가지고 자주 들러서 한 병씩 구하기 어려운 여러 복순도가 술을 마셔 보는 편이다. 해당 매장에서 파는 복순도가 막걸리 중 가장 비싼 건 이 복순도가 찹쌀탁주 15 였다. 한 병에 6만원이니 결코 싼 가격이 아니다. 복순도가 찹쌀탁주는 15도, 12도, 그리고 9도 라인이 있는데, 이 중 원주인 15도 짜리가 6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12도는 24,000원, 그리고 9도는 18,000원이다 (2024년 현재). 복순도가의 막걸리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우선 가장 크게 15도 .. 2024. 4. 20.
술 추천: 조치원 복숭아 막걸리 (6%, 충남 공주시, 천지인) 가끔 들리는 천안의 한 마트에서 산 막걸리다. 의외로 막걸리 파트가 충실한 곳인데, 아마 사장님께서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막연히 추측해 본다. 그런데 그 마트에서 주축을 이루는 것은 소위 프리미엄 막걸리 들이 아니고 충청도 지역 여기 저기에서 생산된 가성비 막걸리들이다. 오히려 그 점이 매우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번에 마셔 본 조치원 복숭아 막걸리는 '조치원'이라는 지명을 걸고 있지만 충남 공주시에서 생산되는 술이다. 벌떡주 등을 만드는 천지인 주조에서 나온 술인데, 외국산 팽화미를 사용한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이지만, 특이하게도 복숭아와 알밤을 부재료로 넣은 막걸리이다. 최근에 복숭아를 부재료로 첨가한 프리미엄 막걸리 '납작복숭아'를 마셔 본 적이 있기에, 반가운 마음에 골라 보았다.. 2024. 4. 20.
술 추천: 쿨막 (8.5%, 서울 서초구, 서울효모방) 아주 독특한 막걸리를 맛보았다. 서울효모방에서 나온 홉을 넣은 막걸리인 쿨막을 마셔 보았다. 사실 서울효모방의 술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 라빈리커스토어에서 발견해서 사온 단홍 진탁주를 한번 인상깊게 마셔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24.01.0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단홍 진탁주 (13.5%, 서울시 서초구, 서울효모방) 그때도 상당히 여러 재료가 절묘하게 섞이고 발효가 된 맛과 향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이 쿨막 역시 신선한 에일같은 맛과 함께 여러 다양한 부재료의 맛이 하나씩 피어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홉과 함께 들어간 민트가 아주 상쾌하고도 청량한 뉘앙스를 더해 준다. 매우 독특한데, 이제 이쯤 되면 아예 막걸리라기 보다는 완전 다른 술이라는 인상이 든다... 2024. 4. 18.
술 추천: 초록섬 (12%, 서울시 종로구, 양조장 ㅎ) 서울시에 위치한 여러 독립 양조장 중 최근 가장 힙한 양조장으로 알려진 '양조장 ㅎ'에서 나온 초록섬을 마셔 보았다. 막걸리를 매우 즐기는 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다른 분의 소개로 이 술을 마셔 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delicate (섬세한) 술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 술에 대해서는 내가 존경하는 조선일보 박순욱 기자님께서 좋은 취재를 해 주셨기에 그 링크를 첨부한다.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3/04/14/VBVM6X5KZ5CJ3PZ475Q7SNDETU/ [박순욱의 술기행](93)“섬세한 계절의 맛을 초록섬 술에 담았어요.” 박순욱의 술기행93섬세한 계절의 맛을 초록섬 술에 담았어요. 서울 혜화동의 소규모 양조장 양조장 히읗 조태경 .. 2024. 4. 17.
술 추천: 아빠의 청춘 생막걸리 (5%, 충남 청양군, 대치주조) 주말에 삼겹살집에 갔다가 만나게 된 술이다. 이 술은 예전에 롯데마트에 입점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삼겹살집에 들어와 있는 것을 보니 재미있었다. 가성비 막걸리라고는 하지만 충남 청양군의 지역 막걸리이고 그렇게까지 널리 알려진 막걸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정을 받아 꽤 괜찮은 삼겹살집에 유통망을 확보한 것이 또 신기했다. 그렇다면 반드시 어느 정도 개성과 맛을 갖춘 좋은 술일 것이라고 믿고, 한 병 사서 집에서 마셔 보았다. 사실 막걸리를 마시면서 피자나 삼겹살 같은 느끼한 음식이랑 함께 곁들이는 경우, 나름 탄산이 어느 정도 있는 막걸리는 잘 어울리며 나름의 궁합을 만들어 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너무 느끼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오히려 많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피자나 삼겹살.. 2024. 4. 10.
술 추천: 과천미주 (9%, 경기도 과천시, 과천도가) 과천도가의 술을 마시고 상당히 맛있고 달콤한 술을 만드는 좋은 양조장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2022.07.2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관악산 생막걸리 (과천도가) 2023.05.29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과천도가 경기백주 (경기 수원, 14도) 그런데 이번에 상수역 인근에 위치한 사온서에서 과천도가에서 만든 '과천미주'를 마셔 보았다. 과천도가에서 술을 빚고 나면 위에 뜨는 맑은 부분은 과천미주가 되고, 약간 가라앉는 밑부분은 경기백주가 된다고 하는 설명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과천미주는 지게미의 양이 매우 적고, 맑은 청주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빛깔과 맛이 좀 독특했다. 이런 류의 비슷한 탁주를 들자면, 고택 찹쌀생주라는 술이 있다... 2024. 4. 8.
술 추천: 영일만 친구 (6%, 경북 포항시, 동해명주) 최근에는 일도 바쁘고 하여 막걸리를 즐길 시간도 많이 없었다. 매우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 것이 바로 이 '영일만 친구'라는 포항의 막걸리였다. 솔직히 이런 6도짜리 막걸리들은 대부분 맛이 다 비슷비슷 한 게 많지만, 이 영일만 친구는 확실히 달랐다. 청량하게 새콤하고, 적절한 탄산까지 갖춘 것이 다른 막걸리와 확연히 구분되는 매우 개성적이고도 인상깊은 맛을 가진 막걸리였다. 라벨에 '포항공대에서 개발한' 이라는 말이 적혀 있는데, 정말 대학에서 만들어서 그런가 아주 새로운 맛을 가진 재미있는 술이었다. 2009년에 출시되어 이제 역사도 꽤 되는 그런 막걸리인데, 확실히 2010년 이전에 탄생한 막걸리들은 최근의 겉만 번지르르한 힙걸리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품질을.. 2024. 4. 4.
술 추천: 딸기 바나나 막걸리 (6%,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소주) 3대를 이어온 남한산성소주에서 만든 막걸리다. 나름 전통이 있는 양조장에서 나왔고, 딸기와 바나나 원물을 사용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과거 쥬씨를 통해 그 파괴력을 입증했던 딸기+바나나의 조합, 즉 '딸바'라는 조합이 막걸리와 합쳐지면 어떤 느낌일까도 매우 궁금했다. 얼마 전 찾아 간 홈플러스에서 새로이 이 딸바 막걸리 - 딸기 바나나 막걸리-가 입고되었길래 냉큼 집어왔다. 이렇게 접근성이 좋은 대형 마트에 입고되는 막걸리들은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편이다. 구하기 쉬운지 여부도 술을 즐기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먼저 맛이다. 아무래도 천연 재료를 가지고 솔직하게 썼기 때문에 그런지, 맛이 엄청 독특하지는 않았다. 약간 싱거운 듯이 느껴지는 연한 딸기와 바나나의 풍미가 정말.. 2024. 3. 23.
술 추천: 사일로 막걸리 레드향 (8%, 충남 세종시, 사일로 브루어리) 최근엔 여러가지 첨가물이 들어간 막걸리를 마셔 보게 되었다. 얼마 전 마셨던 '납작 복숭아 - 미식가 막걸리 #2'도 그렇고 이번에 리뷰하는 사일로 막걸리 레드향 역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과일인 레드향을 넣어서 만든 실험적인 막걸리이다. 세종시에서 나는 쌀인 삼광미를 가지고 술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홈페이지가 상당히 멋지다. 쌀막걸리인 사일로 막걸리를 중심으로, 사일로 막걸리 레드향, 사일로 막걸리 포도 및 사일로 막걸리 자두가 잇는 듯 한데, 현재 팔고 있는 것은 '사일로 막걸리 레드향'과 기본 막걸리인 '사일로 막걸리' 뿐이다. https://silobrewery.co.kr/ 사일로 브루어리 사일로 브루어리의 첫 번째 술, '사일로 막걸리' silobrewery.co.kr 양조장 자체가 .. 2024. 3. 18.
술 추천: 납작복숭아 - 미식가 막걸리 #2 (9%, 서울시 서대문구, 같이양조장) 종종 들리는 한국술보틀숍에서 만난 막걸리다. 딱 봐도 상당히 힙함이 느껴지는 외관과 이름을 가졌다. 납작복숭아라는 재료부터가 유럽에서 수입된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낯선 재료인데, 이 같이 양조장에서 나온 납작복숭아 미식가 막걸리 #2는 충북 괴산에서 나온 납작복숭아를 쓰고 있다고 한다. 납작복숭아는 원래부터 당도가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실제 달고 맛있는 막걸리에 이 납작 복숭아를 첨가한 술을 마셔 보니, 확실히 맛이 매우 좋았다. 이 술에는 '어른들의 쿨피스'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고 한다. 미식가의 막걸리라는 부제 답게, 맛과 향에 상당히 신경을 쓴 막걸리라는 것을 첫잔부터 알 수 있었다. 이 술을 만든 같이양조장은 막걸리에 잘 어울리는 부재료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이해와 함께, 나름대로 여러.. 2024. 3. 17.
술 추천: 도깨비술 9도 (9%, 충청남도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도깨비 술 중에서 가장 단맛이 강하고 또 맛있는 술은 사실 9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장 깊은 맛이 나는 술은 11도이고, 가장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7도이지만, 편안하게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조용히 맛있는 술을 음미해 보고 싶다면, 단연 9도가 아닐까 싶다. 이 술은 정말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가졌다. 특유의 산미가 곱게 피어나는 점은 동일하지만, 확실히 단맛이 7도나 11도보다 강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부드럽게 느껴진다. 도깨비 술의 달콤함이 정말 가장 잘 피어나면서 또 이 프리미엄 막걸리가 지향해야 하는 단맛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그런 막걸리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도깨비술 9도 라벨에 있는 맛에 대한 설명 부분을 첨부한다. 향은 그러나 그만큼 달콤함이 강조되지는.. 2024. 2. 25.
술 추천: 도깨비술 11도 (11%, 충북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얼마 전 마셨던 도깨비술이 정말 좋았기에, 11도 짜리는 별도 챙겨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가져갔다. 독특하고 맛있는 술을 함께 할 수 있어 나로서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도깨비술은 정말 훌륭한 막걸리다. 나는 이미 지난 번 7도를 마시면서 이 술의 매력에 깊게 빠져들었지만, 역시 11도를 마셔보기 전에는 이 술의 진가를 제대로 평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종종 방문하는 냉동 삼겹살 전문 구이점에 지인 들과 함께 찾아가게 되었을 때, 폭탄주 여러 잔이 돈 후, 짜잔 하고 이 도깨비술 11도를 꺼내 함께 나누었다. 먼저 맛이다. 확실히 7도짜리보다는 맛이 깊다. 이건 정말 도수가 높아진 만큼 확실히 나와 줬으면 하는 부분인데, 확실히 달성해 주니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상큼한 과실향 - .. 2024. 2. 25.
술 추천: 도깨비술 7도 (7%, 충북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이전부터 한 번 마셔봐야지 하고 계속 기대하고 있었던 도깨비 양조장의 도깨비술 시리즈를 드디어 마셔 보았다. 품목보고번호가 2019로 시작하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기간 시장에 자리 잡으며 살아 남은 술이라고 하겠다. 프리미엄 막걸리로서 품질을 유지하며 버텨온 귀한 술인 것이다. 흥미롭게도 2019년 경향신문에서 이 양조장에 대한 기사를 남겼기에 우선 링크를 첨부한다. https://www.khan.co.kr/travel/national/article/201910181620005 [김형규 기자의 한국 술도가]올해 문 연 신생 양조장에서 손으로 짜낸 깔끔한 막걸리···충북 단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이 구불구불 돌아나가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구멍가게만 한 양조장이 ... www.khan.co.kr 충북 단양.. 2024. 2. 20.
술 추천: 속에천불 청송막걸리 (6%, 경북 영천시, 팔조령전통술도가) 경북의 가성비 막걸리를 쭉 마셔보고 있다. 생각보다 경북지역에 좋은 술이 많았구나, 새삼 느낀다. 역시 산업화의 중심지였던 곳이었구나 싶다. 일과 노동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던 술들이 이제는 투박하고 촌스러운 디자인이 되어 판매대에 놓여 있는 가성비 막걸리들이 되어 있는 거구나 싶어 조금 짠하다. 지금 힙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모든것도, 언젠가 이렇게 외롭게 변해가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조금 외로워진다. 이번에 마시게 된 '속에천불 청송막걸리'는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였다. 달고, 산미는 없고, 그러나 마시면 묘하게 청량하고 개운해서 다음 잔을 찾게되는 그런 막걸리였다. 아주 익숙하고 정석적인 맛이 꽤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오래 살아남은 지역 막걸리는 확실히 요새 막 나오는 여러 실험적인 막걸리와 달리 .. 2024.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