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추천: 도깨비술 9도 (9%, 충청남도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도깨비 술 중에서 가장 단맛이 강하고 또 맛있는 술은 사실 9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장 깊은 맛이 나는 술은 11도이고, 가장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7도이지만, 편안하게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조용히 맛있는 술을 음미해 보고 싶다면, 단연 9도가 아닐까 싶다.
 
이 술은 정말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가졌다.  특유의 산미가 곱게 피어나는 점은 동일하지만, 확실히 단맛이 7도나 11도보다 강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부드럽게 느껴진다. 도깨비 술의 달콤함이 정말 가장 잘 피어나면서 또 이 프리미엄 막걸리가 지향해야 하는 단맛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그런 막걸리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도깨비술 9도 라벨에 있는 맛에 대한 설명 부분을 첨부한다.

도깨비술 9도 라벨에 붙은 맛에 대한 설명

 
향은 그러나 그만큼 달콤함이 강조되지는 않았다. 도깨비술 7도와 유사하게 메론계열의 과실향이 훅 퍼지고, 쌀의 고소함이 부드럽게 올라온다. 그 끝에 살짝 꼬리가 긴 달콤새콤한 향이 여운이 길게 올라온다.

맛이 아주 좋은 만큼 향도 탄탄하게 이를 뒷받침 해 주고 있는데 이런 조합도 매우 드물다고 생각했다.

이 술 역시 며칠에 나누어 마셔 보았는데 역시 맛의 변화가 미묘하게 일어나면서 숙성도가 높아지는 것을 짧은 시간 내에도 경험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질감 역시 훌륭했다. 도깨비술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기분좋은 약탄산이 곱게 터져 주는 것이 참 좋았다. 적당하게 묵직한 두터운 바디감과 함께 맑은 술의 매끈하고 단단한 느낌이 함께 혀에 닿아 매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만들어 주었다.

이 도깨비술의 경우에는 꼭 시리즈를 전부 사서 한번에 즐겨 볼 것을 추천한다.
 
<도깨비술 시리즈>
2024.02.20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도깨비술 7도 (7%, 충북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2024.02.2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도깨비술 11도 (11%, 충북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도깨비술 9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