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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635

최악을 가정하되, 절망하지 않기 어려움을 버텨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최악을 가정하되, 절망하지 않기'라는 마음가짐이다. 낙관론이 전부는 아니다.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신은 근거없는 낙관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오히려 필요한 것은 최악을 준비하는 자세다.최악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고 도대체 어쩌면 좋을지를 강구하고 준비를 하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성실한 태도가 된다.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최악을 고려하다 보면 의외로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최악은 일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고, 설령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또 그에 따라 대처하는 방법도 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과거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다.2021.02.09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2024. 4. 28.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살면서 때로 의사결정을 할 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헤매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나는 행동의 기준의 하나로, 무언가 행동을 했을 때 해결되는 문제가 있나? 를 살펴본다. 즉 어떤 일을 할 때, "이 일을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있나?" "오히려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가?" 이런 질문을 던져 보면서 행동을 결정하다 보면, 문제를 하나라도 줄이고, 덜 발생시키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해 나갈 수 있다. 어떤 인기 많고 돈도 잘 벌고 잘나가는 친구가, 이미 애인이 있는 상황에서 어떤 여자 동창을 만날 일이 생겼다. 아마 그 여자 동창은 살짝 친구를 유혹하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한다. 그 친구는 나에게 전화를 해서 "야, 이런 일이 생겼는데, 너같으면 어떻게 하겠냐?" 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나는 거기에 대.. 2024. 4. 17.
손을 뻗어 보라, 협동하라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려는 나쁜 버릇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럴 필요는 정말 없다. 오히려 이것을 일찍 깨닫지 못한 것이 정말 어리석은 것이었다. 최근에 여러 좋은 기회들이 몰려 온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다 혼자 하려다 보니 좋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짜증만 났다. 스스로가 열심히 할 생각이라면, 과감히 타인에게 손을 뻗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남에게 기대려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생각해 보라. 남에게 기대는 기생충들이 얼마나 남을 잘 빨아 먹는지 살펴 보라. 본인들은 아무것도 안하고 입만 나불나불 대면서 남에게 불편만 끼치는 병신들도 저렇게 생존하는데, 열심히 일하는 당신은 왜 두려움에 떨면서 모든 일을 혼자 떠맡고 침몰해 가는가? 스스로가 자기.. 2024. 3. 22.
쳇바퀴 돌듯이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항상 작년 이맘때, 또 재작년 이맘때 무얼하고 있었는지 반추해 보는게 중요하다. 나도 한 번 돌이켜 보겠다. 2023.03.07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즐거운 인생을 살아라 2022.03.11 - [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 용기를 내는 타이밍 그 외, 지난 2023년 3월에는 화개장터 쪽을 다녀왔었고 (쌍계사를 다녀왔다), 2022년 3월에는 내가 끔찍하게 싫어하던 일을 주 5회 + 주말 작업에서 주 2회 정도로 줄여버리는 일을 했다. 은근 그래도 조금씩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몇 가지 사고 위기 등을 넘기기도 하면서... 하지만 이런 나 역시 2024년 3월 11일 현재, 여전히 본질적인 면에서는 앞.. 2024. 3. 11.
겁쟁이와 일하기 예전에 영어를 잘 못하던 시절, 영어를 아주 잘하는 1년 후배 직원이 신입으로 들어왔다. 이 신입직원의 채용에 내가 정말 힘을 많이 썼었기에, 나는 그 직원과 매우 친했었다. 그리고 그 후배도 야망이 어마어마한 친구로, 주변 상사나 사람들에게 엄청 잘하는 연기를 철저히 했었기에, 나는 그 점을 매우 든든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너무 어리숙해서, 그 친구를 제대로 (혹은 권위로 눌러서) 이용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그러다 영어를 많이 쓰는 업무가 본격 시작되었는데, 나는 항상 내가 그 친구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겉으로는 일을 마구 내리고, 시키는 척 하면서 "이 메일에 답좀 해 줄래?" "이거 좀 네가 답변해라~" 하면서 영어 업무를 피했지만, 내가 사실 영어를.. 2024. 3. 7.
욕 먹는게 일 최근 좀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그래서 블로그도 좀 업데이트를 뜸하게 했다. 무작정 퍼붓는 것보다 역시 때로는 시간을 가지고 돌이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많은 것이 무너져 있었다. 이제 정말 가만 내버려 두면, 바로 무질서와 나태함, 그리고 나약함에 빠져드는 속도와 빈도가 더욱 빨라진 것 같다. 예전에 가장 열심히 살고 또 깨끗했던 내가 어땠었는지,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최근 7년여의 삶에 너무 몰입해버린 탓에, 이제는 정말 어두워지고 때가 묻은 모습에만 익숙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 어느 정도 숨통은 틔워놓았지만, 여전히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 너무나 큰 짐을 등에 지고 있고, 계속 시간이 갈 수록 무거워진다. 객관적인 무게와 부피가 줄었어도, 여전히 버겁긴 버거운 짐이.. 2024. 3. 5.
변화와 불안함 나는 기본적으로 예민한 편이지만, 한 15년 정도는 정말 스스로를 억누르고 무던함을 가장했을 뿐 아니라 최근 7,8년은 아예 싸가지없는 새끼를 연기해 왔다. 한편으로는 개 호구로서 온갖 개 병신같은 일을 도맡아하며 거지같은 상황 속에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온갖 힘을 다해서 일을 혼자 떠맡아 처리하며 겨우겨우 현상을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최근 2년 정도는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주려고 매우 애썼다. 힘을 빼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에만 더욱 집중 하려고 하였으며, 더이상 바보같은 연기나 호구짓은 안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실은 계속해서 발목을 붙잡고 나를 놓아주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계속 피를 빨리면서 말도안되는 돼지새끼를 키우며 이 돼지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고 있.. 2024. 2. 11.
또다시 봄 - 2024 입춘 작년에도 입춘을 맞아 글을 썼다. 앞으로도 매년 유지해 볼까 한다. 2023.02.07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입춘 - 이제 또 봄이다 입춘 - 이제 또 봄이다이번 입춘은 2023.2.4. 였다. 매번 절기가 돌아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사실은 또 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확실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seoulindanger.tistory.com늘 느끼는 거지만, 늘 남들이 한참 멀었다고 하는 시점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동지는 크리스마스 전후지만, 그 동지를 지나면 낮은 꾸준히 길어진다. 남이 한겨울이라고 하는 동안, 조금씩 조금씩 낮은 서서히 늘어나고, 겨울은 물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설날을 앞둔 이 시.. 2024. 2. 5.
오버클러킹의 경험 요새 정말 오랜만에 오버클러킹을 경험하고 있다. 흥분상태에 있는 것이 느껴진다. 오래 지속할 수 없는 그런 흥분 상태. 술자리에서 오버하며 이미 취했는데 그걸 넘어서서 "야 한잔 더!" 하면서 무모하게 술을 마시고 마는 때나, 아니면 끝내야 하는데 끝내지 못하고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카지노 같은 데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그런 때에 느껴지는 영원히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스스로가 계속 뭐에 빠져 드는 것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게 귀찮았는데, 간만에 이런 오버클러킹을 경험하니 모든 것이 새롭다. 왜 이런 걸 잊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버클러킹은 작년 12월 정도부터 슬슬 시작되었다. 목표하던 일 중 몇 가지가 잘되기 시작하면서, 박차를 가하기.. 2024. 1. 29.
뭐든지 가능하다고 믿기 살면서 중요한 것은, 뭐든지 가능하다고 일단 믿어 보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는 안되는 일이 있고,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또는 그 불가능에 도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그 때에는 그냥 포기하기 전에, 꼭 한 번 새로운 방법을 찾아 보기 바란다. 과거와 현재를 바라 보라. 과거에는 완전히 불가능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들을, 사람들은 하나 하나 이루어 왔다. 전화, 인터넷, 비행기, 이런 것들 -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이용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던가? 생각보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먼저 포기를 선택하곤 한다. 마음이 먼저 꺾여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포기를 쉽게 선택하는 이유는, 어쩌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들여야 하는 노력.. 2024. 1. 23.
과거-현재-미래에 대하여 매우 똑똑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슨 말을 해도 다 알아 듣고, 일부러 어려운 이야기를 해도 다 알아 듣는 그런 사람이었다. 이 글은 그와 이야기 하던 도중 떠오른 한 생각에 관해 빠르게 정리한 글이다. 언젠가 한 번 미래가 너무나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밀려드는 불행 속에서 묵묵히 두드려 맞고 있을 때였다. 내 편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괴로운 고독 속에서, 절망하고 싶어도 절망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고통 안에서 도대체 이 불행이 언제 끝날까 - 이것만이 너무나 궁금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과거- 현재 - 미래는 사실 모두 한번에 그리고 동시에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며, 우리는 과거 - 현재 -미래의 순서대로 경험을 할 뿐인데, 이것은 결국 '시간'이라는 축에 따라 움직이며 어떤 한 시공.. 2024. 1. 19.
힘들 때 독하게 덤비기 지금깢 살아오면서 여러가지를 배웠지만,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힘들 때 졸라 당당히 버티는 것이다. 너무 힘들고 어려워도, 또 혼자 독박쓰며 어려운 일을 하는 것 같은 외로운 기분이 들어도,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고 버텼다. 돌이켜 보면, 죽을 것 같은 시간들도 많았지만 그러나 단 한 번도 실제 나를 골로 보낸 일은 없었다. 아마 있었다면 이미 죽었을테니 이 글을 쓸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렇게 살아있고, 결국 힘든 시간들이 나에게 상처를 남겼을지언정, 어찌되었든 살아남긴 살아 남은 것이다. 니체 형님은 말씀하셨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라고.. 물론 여기서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형님처럼, 폼을 잡을 생각은 없다. .. 2024. 1. 11.
올해도 베풀고 나눈다 - 2023 2021년부터 매년 1년에 한 번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돈을 기부한다. 올해도 이렇게 또 얼마만큼의 성의를 담아 기부금을 냈다. 과거 기록은 아래에 남겨둔다. 2022.11.26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베풀고 나누자 2021.10.05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베푸는 삶으로 진화 돌이켜보니 21년에는 10월에, 22년에는 11월에, 그리고 23년에는 12월에 기부금을 냈다. 앞으로도 10~12월 사이에 계속 기부금을 낼 생각이다. 이런 짓을 왜 하나? 처음엔 그냥 좀 불행에서 탈출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약간의 좋은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떤 좋은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다만 2021년 9월에 아는 사람에 암에 걸려 .. 2023. 12. 26.
묵묵히 앞으로 나가기 이 블로그에서 개운법이나 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 이것이 인생의 본질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떤식으로든 적응하고, 또 계획을 세워 나가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실패를 부끄러워 해서도 안된다. 왜냐면 요행이나 운명에 기대는 게 아니라, 진짜 좋은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기적' - 그것이 비록 작은 기적에 불과하더라도 - 을 만들가는 것에 익숙해 져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아래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s://seoulindanger.tistory.com/571 요행을 바라지 말고 기적을 만들어라 요행을 바래서는 안된다. 그러나 기적을 추구해야 한다 요행과 기적에 대해서, 나는 나만의 정의를.. 2023. 12. 17.
찢어진 마음 최근에 크게 배운 것 중 하나는 행복은 결코 돈이나 화학물질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거꾸로 행복은 단단하고 안정적인 일상에 감사하며 그 일상을 천천히, 정성들여 영위하는 데에 있다. 물론 돈이 있으면 그 단단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사실상 돈이 없으면 이것을 이루어내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화학물질 - 약이나 술 같은 것들 -도 잘 쓰면 병을 고쳐 주고, 활력을 주지만, 남용하기 시작하면 바로 골로가고, 인생을 망쳐 버린다는 것을 모두들 잘 알 것이다. 수많은 범죄가 술로 인해 일어나고, 약은 뭐 말할것도 없다. 인간을 그냥 파괴시켜 버린다. 요 며칠 멀리 출장을 다녀왔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고, 실제로는 밤 늦게 현지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하루 풀로 보.. 2023. 11. 16.
노력을 하게 해 달라고 빌어라 1 년전, 야마나카 유키모리 (야마나카 시카노스케)의 '칠난팔고(七難八苦)'의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다. 2022.10.10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고통을 마주하는 터프한 자세 고통을 마주하는 터프한 자세 옛날 일본 사람들은 지금 일본 사람들과 확연히 다르다. 징기스칸 시절 몽골인들이 지금 몽골사람들과 다르듯이 말이다. 같으면서, 다른 거다. 그 작은 차이가 엄청난 것이다. 오늘 책을 읽다가, seoulindanger.tistory.com 간단히 핵심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이 형은 젊은 시절, 성인식을 막 마쳤을 때 쯤에 모시던 가문이 망하는 일을 겪게 된다. 이 때 이 형은, 어느 날 밤 초승달을 보며, 이렇게 빌었다고 한다. "원하노니 초승달(삼일월)이여, 내게 칠.. 2023. 11. 6.
끝나지 않은 전쟁 아직 전쟁 중이라는 것을 가끔 잊을 때가 있다. 아무일도 없었으면, 좀 쉬어도 되겠지.. 이런 생각 하며 그저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것이다. 현실도피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는 한, 이 지겨운 싸움이 않았음을 자각하는 때가 다시 온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쟁은 목숨을 잃는 전쟁은 아니다. 그러기에 더 힘들고 궁상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만큼 더 과감하게 돌진해야 하는 이유도 생긴다.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집착과 반성만이 길을 연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공부와 실력 쌓기를 하고 있는가? 생산적으로 살고 있는가? 사랑하고 있는가? 남을 돕고 있는가? 후회는 없는가? 아 지친다. 하지만 스.. 2023. 11. 4.
불행을 딛고 일어서기 이 블로그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바로 불행과 역경에 대처하면서 깨달은 것은 개운법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실 블로그를 쓰면서 내가 겪은 고난과 어려움들이 그래도 경험과 암묵지에서 형식지로 변환되는 느낌도 들었고, 내 스스로 치유를 받는 느낌도 들었다. 그 과정에서 정말 더 깨닫는 점도 많았고, 스스로를 더 깊이 되돌아 볼 수도 있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의 지난 6년 10개월간을 그렇게 보내왔다. 이제 2023년 11월. 곧 2024년이 다가온다. 해야 할 일도 많고, 내년이 목표도 세워 나가야 하는 시점인데, 나는 약간 동력을 잃고 퍼져있는 느낌이 든다. 지난 10월 한달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한 일이 잘 안된 걸로 최종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남긴 상처.. 2023. 11. 2.
위기와 기회가 함께 오는 시기 2023년 10월은 시작부터 상당히 터프했다. 추석 명절과 함께 연휴가 길게 이어져서, 그 첫번째 주에 걸려 있던 프로젝트부터 정신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주 걸러 하나씩 정신없이 해야 할 일들을 지워 나가는데,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위기와 기회가 함께 오는 시기다. 이럴 떄는 흐름을 지켜 봐야 한다. 그래서 항상 위기를 의식하면서, 계속 거침 없이 앞으로 나아갈 줄 알아야 한다. 기회가 온다는 건 그래도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최근엔 그 어느 때보다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맛있는 음식, 술, 그리고 흥분되는 경험이 이어지고, 우연에 우연이 겹치며 한 걸음 한 걸음 불가능한 걸음을 걷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또 살면서 처음이다. 한편으로 너무 지치고 힘들기도 하다. 노예같이 일하고,.. 2023. 10. 21.
무엇이든 창작하라 우리는 소비에만 익숙해져 있다. 그리고 이 추세는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 지금 보는 유튜브, 블로그, 그리고 TV, 책 등등.. 이런 콘텐츠는 물론, 앱으로 찾는 각종 서비스도 결국 남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남이 패키지로 만들어내는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회 속에서 알게 모르게 생산자와 소비자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야 한다. 지금 유튜버나 자신의 콘텐츠를 파는 사람들이 얼마나 버는지 알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사람들을 이야기 히는 것이 아니다. 한달에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까지, 생산하는 사람들은 돈을 얻고 있다. 그 말은 또 소비하는 사람들에게서 그만큼 부가 생산하는 사람들로 이전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사회는 제로섬이 아니니까그럴 리 없다고? 아니.. 2023. 9. 29.
2023년 가을의 시작 이제 다시 가을이 찾아왔다. 좋았던 여름은 가고 다시 이제 찬바람을 대비해야 할 때다. 겨울 특유의 건조함과 차가움도 좋지만 역시 내게 친절한 건 여름인 것 같다. 가을과 겨울에는 정말 명절이 많다. 명절은 기본적으로 축제지만, 또 축제인만큼 마냥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나 개인만 해도 그렇다. 지난 6년간, 2017년 부터 올해까지, 단 한번이라도 추석이 편하게 느껴진 적이 있었던가? 정말 매번 대금 지급을 서두르고, 보너스를 챙겨주고 하면서 돈 마련하느라 땀을 뻘뻘 흘린 것이 엊그제 같다. 그렇지만, 결국 느끼는 건 축제는 축제로 받아들이는게 제일 좋다는 것이다. 거기에 헛돈 쓰고 추석인데! 명절인데! 하면서 무슨 특별한 날인 척 하는 것은 여전히 별로 좋은 일이 아니지만,.. 2023.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