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깡다구의 크기만큼 존중받는다

by FarEastReader 2024. 9. 30.
728x90
반응형

잘 참는거? 훌륭하고, 매우 중요하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거? 역시 매우 귀중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잘 참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코 비굴한 모습을 보이거나 상대방에게 쫄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사실 그렇게 먹혀버릴 바에야, 문제를 일으키고 참지 않는 게 낫다.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좋게 끝날 일도 안좋게 끝나게 되겠지만 말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게 행동하도록 진화하여 왔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대로 물어 뜯어 버리고 착취하려는 상대방의 동물적 본성을 마주하게 된다.

상대방이 이런 태도를 취할 때, 즉 이미 당신 위에 마운트하여 올라서려고 할 때에는 이미 늦었다. 이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게 되고, 상대를 제대로 밟아줘야만 한다. 정말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다. 

 

특히 상대방이 악한 의도를 가졌을 때, 이 경향은 정말 더욱 두드러진다.

 

그래서 예전에도 (지금 찾아 보니 무려 8년 전이다)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다.

2016.12.18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자신감

 

자신감

​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사람들은 약한 모습을 보이는 자를 경멸할 뿐 아니라 완전히 뜯어 먹는다. 자신감이 있으면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된다. 혹자는 자존감이

seoulindanger.tistory.com

 

나 역시 옛날에는 항상 다른 사람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매우 노력을 했고, 가능하면 상대방의 기대를 맞추어 주고자 정말 열심히 전심 전력으로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실제 살고 보니 이런 것이 전부 부질없었다.

 

기본적으로 (특히 한국에서는 더욱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만) 투쟁적인 태도를 갖추고 있는 것이 편하다.

팃-포-탯, 즉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략에 따르면 처음엔 우호적으로 가다가 상대방이 지랄하면 같이 지랄해주고, 다시 착하게 굴면 나도 착하게 행동하는 게 베스트라고 가르치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에는 비우호적으로 하다가 상대방이 지랄하면 같이 지랄해 주고, 다시 착하게 굴면 나도 협조하는 게 베스트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 받을 기대를 버려라.

사랑 받는 건 진짜 소중한 몇몇에게만 사랑받으면 충분하다. 더 중요한 건 당신의 존엄과 생존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설프게 잘보이려다 존엄과 생존마저 다 위협받는 경우가 정말 허다하다.

 

그런 의미에서 깡다구를 키우라고 말해 주고 싶다.

깡다구를 키워라. 생각만큼 일은 잘 안망가진다. 어차피 될 일이라면 말이다.

그리고 막말로 배 째서 될 일이 안되었다고 한들, 그건 당신만의 책임도 아니다. 그리고 그 정도 책임은 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험난한 인생을 제대로 살 수 있다. 

 

착한 사람이라는 것이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원칙을 지키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어야지, 남들에게 할 말 못하고, 싸우지 못해서 화도 못내는 그런 바보를 의미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오늘도 계속되는 투쟁 속에서 전의를 다져보고자 글을 남긴다.

@unsplash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