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탈리아 와인10

술 추천: Casale Vecchio Montepulciano D'abruzzo v. 2021 (까살레 베끼오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2021년 마포역 근처의 한 조용한 술집에서 만난 와인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는 와인은 뭐든 맛있는 법이지만, 이번에 마신 이탈리아 와인인 까살레 베끼오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2021년 빈티지 (Casale Vecchio Montepulciano D'abruzzo v. 2021)는 정말 좋은 인상을 남겨준 와인이었다. 이런 와인 이름을 볼 때마다 항상 그 뜻이 정말 궁금하다. 좀 찾아 보니 이 와인은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한 바 있고, 나름 해당 지역 (다브루쪼)의 해당 품종 (몬테풀치아노)의 대표적인 와인으로서 유서깊은 와이너리인 FANTINI Group (2013년 이전까지는 가족의 성인 Farnese 파르네세라는 브랜드를 사용)에서 만든 와인인 만큼 많은 리뷰를 찾아 볼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건 아래.. 2023. 12. 30.
술 추천: 일 네로 디 카사노바 2018 (Il Nero di Casanova 2018 vinatage) 양재역 근처에 새로 생긴 와인 바 및 다이닝 공간에서 오랜만에 친한 사람들과 와인을 마실 기회를 가졌다. 4명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4병을 마셨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와인 하나를 소개한다. 일 네로 디 카사노바라는 와인의 2018년 빈티지였다. 2023년이지만, 왠만한 곳에서는 이미 2010년대 빈티지도 만나기 어려워 진 듯 해서, 2010년대 빈티지가 보이면 우선적으로 골라 마셔보고 있다. 늘 마실 때마다 좋은 기억이 있었던 이탈리아 와인이기에 더욱 호감이 가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벌써 아래와 같이 4종류나 된다. 2023.07.1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파토리아 니타르디 아드 아스트라 2018 빈티지 (Fattoria Ni.. 2023. 10. 28.
술 추천: 파토리아 니타르디 아드 아스트라 2018 빈티지 (Fattoria Nittardi Ad Astra Maremma Toscana 201 와인은 여전히 마실 때 마다 정말 좋지만, 여전히 참 막연하고 두렵다. 너무 방대한 와인의 세계에서 정말 내가 이 와인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유명 미식가이자 블로거, 유튜버인 '비밀이야'라는 사람이 한 영상에서 와인을 즐기는데 지식이나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지식이나 돈이 있으면 와인을 훨씬 즐겁게 마실 수 있다는 말을 남겼는데, 역시 동의한다. 이번에 마신 이탈리아 와인 아드 아스트라 2018년 빈티지는, 이탈리아아 토스카나 (Toscana)의 마렘마 (Maremma) 지역에 위치한 니타르디 (Nittardi) 농장에서 만드는 술이다. 이 니타르디는 16세기 무렵에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에 의해 소유되기도 한 와이너리인데, 이.. 2023. 7. 16.
술 추천: Barbi Brunello di Montalcino 2017 vintage (바르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7 빈티지) 이탈리아 와인을 좋아한다고 몇 번 쓴 적이 있다. 뭐, 사실 모든 곳의 와인을 좋아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마신 바르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7 빈티지는 생각보다 정말 괜찮은 와인이었다. 이탈리아에서 주로 난다고 하는 산지오베제(Sangiovese)라는 이탈리아 레드 품종만으로 만들어낸 술이라고 하는데, 간만에 정말 취향에 맞는 와인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 2022년에 마셨던 이탈리아 와인 중에도 산지오베제로 만든 와인들이 있었다. 2022.12.31 - [Useful Things/술 추천] - Fontodi Chianti Classico 2018 (폰토디 끼안티 클라시코 2018) 2022.09.0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Castello di Monsanto 20.. 2023. 5. 19.
술 추천: 125 Uno Due Cinque Primitivo del Salento 2017 (125 프리미티보 델 살렌토 2017) 이 와인은 와인 선생님의 추천으로 마시게 되었다. 이름에 써 있는 것처럼 역시 이탈리아 남부의 프리미티보 품종을 써서 만든 술이다. 이 프리미티보 품종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진판델 (Zinfandel)과 사실상 동일 품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가 미국 서부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좋아하는 내게 매우 친근하고 좋은 인상을 준 와인이다. 병의 뒷면을 보니 2017 469이라고 되어 있어 아마 한국에 많이 있고 Vivino에서도 가장 리뷰가 많은 2017년 빈티지임을 추측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2017년은 여러 의미에서 인생이 뒤바뀐 해여서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희망찬 여름과, 아무것도 모르고 불안과 고난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던 맹목적인 내가 떠오르면서 가슴이 아프다. 페우디 살렌티니 .. 2023. 3. 19.
술 추천: 리포타 프리미티보 2020 빈티지 (Riporta Primitivo Puglia 2020) 최근 이탈리아 와인에서 좋은 와인들을 많이 만났다. 2022.09.0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Castello di Monsanto 2018 Chianti Classico DOCG(카스텔로 디 몬산토 2018 끼안티 클라시코 DOCG) 2022.07.28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Freschello Vino Rosso (프레첼로 비노 로쏘) 와인 2022.06.1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Epicuro Montepulciano d'Abruzzo (에피쿠로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와인) 2022.06.0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Il Padrino Rosso (일 파드리노 로쏘) 와.. 2022. 9. 25.
술 추천: Castello di Monsanto 2018 Chianti Classico DOCG(카스텔로 디 몬산토 2018 끼안티 클라시코 DOCG) 술을 소비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본다. 술을 마시면 좋은 점도 있지만, 건강 상 여러 단점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술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을 한다. 술 한잔을 마시면서 밤하늘의 별을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던가 한 적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 타입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런 기분이 든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다. 만약 당신이 이정도로 술을 좋아하면, 과음하지 않도록, 알콜 중독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마신 이탈리아 와인 카스텔로 디 몬산토 끼안티 클라시코 DOCG 역시 매우 훌륭했다. 함께 했던 짦은 시간을 이렇게 기억으로 남겨놓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먼저 이탈리아 와인에 붙는 DOCG라는 표기의 뜻을.. 2022. 9. 4.
술 추천: Freschello Vino Rosso (프레첼로 비노 로쏘) 와인 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몇년 째 우리나라에서도 스테디셀러로 잘 팔리고 있는 이탈리아 와인이다. 이전에도 에피쿠로라고 하는 이탈리아 와인을 아주 즐겁게 마신 적이 있는데, 확실히 이탈리아 와인 역시 프랑스나 스페인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일단 이 프레첼로 비노 로쏘의 가장 큰 장점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상큼함이다. 맛 전체에서 오렌지, 레몬, 포도와 같은 청량하고 새콤한 과실향과 맛이 확 퍼진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와인을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가 마사는 걸 좋아한다. 아주 리프레싱한 느낌의 과일 맛이 지나고 나서는, 살짝 가벼운 씁쓸함과 연한 계피향이 지나간다. 달지 않고 드라이한 분위기 속에 베리류의 상큼함 정도가 덧붙여진 느낌이다. 뉴욕에서 사먹던 블루베리가 떠오른다. 맛 자체가 복잡한 구성은.. 2022. 7. 28.
술 추천: Epicuro Montepulciano d'Abruzzo (에피쿠로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와인) 와인 선생님 같은 지인이 몇 명 있다. 이 중 한 사람에게 노래를 몇 곡 보내 드렸더니, 막걸리만 마시는 내가 불쌍하게 보이셨는지, 한 병 좋은 와인을 추천해 주어서 마셔 보게 되었다. 80년대 일본 씨티팝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며 추천을 해 주었다. 풀바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붉은 베리류의 과실향이 잘 드러나면서 실키한 와인이라고 할 수 있다. 향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적이다. 코르크 마개를 땄을 때 느껴진 향부터가 매우 몽실몽실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푹 퍼지는 느낌이었다. 술 자체에서 느껴지는 향도 매우 부드러운 과실향이 올라 왔다. 위에서 쓴 것처럼 붉은 베리류, 그러니까 산딸기나 잘 익은 포도, 자두 같은 것이 생생히 느껴지는 그런 향이다. 맛은 상당히 실키하지만 탄닌 맛이 함.. 2022. 6. 15.
술 추천: Il Padrino Rosso (일 파드리노 로쏘) 와인 지인이 결혼식 답례품으로 받은 이탈리아 와인 일 파드리노 로쏘 (Il Padrino Rosso) 와인을 함께 나누어 마셨다. 일반적인 이탈리아 와인보다 좀 드라이한 느낌의 와인이었다. 기쁘고 밝은 자리에 함께 하기 좋은 와인이라는 인상이었다. 먼저 맛이다. 베리 류의 맛이 강했고, 약간 중후하고 무거운 맛이 났다. 전반적으로 좀 드라이한 인상의 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도 여러가지겠지만, 나는 대부분 이탈리아 와인 하면 조금 과실향이 두드러지고 포도 그 자체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 많다는 인상을 받고 있었는데, 이 와인은 상대적으로 좀 견고하고 얌전한 맛으로 느껴졌다. 향 또한 살짝 풍기는 오크향과 씁쓸한 포도껍질 말린 향이 개성적이었다. 이 일 파드리노 로쏘의 향을 맡고 있자니, 갑자기 와인을.. 202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