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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Casale Vecchio Montepulciano D'abruzzo v. 2021 (까살레 베끼오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2021년

by FarEastReader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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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역 근처의 한 조용한 술집에서 만난 와인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마시는 와인은 뭐든 맛있는 법이지만, 이번에 마신 이탈리아 와인인 까살레 베끼오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2021년 빈티지 (Casale Vecchio Montepulciano D'abruzzo v. 2021)는 정말 좋은 인상을 남겨준 와인이었다.

이런 와인 이름을 볼 때마다 항상 그 뜻이 정말 궁금하다. 좀 찾아 보니 이 와인은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한 바 있고, 나름 해당 지역 (다브루쪼)의 해당 품종 (몬테풀치아노)의 대표적인 와인으로서 유서깊은 와이너리인 FANTINI Group (2013년 이전까지는 가족의 성인 Farnese 파르네세라는 브랜드를 사용)에서 만든 와인인 만큼 많은 리뷰를 찾아 볼 수 있었다.

특히 좋았던 건 아래 이름을 해석해 준 리뷰다.

까살레 Casale         : 이태리 어 '농가'
베끼오  Vecchio      : 이태리 어 '낡은' '오래된'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 : 적포도 종류이자 이태리 중부 토스카나에 있는 행정 구역
다브루쪼 d'Abruzzo  : 이태리 중부에 위치한 주 아브루쪼
판티니 Fantini : 이태리 와인 생산 그룹 이름 (판티니)

< 판티니 그룹이 아브루쪼에서 수확한 몬테풀치아노 품종으로 만든 '오래된 농가'라는 이름의 와인 >이네요 ^^

[출처] 까살레 베끼오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Casale Vecchio Montepulciano d'Abruzzo|작성자 Peter Pan
https://blog.naver.com/pskim2/222778165210

 
이전에도 아브루쪼 지역의 몬테풀치아노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마셔 본 적 있지만, 확실이 이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와인은 화사한 느낌이 든다.

2022.06.1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Epicuro Montepulciano d'Abruzzo (에피쿠로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와인)

술 추천: Epicuro Montepulciano d'Abruzzo (에피쿠로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와인)

와인 선생님 같은 지인이 몇 명 있다. 이 중 한 사람에게 노래를 몇 곡 보내 드렸더니, 막걸리만 마시는 내가 불쌍하게 보이셨는지, 한 병 좋은 와인을 추천해 주어서 마셔 보게 되었다. 80년대 일

seoulindanger.tistory.com

 
먼저 맛이다. 다채로운 꽃향기와 과일향이 코를 자극해 오는데, 맛 역시 블랙베리와 포도맛이 화려하게 인사를 해 주는 느낌이다. 아, 과실주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술 자체는 크게 달지 않고 약간 드라이한 편인데 그래도 적당한 당도를 느낄 수 있어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과일류의 뉘앙스가 강한 만큼 역시 산미도 도드라진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상큼한 느낌의 와인이지만 탄닌의 씁쓸함도 적당히 갖추었다. 맛의 밸런스라는 입장에서 보자면 아주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괜히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의 대표 와인이 아니구나, 라는 감탄이 나왔다.

먼저 언급한 대로 다채로운 꽃향기와 열대 과일향이 지나고 나면 상당히 오크통 느낌의 (oaky)한 향이 따라온다. 그리고 약간 다크 초콜릿의 씁쓸하고도 달콤함 햔이 기분 좋게 끝을 장식하면서 약간 비프저키 (beef jerky, 육포) 같은 느낌의 후추뿌린 고기향 같은 것도 나면서 은근히 식욕을 자극한다. 이 술은 하몽과 함께 곁들여 마셨는데, 그래서 더욱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다.

질감 측면에서는 다소 라이트한 바디를 가지고 있었다. 도수가 14.5도로 낮지 않은데도 알콜이 자극적이라는 느낌은 못받았다. 맛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탄닌이 있기 때문에 약간 씁쓸하고 빡빡한 느낌이 베이스에서 느껴지는 것이 참 좋았다. 물론 비단처럼 흘러가는 피노 누아 같은 질감도 좋지만, 이런 적당한 씁쓸함이 질감에 전해 주는 변주가 참 마음에 든다.

확실히 이탈리아 와인은 프랑스 와인이나 스페인 와인과 비교하여 확실히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다. 아직 와인의 세계의 극히 일부만을 접해 보았지만, 이런 나라별 개성을 조금씩 익혀 나가는 것도 참 재미있다. 계속 즐기고 기록해 나가며 조금씩 경험의 폭을 넓혀 나가 보고 싶다. 

Casale Vecchio Montepulciano D'abruzzo v. 2021 (까살레 베끼오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2021년 빈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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