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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리포타 프리미티보 2020 빈티지 (Riporta Primitivo Puglia 2020)

by FarEastReader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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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 와인에서 좋은 와인들을 많이 만났다.

2022.09.0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Castello di Monsanto 2018 Chianti Classico DOCG(카스텔로 디 몬산토 2018 끼안티 클라시코 DOCG)

2022.07.28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Freschello Vino Rosso (프레첼로 비노 로쏘) 와인

2022.06.1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Epicuro Montepulciano d'Abruzzo (에피쿠로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와인)

2022.06.0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Il Padrino Rosso (일 파드리노 로쏘) 와인

올해 생각나는것만 벌써 위 4가지이다.

이번에 마신 와인인 리포타 프리미티보 2020 빈티지는, 이 술을 데일리 와인으로 강력 추천한다고 하는 한 와인 전문가의 추천을 받고 아끼는 프리미엄 막걸리 한 병과 이 리포르타 프리미티보 2020 빈티지 와인을 서로 바꾸어 마셨다. 가끔 이렇게 주종을 서로 교환해서 마셔 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알콜은 왜 다른 음료에 비해 이다지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일까? 물론 커피나 홍차, 녹차, 심지어 요거트도 뭐 찾으면 싸구려 대량생산품부터 고급품까지 쭉 찾을 수 있겠지만, 술처럼 다종 다양하면서,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또 그 개성이 풍부한 음료가 있을까, 마실 때마다 새삼 느낀다.

이 리포타 프리미티보 2020 빈티지는 살짝 드라이 한 맛을 가졌지만, 그래도 시트러스 류나 베리류의 상큼함이 잘 드러나는 그런 술이다. 의외로 살짝 달콤한 음식 (초콜릿 쿠키) 등과 페어링이 좋은 것 같다. 술에서 새콤함마저 느낄 정도로 산미가 강하다. 그리고 이탈리아 풀리아 (Puliga) 지방의 특징일지도 모르겠으나, 프랑스 와인 처럼 여기에서도 독특한 뗴루아 풍미가 느껴진다.

이 와인은 풀리아 지방에서 나는 프리미티보 100% 단일품종으로 만들어진다는데, 그래서인지 탄닌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바로 이 프리미티보라는 포도가 껍질이 두꺼워 이걸로 술을 빚었을 때 약간 씁쓸함이 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도 품종으로도 와인은 정말 너무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술은 맛이 비교적 단순하게 느껴졌으나, 대신 아주 깔끔하고 니트한 느낌의 술이었다.

향은 오크향과 커피향이 섞인 약간 향기롭고 목재 재질의 향이 났다. 포도껍질, 자두의 메인 향기가 풍부한 느낌을 주며 피어난다. 살짝 끝 향으로 초콜릿 느낌이 나고, 이 향때문에 자꾸만 단 것을 같이 먹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텍스처는 일단 약간 바디감이 있어서 라이트하진 않았다. 그리고 구조감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그런 술은 아니었다. 깔끔하고, 깨끗하며, 새콤한 산미에서 나오는 날카로움을 탄닌의 기분 좋은 떫음이 살짝 둥글게 말아주는 그런 술이었다. 정말 데일리로 음용하기 좋은, 그런 적당한 수준의 질감이었다. 너무 주스같지도 않고, 또 너무 부드럽거나 동글동글한 알갱이 느낌이 나지도 않는... 


이탈리아 와인은 개인적으로 꽃을 닮은 와인이 많다고 생각한다. 뭔가 부케가 화려하고, 과실의 향취와 풍미가 넘치는 그런 이미지.... 물론 선입견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랑스와인도 좋지만 이런 좀 더 '예쁘고' 또 '소박한' 이탈리아 와인에도 참 깊은 매력을 느끼는 편이다.

 

나중에 한 번 시간나면 라빈리커스토어에 가거나 해서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쪽 와인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이 술을 추천해 준 와인 선생님 같은 지인 분과도 한 번 상의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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