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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삼호 도갓집 생막걸리 (6%, 전남 영암군, 도갓집)

by FarEastReader 202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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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할수 있는 한 다양한 막걸리를 마셔보려고 하는데, 역시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새로운 막걸리를 만나보게 되면 아직도 식지 않은 나의 호기심에 내 스스로 놀라곤 하며, 언제까지 이 열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막걸리 보다, 예전부터 생산해 왔으면서 지역 베이스로 생산, 판매 되는 그런 지역 막걸리를 좀 더 많이 마셔 보려고 하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이 전남 영암군의 '삼호 도갓집 생막걸리'이다.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산 쌀 100%와 국내산 국을 활용한 막걸리이다. 조금 찾아 보니 2013년부터 막걸리 리뷰를 올리고 있는 한 네이버 블로거가 아주 좋은 리뷰를 남겨 두고 있기에 이를 인용한다.

이 분은 2019년에 이 막걸리에 대한 리뷰를 남겼다.

https://blog.naver.com/owkkra/221718950070

 

165. 전남 영암 도갓집생막걸리 (2019.11.23)

□ 품명 : 도갓집생막걸리 □ 알코올 : 6% □ 용량 : 750 ml □ 원료 : 정제수,쌀(국내산),국(국내산),물엿...

blog.naver.com

 

맛의 고장 전라남도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막걸리인 만큼, 맛 하나는 꽤 훌륭했다. 약간 드라이한 매력이 있는데, 사놓고 나서 1주일 이상 시점에 마셔서 그런지, 확시리 단맛이 많이 감소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기분 좋은 정도로 산미와 쳥량감도 올라와서 오히려 내게는 너무 달지도 않은데 확실히 청량하고 깔끔하게 터져주면서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꽤 좋은 가성비 막걸리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 삼호 도갓집 생막걸리에는 라벨에 아래와 같이 맛 변화표가 들어가 있다. 꼭 이대로 맛이 변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표가 있는 막걸리에는 역시 더욱 호감이 간다.

삼호 도갓집 막걸리 맛의 변화 설명

실제로 풍부한 탄산감과 함께, 고소한 쌀의 맛과 가성비 막걸리 특유의 감미료 섞인 단맛이 잘 어우러지면서, 익숙하지만 또 조화의 균형을 나름 느낄 수 있는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하면서 함께 반주로 곁들였는데, 꽤 나쁘지 않게 잘 어우러지는 것이 상당히 잘 빚어진 술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막걸리를 마시면서 약간 재미있을 때가, 단순한 단맛과 산미 정도에서 끝나지 않고, 깊은 고소함과 또 생쌀이나 풀잎에서 느껴지는 살짝 쌉싸르한 맛을 느낄 때이다. 이 삼호 도갓집 막걸리 역시 그러한 쌉쌀함이 함께 배어 나오는 점에서 역시 3대가 이어서 만드는 역사 있는 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은 비교적 약한 편이다. 하지만 그래도 고소하고 달큰한 막걸리 향이 나름 곱고 깨끗하게 느껴진다. 좋은 재로를 가지고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는 것을 향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소박하고 초라하다면 그렇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맛과 잘 어우러지면서 정감어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질감은 라이트한 편이다. 가성비 막걸리인만큼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하지만 탄산이 아주 적절하게 강해서 입안의 청량함이 한 층 배가되는 것이 일품이었다. 술에서 느껴지는 물의 느낌도 상당히 좋고, 전반적인 지게미의 느낌도 적절했다. 지게미의 가루감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결코 이 술이 묽거나 싱겁다는 의미는 아니고, 오히려 이 고소하고 맛좋은 쌀을 좀 더 넣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국에 정말 좋은 술들이 많이 숨어있다. 정말 여러 번 쓰는 꿈이지만, 언젠가 전국을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식도락 및 막걸리 기행을 떠나 보고 싶다. 그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 보겠다고 다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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