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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복순도가 찹쌀탁주 15 (15%, 울산 광역시, 복순도가)

by FarEastReader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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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오송역에 복순도가의 매장이 있다. 가끔 청주 들릴 일이 있으면 그 매장에 가서 하나 하나 복순도가의 술을 마셔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매장에서 응대해 주시는 점원분도 꽤 열정적이시고 설명도 잘 해 주셔서 나 또한 꽤 호감을 가지고 자주 들러서 한 병씩 구하기 어려운 여러 복순도가 술을 마셔 보는 편이다.

 

해당 매장에서 파는 복순도가 막걸리 중 가장 비싼 건 이 복순도가 찹쌀탁주 15 였다. 한 병에 6만원이니 결코 싼 가격이 아니다. 복순도가 찹쌀탁주는 15도, 12도, 그리고 9도 라인이 있는데, 이 중 원주인 15도 짜리가 6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12도는 24,000원, 그리고 9도는 18,000원이다 (2024년 현재). 복순도가의 막걸리를 좋아하는 나이기에, 우선 가장 크게 15도 짜리부터 한 번 마셔 보기로 하고 과감히 이 술을 질러 보았다.

 

먼저 맛이다. 확실히 고급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맛이다. 복순도가의 경우 솔직히 탄산이 강한 막걸리로 명성을 날리며 막걸리계의 샴페인이니 하는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매우 잘 알려졌지만, 예를 들어 플래그십인 복순도가 손막걸리에는 아직 아스파탐을 쓰고 있는 등,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약간 편견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2022.05.1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복순도가 손막걸리 (울산)

 

술 추천: 복순도가 손막걸리 (울산)

울산을 대표하는 막걸리이자, 프리미엄 막걸리 중 구하기도 쉽고 (여러 대형 마트 - 이마트나 홈플러스에 대량 입고), 또 아주 잘 알려진 막걸리인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마셔 보았다. 사실 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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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른 복순도가의 고급 라인들, 예를들어 아래의 라인들은 나름 합성감미료 없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재료를 활용해서 훌륭한 술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2.08.2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복순도가 탁주

2022.11.30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복순도가 빨간쌀 막걸리

 

이번에 마신 복순도가 찹쌀탁주 15 역시 확실히 진하고 녹진한 막걸리 원주의 매력이 훅 전해지는 고급스러운 막걸리였는데, 상당히 과실향과 산미가 진해서 놀랐다. 복순도가 특유의 산미는 원래부터 매우 강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정말 포도와 자두를 갈아 넣은 듯한 생생하고 진한 산미가 인상적이었고, 이에 뒤이어서 곱게 퍼지는 달콤함과 쌀의 부드러운 고소함이 맛에 두터움과 깊은 풍미를 더해 주었다. 15도는 확실히 명작이었다. 이 정도면 복순도가가 정말 훌륭한 양조장이라는 것에는 이제 더 이상 의문을 제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 뉴욕대에서 유학하고 온 2대 사장의 마케팅이 중심이 되었을지 몰라도, 정말 그 동안 계속해서 명실상부 저통있는 제대로 된 양조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이 복순도가 찹쌀탁주 15 역시, 맛있는 전내기 리스트에 과감히 추가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맛있는 전내기 (물을 타지 않은 막걸리 원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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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우 깊고 강했다. 15도의 알콜도수에 걸맞게 향도 잘 퍼지는 것 같아 좋았다. 포도 같은 과실향을 베이스로 하여 쌀막걸리의 달큰함이 매우 고급스럽게 퍼져 나간다. 누룩의 발효취도 아주 깔끔하고 깨끗하게 녹아들어 있고, 이것이 쌀의 고소함과 함께 어우러지며 독특한 향을 만들어 준다. 향이 매우 깔끔하고 담백한 뉘앙스를 가지는 게 재미있었다. 비싼 술인 만큼 향에 대해 기대가 컸는데, 확실히 나름 품격 있는 향을 보여 주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질감 역시 좋았다. 물을 거의 타지 않은 원주답게 묵직하고 풀바디를 갖추었다. 매우 녹진하고 진한 질감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쌀의 묵직함이 그대로 전해지고, 매우 부드럽다. 산미와 과실향이 나는 맛과 향에 어울리게 약간 과일을 갈은 것 같은 질감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마 쌀을 충분히 사용하여 풍부한 지게미를 갖춘 것이 약간 이런 '갈아만든 배'같은 느낌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복순도가는 어느새인가 내가 주목하고 성장을 응원하는 양조장이 되었다. 정말 우리 막걸리의 발전을 견인하는 이런 업체가 앞으로도 더욱 큰 발전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살펴 보니 오송역 뿐 아니라 부산역과 울산역에도 이런 복순도가 막걸리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판매 전략도 정말 훌륭하다. 앞으로 더욱 좋은 술과 함께 발전하길 기원한다.

 

<복순도가 찹쌀탁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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