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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하드포션 드라이 (17.5%, 경기도 김포시, 팔팔양조장)

by FarEastReader 2024.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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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다. 정말 좋은 막걸리다. 팔팔양조장은 이제 명실상부한 명문 양조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에 마셨던 하드포션도 참 좋았는데, 이 술은 단맛까지 적절히 제어하면서 훨씬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풍미를 보여준다.

2023.10.1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하드포션 (14.3도, 경기도 김포시, 팔팔양조장)

 

술 추천: 하드포션 (14.3도, 경기도 김포시, 팔팔양조장)

팔팔양조장의 달콤하고 훌륭한 품질의 김포 막걸리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그리고 김포 스타일의 달콤하고 녹진한 막걸리는 이제 수도권 프리미엄 막걸리의 한 표준이 된 것 같다. 2022.07.24 - [Us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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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 역시 정말 훌륭한 전내기로서, 병 라벨에 써 있는 것처럼 최상급의 쌀로 빚어서 물을 타지 않고 만든 진짜 전내기이다.

하드포션 드라이 측면 라벨

내가 자랑하는 리스트인 '맛있는 전내기 리스트'에 이 술을 당당히 추가한다.

<맛있는 전내기 (물을 타지 않은 막걸리 원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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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맛이다.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달콤한 술'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몇 몇 드라이함을 표방하는 막걸리들은 아예 단맛을 배제하여서 아예 회색빛의 맛을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물론 그 또한 매력적이긴 하지만, 역시 쌀 고유의 단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아까운 일이다. 고소함이 승화되어 나오는 곡물 특유의 단맛, 메론이나 청포도의 풍미까지 퍼져 나오는 그 고유의 단맛을 어떻게 자아내게 만드느냐가 '달콤한 술'인 막걸리를 얼마나 잘 빚어내는가에 대한 하나의 척도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하드포션 드라이는 지나치게 달지도 않으면서 깊은 풍미를 가진 단맛을 보여준다. '드라이'라는 이름을 가진 술을 리뷰하면서 단맛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약간 아이러니 하기는 하지만, 실제 이 술의 가장 훌륭한 장점은 이 절제되고 깊은 단맛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산미와 고소함 역시 훌륭하다. 산미와 고소함 역시 절제되어 있어 잘 깎아 놓은 조각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진짜 최근에 마신 전내기들 중 가장 세련된 느낌의 맛을 가진 술이었다.

 

향 역시 이 술의 장점이다. 메론 계열의 향긋함과 약간의 들꽃향이 섞여 있다. 향이 진하고 농밀하다. 묵직한 향이 상당히 아름답다. 막걸리에서 이정도로 풍부하고 무게감 있는 향이 느껴지는 것도 정말 드물다. 제대로 좋은 재료를 써서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향으로, 맛으로, 질감으로 느껴지는 훌륭한 술이다. 

 

질감은 상당히 무게감이 있고 재료의 고급스러움이 풍부하게 드러나는 느낌이다. 부드럽고 녹진하다. 천천히 흐르는 액체가 관능적이기까지 하다. 풀바디에 끈적한 전내기가 정말 만족스럽게 입 안을 채워 준다. 도수가 높지만 (17.5도다), 알콜 킥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아주 부드럽고 스무스하게 퍼져 나가며 질감이 맛과 향을 더욱 복돋아 준다.

 

훌륭한 술을 만드는 팔팔양조장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김포 쪽에 확실히 좋은 술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follow 해 보고 싶다.

 

하드포션 드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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