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혜정도가 배상면도가에서 나오는 막걸리는 액상 과당을 사용한 독특한 프리미엄막걸리를 선보인다. 그래서 단맛이 매우 두드러지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실 때마다 참 부드럽고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아래 가게 에서 이 술을 좋은 안주들과 함께 곁들였더니, 정말 액상과당의 과한 달콤함이 많이 중화되면서 상당히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
2024.08.05 - [할만한 가게] - 서울 한남: 모이 (MOI)
먼저 맛이다. 확실히 액상과당 특유의 사탕이나 주스같은 단맛이 느껴지지만, 그걸 넘어서고 나면 잘만든 막걸리 특유의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을 잘 느낄 수 있다. 확실히 기본이 튼튼한 술이라고 생각되었다. 약간 맵고 짠 안주들, 특히 고기류와 매우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향은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었다. 배혜정도가의 술은 특히 향이 아주 부드러운데,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재료로 술을 빚는 다는 것이 향으로도 잘 전달되고 있었다. 메론 계열의 부드러운 과실향과, 소박한 풀잎의 향기, 그리고 고소한 쌀의 향기가 부드럽게 풍겨서 좋은 인상을 주었다.
질감은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갖추고 있고, 탄산감은 거의 없다. 7도에 불과하지만 살짝 알콜의 알싸함을 느낄 수 있는 점이 좀 독특했다. 아무래도 빈속에 맛을 보아서 그런건가, 이 점은 크리티컬하지는 않지만 독특했기에 기록해 둔다.
막걸리의 품질이 날로 좋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배혜정도가의 막걸리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최근 술을 많이 줄이면서 옛날처럼 많이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양한 막걸리를 접하는 즐거움은 유지하고 있다. 정말이지 즐겁고 열심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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