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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와 일하기 예전에 영어를 잘 못하던 시절, 영어를 아주 잘하는 1년 후배 직원이 신입으로 들어왔다. 이 신입직원의 채용에 내가 정말 힘을 많이 썼었기에, 나는 그 직원과 매우 친했었다. 그리고 그 후배도 야망이 어마어마한 친구로, 주변 상사나 사람들에게 엄청 잘하는 연기를 철저히 했었기에, 나는 그 점을 매우 든든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너무 어리숙해서, 그 친구를 제대로 (혹은 권위로 눌러서) 이용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그러다 영어를 많이 쓰는 업무가 본격 시작되었는데, 나는 항상 내가 그 친구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겉으로는 일을 마구 내리고, 시키는 척 하면서 "이 메일에 답좀 해 줄래?" "이거 좀 네가 답변해라~" 하면서 영어 업무를 피했지만, 내가 사실 영어를.. 2024. 3. 7.
욕 먹는게 일 최근 좀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그래서 블로그도 좀 업데이트를 뜸하게 했다. 무작정 퍼붓는 것보다 역시 때로는 시간을 가지고 돌이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많은 것이 무너져 있었다. 이제 정말 가만 내버려 두면, 바로 무질서와 나태함, 그리고 나약함에 빠져드는 속도와 빈도가 더욱 빨라진 것 같다. 예전에 가장 열심히 살고 또 깨끗했던 내가 어땠었는지,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최근 7년여의 삶에 너무 몰입해버린 탓에, 이제는 정말 어두워지고 때가 묻은 모습에만 익숙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 어느 정도 숨통은 틔워놓았지만, 여전히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 너무나 큰 짐을 등에 지고 있고, 계속 시간이 갈 수록 무거워진다. 객관적인 무게와 부피가 줄었어도, 여전히 버겁긴 버거운 짐이.. 2024. 3. 5.
술 추천: 도깨비술 9도 (9%, 충청남도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도깨비 술 중에서 가장 단맛이 강하고 또 맛있는 술은 사실 9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장 깊은 맛이 나는 술은 11도이고, 가장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은 7도이지만, 편안하게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조용히 맛있는 술을 음미해 보고 싶다면, 단연 9도가 아닐까 싶다. 이 술은 정말 깊고 부드러운 단맛을 가졌다. 특유의 산미가 곱게 피어나는 점은 동일하지만, 확실히 단맛이 7도나 11도보다 강한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부드럽게 느껴진다. 도깨비 술의 달콤함이 정말 가장 잘 피어나면서 또 이 프리미엄 막걸리가 지향해야 하는 단맛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그런 막걸리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도깨비술 9도 라벨에 있는 맛에 대한 설명 부분을 첨부한다. 향은 그러나 그만큼 달콤함이 강조되지는.. 2024. 2. 25.
술 추천: 도깨비술 11도 (11%, 충북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얼마 전 마셨던 도깨비술이 정말 좋았기에, 11도 짜리는 별도 챙겨서 지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가져갔다. 독특하고 맛있는 술을 함께 할 수 있어 나로서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도깨비술은 정말 훌륭한 막걸리다. 나는 이미 지난 번 7도를 마시면서 이 술의 매력에 깊게 빠져들었지만, 역시 11도를 마셔보기 전에는 이 술의 진가를 제대로 평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종종 방문하는 냉동 삼겹살 전문 구이점에 지인 들과 함께 찾아가게 되었을 때, 폭탄주 여러 잔이 돈 후, 짜잔 하고 이 도깨비술 11도를 꺼내 함께 나누었다. 먼저 맛이다. 확실히 7도짜리보다는 맛이 깊다. 이건 정말 도수가 높아진 만큼 확실히 나와 줬으면 하는 부분인데, 확실히 달성해 주니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상큼한 과실향 - .. 2024. 2. 25.
술 추천: 도깨비술 7도 (7%, 충북 단양군, 도깨비 양조장) 이전부터 한 번 마셔봐야지 하고 계속 기대하고 있었던 도깨비 양조장의 도깨비술 시리즈를 드디어 마셔 보았다. 품목보고번호가 2019로 시작하니까 그래도 어느정도 기간 시장에 자리 잡으며 살아 남은 술이라고 하겠다. 프리미엄 막걸리로서 품질을 유지하며 버텨온 귀한 술인 것이다. 흥미롭게도 2019년 경향신문에서 이 양조장에 대한 기사를 남겼기에 우선 링크를 첨부한다. https://www.khan.co.kr/travel/national/article/201910181620005 [김형규 기자의 한국 술도가]올해 문 연 신생 양조장에서 손으로 짜낸 깔끔한 막걸리···충북 단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이 구불구불 돌아나가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구멍가게만 한 양조장이 ... www.khan.co.kr 충북 단양.. 2024. 2. 20.
술 추천: 속에천불 청송막걸리 (6%, 경북 영천시, 팔조령전통술도가) 경북의 가성비 막걸리를 쭉 마셔보고 있다. 생각보다 경북지역에 좋은 술이 많았구나, 새삼 느낀다. 역시 산업화의 중심지였던 곳이었구나 싶다. 일과 노동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던 술들이 이제는 투박하고 촌스러운 디자인이 되어 판매대에 놓여 있는 가성비 막걸리들이 되어 있는 거구나 싶어 조금 짠하다. 지금 힙하게 반짝반짝 빛나는 모든것도, 언젠가 이렇게 외롭게 변해가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조금 외로워진다. 이번에 마시게 된 '속에천불 청송막걸리'는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였다. 달고, 산미는 없고, 그러나 마시면 묘하게 청량하고 개운해서 다음 잔을 찾게되는 그런 막걸리였다. 아주 익숙하고 정석적인 맛이 꽤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오래 살아남은 지역 막걸리는 확실히 요새 막 나오는 여러 실험적인 막걸리와 달리 .. 2024. 2. 19.
술 추천: 팔공산 옛날 동동주 (6%, 경북 성주군, 대명전통주) 이전 대구에 갔을 때 산에 올라가 마트에서 사서 산 초입 계곡에 앉아 마셔 본 막걸리다. 대구의 한 마트에서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한 잔 해 보았다. 동동주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거의 아주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이다. 탄산이 풍부하고, 청량하고, 달달하고, 라이트한 그런 가볍고, 즐겁고 편한 술이다. 그러나 개성이 없다면 애초에 소개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팔공산 옛날 동동주는 첫 맛이 아주 재미있다. 약간 씁쓸한 맛이 먼저 퍼지고, 그 다음에 익숙한 아스파탐의 단맛이 따라오는데, 이 첫맛이 바로 동동주 맛이라고 같이 마시던 사람이 이야기 해 주었다. 이전 계곡에서 한 잔 했을 때에도 이 씁쓸한 맛과 고소함을 인상적으로 기억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향 측면에서는 특별한 코.. 2024. 2. 17.
술 추천: 동곡 생막걸리 (6%, 경북 청도군, 동곡양조) 오랜만에 경북지역의 막걸리를 마셨다. 대구, 경북은 내가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도 생각보다 좋은 막걸리가 많다. 이번에 마신 동곡 생막걸리는 90년 정도 역사를 가졌다는 동곡양조에서 나온 가성비 막걸리인데, 우선 경북 청도군의 막걸리라는 점도 독특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드라이한 맛이 정말 특이했다. 가성비 막걸중에 드라이한 맛을 가진 건 정말 귀하다. 처음에 이 막걸리를 땄을 때에는 정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90년 역사를 홍보하는 문구를 보면서도 '뭐 다들 그렇지... 그래봤자 가성비 막걸리 아니겠어' 라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첫 잔을 따랐을 때 약간 노란 빛이 도는 술이 흘러나오는 모습부터 뭔가 특별함을 느꼈다. 그리고 한입 탁 털어 넣었을 때 느껴졌던 .. 2024. 2. 17.
BTC의 진격 - 50K (5만달러) 돌파 드디어 BTC가 다시 전고점 8천만원에 가까이 가고 있다. 설레발을 치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또 이런 모습을 보니 참 시장이란 뭘까, 라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비트코인을 올바로 이해하려면, 이것이 화폐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해야하고, 또 이 비트코인이 추후 금처럼 우리의 경제생활의 기초가 되는 sound money 로서 기능할 거라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 주장인가를 스스로 검증해 볼 줄 알아야 한다. 사실 블록체인, 암호화 이런 것은 어쩌면 부차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암호화기술이 있었기에 사실 비트코인이 가능했던 것은 맞지만, 이런 것이 없었어도 만약 비트코인과 같은 특징을 가진 무언가를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 이것을 언젠가 금 대용으로 쓸 때가 .. 2024. 2. 16.
술 추천: 추앙 Reverence (15%, 경기도 포천시, 민주술도가) 민주술도가에서 재미있는 술이 나왔다. 추앙 (reverence) 이라는 이름의 고급 막걸리다. 포도, 우리밀 누룩, 쌀로 만든 막걸리인데 포도즙이 워낙 많이 들어가서 기타주류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마셔보면 확실하게 잘 만든 막걸리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멋진 술이다. 이전에도 민주술도가에서는 포도즙이 들어간 막걸리가 나왔었는데, 이 추앙은 정말 포도즙이 들어갔을 때 우리가 기대하는 그 달콤한 포도 맛이 정말 제대로 살아난 막걸리이다. 2023.11.0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민주 쌀막걸리 (16%, 경기도 포천시, 민주술도가) 2023.10.08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독립군막걸리 블랙 Black (18.6%, 경기도 포천시, 민주술도.. 2024. 2. 14.
변화와 불안함 나는 기본적으로 예민한 편이지만, 한 15년 정도는 정말 스스로를 억누르고 무던함을 가장했을 뿐 아니라 최근 7,8년은 아예 싸가지없는 새끼를 연기해 왔다. 한편으로는 개 호구로서 온갖 개 병신같은 일을 도맡아하며 거지같은 상황 속에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온갖 힘을 다해서 일을 혼자 떠맡아 처리하며 겨우겨우 현상을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최근 2년 정도는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주려고 매우 애썼다. 힘을 빼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에만 더욱 집중 하려고 하였으며, 더이상 바보같은 연기나 호구짓은 안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실은 계속해서 발목을 붙잡고 나를 놓아주지 않았고, 나는 여전히 계속 피를 빨리면서 말도안되는 돼지새끼를 키우며 이 돼지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고 있.. 2024. 2. 11.
술 추천: 삼해주15 (15%, 경기도 양주시, 선인양조) 설날 연휴에 즐기는 도수 높은 막걸리 시리즈다. 18도짜리 파주순막걸리도 충분히 묵직한 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다음으로 고른 이 '팔뚝집 삼해주' - 정식명칭은 '삼해주15' 이지만 - 역시 상당히 기분좋은 펀치를 날려 준 고도주였다. 이 술 역시 라빈리커스토어에서 골라온 술이다. 2024년 2월 현재, 라빈리커스토어는 꽤 훌륭하고 개성있는 막걸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꼭 한 번 가 보기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서울 경기 지역의 신생 양조장에서 만드는 '힙걸리 - 프리미엄과 힙함을 추구하는 소규모 양조 막걸리 브랜드 - '가 많아서 좀 너무 실험적인 막걸리를 고르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막걸리 리스트를 항상 변화시키면서 반응이 좋거나 훌륭한 막걸리의 경우 꾸준히 들여 오는 한편, 날이 갈수록 라인업이 .. 2024. 2. 11.
술 추천: 파주순막걸리 (18%, 경기도 파주시, 도반주조) 오랜만에 라빈리커스토어에 다녀왔다. 이 곳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참 낭만적인 공간인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은 다들 미남 미녀에 여유 있어 보이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 오랜만에 18도짜리 막걸리를 발견해서 하나 사 왔다. 설에 마시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8도 짜리 막걸리 하면 역시 해창 막걸리 18도가 떠오른다. 2022.08.2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18도 (2번째 리뷰) 2022.05.0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18도 이번에 마신 파주순막걸리는 해창과는 완전히 다른 드라이한 막걸리였다. 산미가 살짝 도드라지지만, 정말 딱 드라이한 술이다. 쌀이 상당히 묵직하고 씁쓸하게 느껴지.. 2024. 2. 10.
술 추천: 백수환동주 (12%, 경기도 남양주시, 봇뜰) 간만에 정말 훌륭한 전내기를 마셨다. 산미와 고급스러운 단맛이 아주 조화롭게 섞여드는 훌륭한 막걸리다. 내가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에 이 봇뜰에서 나온 백수환동주 역시 당당히 추가한다. 2023.04.2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일월삼주 일주142 (경남 함안) 2023.04.12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Mark Holy 마크 홀리 드라이 12.0 2022.10.1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금학 탁주 (13도, 강화 금풍양조장) 2022.08.2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이박사 신동막걸리 원주 12% (청산녹수) 2022.08.25 - [Useful Things/술 추천] -.. 2024. 2. 9.
팔란티어 (Palantir, PLTR)와 엠로 어제 밤 팔란티어가 하루만에 30%가 올랐다. 뭐 그 날이 오늘일 줄은 몰랐지만, 이럴 걸로 베팅은 하고 있었다. 먼저 관련 기사부터 보자. https://www.chosun.com/economy/global-stock/top30-stocks/2024/02/06/6ITMSZVKMYNGFUU4ZUEITIIPK4/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분기 실적 발표... 시장 전망치 상회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분기 실적 발표... 시장 전망치 상회 www.chosun.com 어제 밤의 차트도 한 번 보자 . 한방에 30.8% 오르고 쭉 유지되었다. 아마 좀 더 오르지 않을까 싶다. 팔란티어에 대해서도 꾸준히 추천해 왔다. 이것도 전쟁과 갈등이 예상되는 2030년대를 생각해 보면 안오를 수가 없는 주식이었다. 2023.06.. 2024. 2. 7.
또다시 봄 - 2024 입춘 작년에도 입춘을 맞아 글을 썼다. 앞으로도 매년 유지해 볼까 한다. 2023.02.07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입춘 - 이제 또 봄이다 입춘 - 이제 또 봄이다이번 입춘은 2023.2.4. 였다. 매번 절기가 돌아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사실은 또 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확실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seoulindanger.tistory.com늘 느끼는 거지만, 늘 남들이 한참 멀었다고 하는 시점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동지는 크리스마스 전후지만, 그 동지를 지나면 낮은 꾸준히 길어진다. 남이 한겨울이라고 하는 동안, 조금씩 조금씩 낮은 서서히 늘어나고, 겨울은 물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설날을 앞둔 이 시.. 2024. 2. 5.
술 추천: 톡생막걸리 (5%, 경기도 가평군, 우리술) 홈플러스에서 만난 막걸리다. 이전부터 마트에서 종종 보아 온 막걸리인데, 이번에 보니 예쁘게 라벨을 리뉴얼 하였기에 망설이지 않고 마셔 보았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뚫은 몇몇 가성비 막걸리들은 분명히 훌륭하기는 하나, 희소성은 역시 떨어지기에 자꾸만 마시는 걸 미뤄 두다가 이렇게 무슨 이벤트가 있을 때 마셔 보곤 한다. 특히 우리술 같은 경우에는,주로 이렇게 탄산이 많이 들어가고 또 달콤한 맛이 강조되는 부재료 (땅콩, 알밤, 고구마, 옥수수)를 넣은 살균탁주를 만들고 또 가평 잣막걸리로도 유명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너무 캐주얼한 느낌이 있어서 피하고 있었다. 우리술은 기업화가 되어 꽤 자본력이 있는 회사 답게 홈페이지도 잘 만들어 놓았다. https://www.woorisool.kr/ 우리술 주식.. 2024. 2. 5.
술 추천: 천비향 택이 (9%, 경기도 평택시, 좋은술) 고급스러운 우리 전통주를 만드는 경기도 평택시의 '좋은술'은 '천비향'이라는 브랜드로 정말 훌륭한 술들을 만들고 있다. 이전에 리뷰한 천비향 시리즈의 링크를 우선 첨부한다. 2022.06.2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천비향 생주 2022.05.22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천비향 화주 (40도) 2022.03.2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천비향 약주 이 천비향 택이는 오양주로 유명한 천비향 브랜드 중에서는 그래도 좀 대중적인 막걸리라고 하겠다. 오양주가 아닌 삼양주이고, 이전엔 8도로 출시했다고 한다. 지금 내가 리뷰하는 천비향 택이는 9도짜리로 도수는이제 살짝 높아졌지만, 그래도 이 택이의 부드럽고 더 캐주얼.. 2024. 2. 3.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특별함에는 두 종류가 있다. 정규분포를 상상해 보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 좋은 특별함과 나쁜 특별함이 있다. 예를들어 아름다운 외모, 풍족한 돈, 뛰어난 두뇌는 좋은 쪽의 특별함일 것이다. 반대로 추한 외모, 가난과 빚, 낮은 지능은 반대로 나쁜 쪽의 특별함이다. 우리는 항상 좋은 쪽의 특별함만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양극단'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우리는 자꾸 좋은 쪽의 특별함만을 보이려고 한다. 이건 본능같은 거라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자신에게 있어 불리한 것을 정확히 전달 할 줄 아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연애를 뛰어 넘어서 자기 자신이 누군가, 어떤 사람인가에 관련하는 아주 본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소설작가 히.. 2024. 2. 3.
술 추천: 가와지탁주8 (8%, 경기도 고양시, 배다리도가) 가와지탁주10에 매우 좋은 인상을 받고, 가와지탁주 8도 함께 마셔 보았다. 가끔 이렇게 같은 양조장에서 나온 시리즈를 쭉 며칠에 걸쳐 마셔보곤 하는데, 이렇게 하고 나면 확실히 양조장의 특성과 개성에 대해 깊히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가와지 탁주에 대해서는 지난 가와지탁주10 포스팅에서 꽤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 8도짜리 가와지탁주8을 마시면서 확실히 이 양조장에서 만드는 술은 정말 훌륭하구나, 하고 새삼 감탄을 했다. 지역신문인 고양신문에서,이 가와지 탁주 시리즈를 생산하는 배다리도가에 대해 상당히 좋은 기사를 작성해 주었기에 링크를 공유한다.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222 [도심 속 양조장을 찾아서] 6대째 술.. 2024. 2. 2.
오버클러킹의 경험 요새 정말 오랜만에 오버클러킹을 경험하고 있다. 흥분상태에 있는 것이 느껴진다. 오래 지속할 수 없는 그런 흥분 상태. 술자리에서 오버하며 이미 취했는데 그걸 넘어서서 "야 한잔 더!" 하면서 무모하게 술을 마시고 마는 때나, 아니면 끝내야 하는데 끝내지 못하고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카지노 같은 데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그런 때에 느껴지는 영원히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스스로가 계속 뭐에 빠져 드는 것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게 귀찮았는데, 간만에 이런 오버클러킹을 경험하니 모든 것이 새롭다. 왜 이런 걸 잊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버클러킹은 작년 12월 정도부터 슬슬 시작되었다. 목표하던 일 중 몇 가지가 잘되기 시작하면서, 박차를 가하기.. 202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