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입춘을 맞아 글을 썼다. 앞으로도 매년 유지해 볼까 한다.
2023.02.07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입춘 - 이제 또 봄이다
입춘 - 이제 또 봄이다
이번 입춘은 2023.2.4. 였다. 매번 절기가 돌아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사실은 또 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확실히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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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는 거지만, 늘 남들이 한참 멀었다고 하는 시점에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동지는 크리스마스 전후지만, 그 동지를 지나면 낮은 꾸준히 길어진다. 남이 한겨울이라고 하는 동안, 조금씩 조금씩 낮은 서서히 늘어나고, 겨울은 물러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설날을 앞둔 이 시점에 봄은 시작된다.
혹자는 절기같은 경우 중국 기준으로 만들어져서 좀 다르다고 하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중국도 지금은 개 춥다. 황제가 있는 북경이나 화북지방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력 1.1 설이 아직 남아 있지 않은가? 적당히 만들었다면 설을 지나서 봄이 왔음을 선포해도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아직 설도 오지 않은 이 시점에, 사실 봄은 시작되고, 필연적으로 봄은 오는 것이다.
지금 해야 하는 건 무엇인가?
당연히 미래를 생각하고 현재를 보강하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 그것 말고는 사실 별로 할 것도 없다. 지구의 자전과, 태양을 도는 공전이 만들어 내는 반복성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가장 큰 메세지는 바로 그것이다.
어차피 계속 올 것은 온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시작되고, 필연적으로 온다. 그냥 지나가는 법은 없다.
그러므로,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보강하고, 미래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추석부터 새해에 뭘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입춘에는 봄에 뭘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사실 최근에 뭔가 큰 걸 잃어 버렸다. 주말에 일을 하면서 내내 뭔가 모자란 걸 느꼈다. 그래서 계속 초콜릿을 입에 넣었고, 밖에 나가 애들이 먹는 젤리를 사와서 계속 먹었다. 그리고 일이 더 몰두했다. 지금 당장은 상실감을 느껴도, 애초에 내것도 아니었고, 다시 이것이 없던 시절에 익숙해 져야 했다.
그래야 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서 원래 싸우던 전쟁을 해야 했다. 아직 너무나 많은 일이 남았고 지금 해 둬야 하는 일이 많다... 나는 그냥 무작정 잊고 있던 것이다.
올해는 좀 힘을 빼고 몇가지 내가 미뤄 놓았던 것들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보기로 했다. 돈도 좀 더 써보고 좀 더 마음을 풀어 놓고 여유있게 살아 보고자 했다. 하지만 계속 세상은 내게 기대하지 못한 것들을 가져다 준다. 그게 고맙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하다.
어차피 완벽이란 있을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 시도와 실패 속에서 길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또 몰아 세워 보자.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 해 보자. 그리고 멀리 바라보자.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경계하면서 살자.
공허함은 잠깐이다. 계속 따뜻해져 갈 앞으로를 기다리면서, 지금 이 순간 노력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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