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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팔공산 옛날 동동주 (6%, 경북 성주군, 대명전통주)

by FarEastReader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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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대구에 갔을 때 산에 올라가 마트에서 사서 산 초입 계곡에 앉아 마셔 본 막걸리다. 대구의 한 마트에서 발견해서 반가운 마음에 한 잔 해 보았다.

 

동동주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거의 아주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이다. 탄산이 풍부하고, 청량하고, 달달하고, 라이트한 그런 가볍고, 즐겁고 편한 술이다.

그러나 개성이 없다면 애초에 소개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팔공산 옛날 동동주는 첫 맛이 아주 재미있다. 약간 씁쓸한 맛이 먼저 퍼지고, 그 다음에 익숙한 아스파탐의 단맛이 따라오는데, 이 첫맛이 바로 동동주 맛이라고 같이 마시던 사람이 이야기 해 주었다. 

 

이전 계곡에서 한 잔 했을 때에도 이 씁쓸한 맛과 고소함을 인상적으로 기억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향 측면에서는 특별한 코멘트가 없다. 가볍고 시원하고 달큰한 막걸리향이 아주 직선적으로 느껴지는 그런 술이다. 이 술을 마시다 보면 정말 대구, 경북 지역의 사나이들이 떠오르고, 팔공산과 그 안의 절, 그리고 통일신라의 갓바위가 떠오른다. 술이라는 것이 참 문화적인 물건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왠지 모르게 경북 지역의 술에 정이 가는 것도 바로 이 맛과 향에서 느껴지는 묘한 터프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질감은 라이트한 바디와 탄산이 강했다. 동동주라고는 하지만 쌀알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역시 추운 날씨 보다는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 마시면 더욱 좋은 술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국내 여러 지역을 다니며 이렇게 지역 막걸리들을 맘 편하게 접해 보고 싶다. 그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팔공산 옛날 동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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