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추천: 생탁 (부산)
서울에 장수 생막걸리가 있다면, 부산에는 생탁이 있다. 경상도 지방의 지인이, "은근히 생탁 이거 괜찮더라" 이렇게 추천해 주어서 기억해 놓고 있다가, 경남 지역을 갈 일이 있을 때 한 병 발견해서 마셔 보았다. 아직 늦여름, 초가을 햇볕이 따가울 때 야외에서 한 잔 해 보고 싶었지만, 결국 실내에서 종이컵에 받아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한 잔 마시면서 눈이 딱 트이면서, "아 이 술, 왜 인기 있는지 알겠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확실히 기본기가 있는 술이었다. 적당한 탄산감에 부드러운 단맛, 거기에 살짝 가미된 고소함이 아주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 정말 잘 만든 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하면, 새콤한 막걸리의 대표주자인 금정산성막걸리도 있고, 훌륭한 막걸리가 많은데 이 막걸리가 왜 장수막..
202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