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추천: 왕막걸리 (5%, 전남 순천, 순천주조)
거의 한달만에 막걸리를 마신다. 계속 막걸리를 탐구하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있지만, 사실 최근에 맵시 막걸리를 만나 큰 실망을 한 후, 약간 멀리했다. 그리고 역시 계절이 겨울이다 보니, 막걸리보다 위스키나 와인 같은 좀 더 맛과 향, 그리고 질감을 정적인 분위기에서, 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술에 마음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장을 보러 emart에 갔다가, 눈에 딱 들어온 막걸리가 있어 구입했다. 바로 이번에 마신 순천주조의 왕막걸리이다. 이마트의 막걸리 셀렉션은 원래부터 좀 신뢰했던데다가, 조선 임금의 곤룡포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집어 왔다. 먼저 맛이다. 5% 짜리의 저도 막걸리인데, 가격 (2023년 12월 현재 1,580원이다)도 그렇지만 전형적인 가성비..
2023. 12. 19.
술 리뷰: 맵시 레드라벨 (5%, 기억브루어리, 경기도 김포시)
맵시 레드라벨은 솔직히 편의점에서 파는 바밤바 막걸리나 막사 정도의 막걸리이다. 그런데 과장되고 개폼잡는 마케팅과 화려한 사진발, 그리고 라벨 디자인만으로 만원이 넘는 비싼 술로 팔리고 있는 막걸리이다. 성분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술은 진정한 막걸리의 맛으로 승부하는 술이 아니고, 합성감미료 아스파탐은 물론, 소다맛 시럽, 물엿, 백설탕, 요구르트향 및 합성향료 (밀크바닐라향, 레몬향)으로 범벅하여 맛과 향을 인위적으로 만든 그런 막걸리이다. 이런 막걸리를 장사의 신을 동원하여 뭔가 엄청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것처럼 떠들게 만든 마케팅에서 정말 씁슬함을 느낀다. 아래 장사의 신 쇼츠 캡처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맵시 레드라벨을 마시면서 (해당 쇼츠에서는 다른 것도 마셔 보긴 한다), ..
2023.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