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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Julien Baillard Chablis 1er Cru 'Fourchaume' 2020 vintage

by FarEastReader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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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과 함께 곁들인 브르고뉴 와인이다. 샤블리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의 샤블리(Chablis)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샤르도네(chardonnay) 품종의 백포도주로, 이 지방의 선선한 기후와 쥐라기 시대에 형성된 독특한 토양이 감귤류, 요오드, 헤이즐넛 향을 띄고 미네랄 성분이 강하게 느껴지는 ‘샤블리 스타일’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샤블리 지역의 와인 산지 중에서도 1등급 (프리미어 크뤼) 밭인 '포르숌 (Fourchaume)' 지역의 밭에서 나온 귀한 술이다. 최근에 마신 화이트 와인 중에서 감히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는 와인이었고, 정말 즐겁게 즐긴 와인이다.

 

먼저 맛이다. 상당히 상쾌하고 refreshing한 맛이 나지만, 한편으로 바닐라와 버터가 상당히 강하게 느껴진다. 좋은프랑스 요리를 먹는 느낌이 든다. 한 모금 한 모금이 정말 상쾌했다. 투명하고 깨끗한 인상의 맛이 상당히 좋았고,  같이 이 술을 마시던 사람은 이 와인에서 고급스러운 '미네랄리티'가 느껴진다고 평했다.

약간의 쨍한 느낌과 함께 과일 맛과는 다른 약간 독특한 떼루아를 느끼게 하는 이 화이트 와인 줄리앙 베일라드 샤블리 프리미어 크뤼 푸르숌므(Julien Baillard Chablis 1er Cru 'Fourchaume')을 묘사하는 말로서, 이 무슨 뜻일지 모를 '미네랄리티 (Minerality)'라는 말이 매우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조금 찾아보니, 이런 샤블리 와인에 대해 미네랄이 느껴진다고 평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https://www.wine21.com/11_news/news_view.html?Idx=17695

 

미네랄 와인? 와인에도 미네랄리티가 있다고? - 와인21닷컴

'이 와인은 섬세하고, 풍부하고, 꽤 미네랄하고 드라이하네요(delicate, rich, rather mineral and dry)' 샤블리(Chablis) 한잔을 마신 후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생각보다 비싼 와인을 골라 가슴이 약간 아리

www.wine21.com

 

우리는 이 와인을 셋이서 두 병이나 마셨다. 정말 굴 및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와인이었다. 레드와인과는 확실히 다른 청량하고 또 부드러운 화이트 와인의 매력을 이 술을 통해 확실히 각인하게 된 느낌이었다.

 

향은 약간 청사과의 향이 나면서 이에 뒤이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바닐라향과 녹진한 버터 향이 난다. 맛과 향 모두 약간 드라이한 편인데, 그래서 더욱 깔끔한 느낌이 났다. 부드럽지만 상당히 강한 향을 가진 와인이었다. 단순히 차게 해서 마시기에는 좀 아까울 정도로 향이 좋았다. 끈에는 살짝 풋풋한 청포도향이 기분 좋게 남는데, 이것이 아주 유혹적이었다.

 

질감은 다소 바디감이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알콜이 12.5% 정도로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가볍게 즐기기 좋았다. 묵직하고 녹진한 질감과 상쾌하고 다소 드라이하며 또 살짝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보통 여러 와인을 마셔 보고 싶은 욕심에 이것 저것 바꿔 가면서 마시는 나이지만, 이 와인만큼은 함께 곁들인 요리와도 잘 어울리고 상당히 refreshing 한 것이 기분 좋아서 같은 것을 연달아 두 병을 시켜 마셔 보았다. 이것만으로도 꽤나 호화로운 기분을 즐길 수 있었다.

 

역시 프랑스 와인이 좋기는 좋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한 잔이었다. 올해 말에는 약간 와인 마실 기회가 많은데, 부지런히 배우고 또 즐겨 보아야겠다. 삶을 반짝이게 해 준 훌륭한 한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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