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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345

술 추천: 풍정사계 추(秋) 2022.01.22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풍정사계 춘(春) 2023.06.1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풍정사계 하(夏) - 전통주(과하주, 18도) 술 추천: 풍정사계 추(秋) 이전 추사40에서 소개했던 한국술보틀샵에서 함께 구매한 풍정사계 추(秋)를 마셨다. 막걸리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마실 술을 추천 부탁했을 때, 바로 소개해 주신 술이다. 알콜도수 12%의 막걸리 (탁주)인데, 가격은 비싸지만 그래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단풍 우물 (楓井, 풍정)의 사계절(四季) 중 가을(秋)이라니, 술 이름이 참 낭만적이었다. 처음엔 나는 이 탁주 이름이 그냥 풍정사계 추, 이고 이 술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풍정사계 시리즈가 있고,.. 2022. 1. 9.
술 추천: 경주법주 쌀 막걸리 이번엔 경주 막걸리다. 경주 법주는 나름 청주/제사주에서는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제조사에서 막걸리를 만들고 있어서 바로 흥미를 끌었다. 무엇보다 성분표에 아스파탐같은 합성 감미료가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는 무슨 '착한 막걸리' 이런 이름을 달고 있는 막걸리에도 다들 당연한 듯 아스파탐이나 다른 합성감미료가 들어 있는데, 이것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개성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쌀을 20% 깎아낸 정미 백미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반(40% 이상)정도를 깎아낸 백미를 쓰는 일본의 긴조주 (吟醸酒)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을 위해 정미를 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에서, 법주를 만드는 경주 법주다운 마케팅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쌀로 술을 만들 때, 쌀의 겉표면과 배아에는 단백질, 지방 .. 2022. 1. 2.
술 추천: 추사 40 홍대에 있는 우리 술 (전통주) 전문 가게인 '한국술 보틀숍'에 다녀왔다. 생긴지 약 7개월 정도 된 곳이라고 하는데, 홍대에는 후리 전통주를 다루는 보틀숍 (Bottle shop)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뭔가 세련되어 보이고, 주인 분의 진심이 통화 시에 목소리로 잘 느껴진 '한국술 보틀숍'을 선택해서 다녀 왔다. 밤 늦게 찾아간 것도 있고 해서 서둘러서 추천 받고, 서둘러 2병 구매해서 나왔는데, 시간만 되면 좀 더 찬찬히 둘러 보고 싶었다. 이전 충무로에 해창막걸리를 사러 갔던 전통주 매장인 '술술상점'도 굉장히 좋았는데, 여기는 좀 더 전문적인 디스플레이와 술 품목이 구비되어있는 듯 하고, 주인 분들 2명 (남자 분 2명이었다)이 옷 스타일도 멋있고 해서 이분들과 친해지고 싶어서라도 다니게 될 .. 2021. 12. 26.
술 추천: 이동 막걸리 (이동주조, 1인1병) 연말을 맞아 괜찮은 술들을 찾아보려고 이곳 저곳 술 파는 곳에서 항상 진열대를 유심히 보고 있다. 최근 CU 편의점에 보통 크기의 3/4 싸이즈의 귀여운 막걸리가 들어온 걸 발견하고 보니, 전통의 막걸리 명가 이동주조에서 나온 이동 막걸리가, '1인 1병'이라는 컨셉으로 주황색 라벨을 두르고 500ml 미니 사이즈로 팔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포천에는 이동 막걸리, 일동 막걸리가 있지만, 원래 원조는 조금 더 개발이 덜 된 이동 쪽의 맑은 물로 만든 이동 막걸리가 더 알아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동 막걸리가 좀 더 호감이 간다. 일본에서 팔리는 한국 막걸리 중, 예전에 TV광고도 하고 여기 저기 납품을 해서 좀 유명해 진 막걸리 중 닛코리 맛코리 (닛코리 막걸리) 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이 또한 이.. 2021. 12. 21.
술 추천: 배다리 막걸리 최근의 술 추천은 모두 막걸리 뿐이다. 이번엔 고양시의 자랑 배다리 막걸리이다. 이전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즐겨 마셨다는 걸로 유명한 막걸리로서, 서울 서부 지역에 살고 있다면 가끔 편의점에서도 구할 수 있어 접근성이 그래도 높은 편인 술이다. 이전 2010년대에 이 배다리 막걸리를 처음 맛 보았을 때는 단 맛이 확실히 적고 드라이한 개성이 있는 막걸리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다시 마셔 본 느낌은 드라이한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달달함도 보강이 된 느낌이었다. 좀 더 대중적이 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름 1915년부터 술을 만들어온 배다리 술도가에서 나오는 플래그십 제품이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일화가 붙어 있는 만큼, 술 맛 자체는 타사 제품에 비해 깔.. 2021. 12. 15.
술 추천: 표문 (곰표) 막걸리 이 블로그에서 위스키, 와인을 주로 소개하면서, 함께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막걸리이다. 그런데 막걸리도 영어로 하면 rice wine이니, 결국 와인 (발효주)의 일종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봐야하나...? 하는 이런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홈플러스에서 발견한 표문막거리를 따서 마셨다. 편의점에 이미 들어와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밀맥주 곰표 맥주에 이어 이번엔 막걸리가 출시되어 대형 마트에 입점된 것을 발견했다. 곰표 맥주의 인기는 아래 기사 (작년인 2020년 11월 기사임)를 참조하기 바란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345206625964408&mediaCodeNo=257 없어서 못사는 ‘곰표 맥주’…“내년 1월 확 풀립니다” 인싸들의 맥주.. 2021. 12. 5.
술 추천: 대대포 죽향도가 막걸리 편의점 CU에 입점되어 마셔보게 된 술이다. 몇년 전 지평 생막걸리가 편의점에 들어와서 전국적으로 히트를 치게 된 이후, 당분간 그 후속작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편의점 아주머니께서 좀 비싸지만 (2200원) 정말 맛이 괜찮은 막걸리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해 주셔서 이 막걸리를 마셔 보게 되었다. 과연 화제를 일으키며 편의점 입점을 이루어 낼 만한 제품이었다. 우선 아주 기분 좋은 달달함을 갖추고 있는게 특징이다. 꼭 무슨 안주랑 같이 마시지 않아도, 그 자체로 한 잔의 커피나 차처럼 막걸리를 음료로서 즐긴다고 했을 때, 아주 만족스럽게 음미할 수 있는 달콤함을 갖추었다. 너무 부담스럽지도 않고, 뒷맛에 잔당감이 남지도 않는 깔끔한 단맛이다. 전남 담양에서 빚는 술인데, 좀 찾아 보니 순천만 .. 2021. 11. 7.
술 추천: 벌떡주 알밤으로 유명한 충남 공주에 소재한 농업주식회사 천지인 주조에서 나온 술이다. 2002년부터 알밤 막걸리를 생산해 온 회사라는데, 사실상 우리가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알밤막걸리의 원조격인 회사라고 한다. 공주에 다녀온 회사 직원분이 선물로 준 술인데, 사실 사진에서 보듯 술병 디자인에서 로맨틱함이나 고급진 유머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나마 병 디자인은 진지해 보이긴 하는데, 역시 '벌떡주'라는 이름에서 오는 부담스러움을 좀 지우긴 어렵다. 이런 게 과거 '민중의 해학'이라고 해서 널리 용인받고 오히려 뭐 아주 좋은 것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지금도 뭐, 이 천지인주조의 술의 주요 고객층을 장년층 이상 남성으로 본다면, 뭐 걸쭉하게 웃어넘기며 받아 들여질 수 있겠지만 (그리고 이 술의 경우 오히려 이.. 2021. 10. 3.
술 추천: 대나무 통술 - 전통주(약주) 일 때문에 지방에 갈 일이 있으면 나는 항상 그 지역의 마트나 편의점에 들려 해당지역의 막걸리를 사서 마셔보는 취미가 있다. 대부분 맛은 다 비슷비슷하지만, 그래도 맛을 보기 직전의 기대감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때떄로 좀 개성있는 맛을 만날 때면 정말 놀라기도 하면서, 매우 기쁘기도 하다. 사실 이 블로그에서 술 추천에 관련한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맘 먹었던 것도, 어떤 지방 도시에서 생각보다 맛있는 막걸리를 마시던 어떤 저녁이었다. 모든 일이 다 뜻대로 가고 마음 편히 누워 호텔 특유의 들뜬 분위기에서 막걸리를 마시다가 이런 기록들을 좀 남겨놓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이 모든 것에 시작이다. 결국 위스키와 와인, 맥주에 대한 글만 지금까지 많이 썼지만, 앞으로는 여행을 갈 때마다 만나게 되는 막걸리나 .. 2021.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