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연애 이야기.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연애 이야기를 통 쓰지 않았다.
사실 지금같은 시기는 연애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전쟁통에도 사랑은 피어나는 것이니까...
가장 중요한 건 딱 하나다.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맞추어 나가는 것.
연애는 생각보다 리듬 / 속도만 맞추면 아주 쉽다. 어떤 의미에서 공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먼저 두 사람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카톡 말고, 말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오프라인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인 경우 최대한 맘에 드는 사람 주변에 많이 보이는게 좋다. 자꾸만 눈에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100번 보이면 한 번 말할 기회 생긴다.
그렇게 100번 말을 나누다 보면 한 번 데이트를 하는 거다.
이런 식으로 느긋하게 나가는게 좋다. 조급하게 오버하지 말고....
인사라도 하는 사이라면 훨씬 편하다. 이제 이렇게 되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내고,
계속 공통점을 늘려 가는게 좋다.
여기서 팁 하나. 누군가가 자신에게 엄청 잘 맞는다고 생각하면, 또는 정말 편하다고 생각하면, 약간은 조심해야 한다.
그 사람은 사람좋은 사람이나 바보같은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좋아서 또는 당신에게 얻을게 있어서 당신에게 맞춰주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는 거, 그 사람이 착해서가 아니라는 거를 알아야 한다.
여튼 우리는 계속 할 일을 해 나가자.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거, 정치 성향, 좋아하는 음악, 취미, 관심사 등등을 수동적으로 받아 주자. 결코 자기가 좋아하는 걸 들이대면서 권유하거나, 아니면 남이 말하는데 끊고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신나서 말하면 안된다.
그저 묵묵히, 그 사람 위주로 들어주고, 오히려 당신의 취향을 그 사람에게 맞추려고 노력하자.
이게 잘 되면 이제 반쯤은 된거다.
이미 상대방은 당신을 이해심 넒은 사람, 또는 말하면 알아듣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으로 여기기 시작할 것이다.
역시 한 방은 데이트다. 서슴없이 말 한두마디 나눌 수 있게 되고, 인사 반갑게 나누는 사이가 되면,
이제 데이트를 향한 명분쌓기가 필요해진다.
이 때도 여전히 언제든 마음을 추스리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결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힌트가 꽤 나오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의 늪에 빠진다.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그런 착각의 늪..
이 때 판단기준은 의외로 단순하다.
상대방이 나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는가? (연락 포함.. 선톡 등등 ㅋ)
아니면 더이상 자신이 일방적으로 맞춰주고 있다는 느낌이 사라졌는가?
여기서 충분히 객관적이 되어야 한다.
상대방이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사실 과감히 포기하는 게 옳다. 여기서 매달리면 정말 이제 힘든 길을 가야 할 생각을 해야 한다. 자기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부담스러워서 힘든...
그렇지만, 한편으로 여기까지 진득하게 버텨서 잘 왔다면 (사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약 두달 정도), 이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이전에 글들을 많이 남겨 놓았으니 참조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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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진짜 2017년 이전이 좋았던 거 같다.
뭐... 늘 과거가 그리워지는 법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언제나 현재다.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감정이 북받쳐오를 수록, 냉정해 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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