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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로맨틱한 대화를 배워라

by FarEastReader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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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녁 서초 근처

로맨틱한 대화 한번만 제대로 하면 관계는 급발전한다


로맨틱한 대화를 할 줄 아는가?
달콤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귀엽고 재미있는 그런 로맨틱한 대화.

썸을 탈때 정말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로맨틱한 대화를 이끌어 낼 줄 아느냐 모르느냐다.

어느 순간 두 사람만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때, 

비록 사귀고 있지 않더라도 순간적으로라도 특별한 관계가 된 것 같은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 이런게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훨씬 가까워진다.

 

예를 들어, 영화나 음악 이야기 같은 건 아주 좋은 소재다.

딱 이야기를 꺼냈을 때 두 사람 다 공감할 수 있고 로맨틱한 기분에 잠시나마 빠져들 수 있는 소재를 찾을 수만 있으면 된다.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다시 그 영화나 음악의 기분에 젖어들 수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로맨틱한 대화는 은근하고 귀여워야 한다.

"그 영화 보고 있었는데, 생판 모르는 옆에 있는 사람이랑 갑자기 친해진 거 같더라니까요"

"그 노래 듣고 있으면, 갑자기 평범한 일상 풍경이 영화 풍경처럼 느껴져요. 옆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도 무슨 대사 같고..."

이런 걸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드는 거다.

 

상대방이 철벽을 치면 당연히 다른 작전을 써야겠지만, 만약 눈을 빛내며 본인도 그런 무드에 빠져드는 것 같으면 성공이다.

이때는 괜히 유머 같은거 해서 분위기 깨지 말고, 계속 로맨틱 무드로 가야 한다.

다시 강조한다. 로맨틱이다. 에로스가 아니다. 괜히 여기서 검은 속마음 드러내고 오버하고 속도조절 못하면 바로 언어적 성폭력...;;; 이 되는 거다.

 

"근데 세상 살다 보면 그런 영화 같은 일이 실제 일어나는 거 같더라구요. 혹시 살면서 그런 기분 느낀 적 있어요?"

이런 질문을 던져햐 한다.

상대방이 자신의 기억을 돌이켜 보며, 행복하고 로맨틱한 순간을 기억하게 만들면 최고다.

바로 답이 나오면 굳이 무리하지 않아도 맞장구 잘 쳐주고 리액션만 제대로 하면 이야기 풀어나가는 건 쉬울거다. 그리고 당신은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으로 승격된다.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곤란해 하거나, 아니면 대답을 잘 못하는 것 같으면 아래와 같이 넘어가면 된다.

 

"저는 얼마전 유치원인지 초등학교 꼬마인지 잘 모르겠는데 귀여운 아이 둘이서 손잡고 가는걸 바라보는데, 딱 그런 느낌 들더라구요. 행복해 보이고, 보기 좋아 보이고..^^"

괜히 자기자랑 하지 말고, 아이들 이야기로 넘어가라.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 이야기도 괜찮다. 그런데 동물로 로맨틱을 표현하는건 나에게는 없는 재주다. 머 여튼...

넘어가고, 다시 돌아오지 마라. 상대방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니까..

원래 사람이란게 불편한 상대 앞에서는 좋은 기억이 잘 떠올려지지 않는 법이다.

 

로맨틱한 대화의 효과는 정말 막강하다.

2003년인가 국내에 번역 출판된 '실용연애전서'라는 미국 책이 있다.

실용연애전서(남자용), 만물상자

 

실용연애전서(남자용)

COUPANG

www.coupang.com

이 책에도 사실 같은 노하우가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약간 미국 관점인 만큼, 아무래도 약간 정서가 다르다.

 

그리고 또 시대도 바뀌었다. 이 책이 나온지 벌써 20년이 흐른 것이다.

지금 시대에 맞는 로맨틱이 또 존재하는 것이다. 이걸 잘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 좀 안테나를 세워 두고 살 필요가 있다. 취향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몇번이고 다른 글에서 예술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런 예술 취향이 당신을 로맨틱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ㅎㅎ

 

하지만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은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투,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는 자세,

잡담이나 일상 대화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을 함께 보려는 마음

이런 것이 바로 로맨틱의 본질이다.

 

데이트 하나 신청하려고 할 때도,

"맨날 같은 곳에서 얘기해도 재밌지만, 장소 바꿔서 얘기해 볼까요?"

이런 식으로만 말할 수 있어도 성공률은 확 올라간다.

"네? 네?" 하는 상대방에게,

"아.. 시간 되시면 제가 같이 가보고 싶은 데가 있어서요. 다른 장소에서도 같이 얘기해 보고 싶어요"

라고만 살짝 얘기해도 거의 성공이다.

 

오글거린다고? 하아... 그걸 얼마나 담백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가가 기술이고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이게 오글거리지 않게 만드는게 로맨틱한 대화의 힘이다.

 

여튼 봄이 찾아오니 연애를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혼자보단 둘이 나은 경우가 많다. 모두 힘내고 행복한 봄 맞이하시길....

 

로맨틱한 대화를 잘 해야, 사귄 후에도 계속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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