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여자랑 연애를 하면서, 연락 과정에서 오버를 하다가 침몰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만 분위기 좋아지면 급발진해서 문자 대화에 대놓고 부담스러운 말을 쓰거나, 아니면 한 술 더 떠서 혼자 흥분해서 헛소리를 하는 것이다. 즉 갑자기 애정표현을 심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야한 말을 하겠답시고 성희롱 발언을 해 버리는 거다. 자살한 고 박원순 시장의 문자 대화 패턴에서도 이런 장면이 아주 많이 포착된다.
이런 것은 기술도 아닐 뿐더러, 효과도 없다.
효과도 없을 뿐더러, 나중에 자살 욕구가 들 만큼 정신 차렸을 때 창피하기도 하다.
차라리 눈을 보고 얼굴 보고 있을 때 말을 하면 그나마 잘 풀릴 수도 있는데 (그래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문자 대화로 하면 그냥 망했다고 보는게 맞다.
문자 대화에서 하는 야한 말이나 사랑 표현은... 사귀고 난 다음이나, 아니면 거의 둘이 사귀는 것이 확정되어 썸을 탔을 때나 하는 거고, 여자가 적극적으로 받아 줄 때나 통하는 거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안하는 게 우월전략이다.
오히려 문자 대화를 나눌 때에는, 감질나게 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대화도 끊기지 않고, 계속 즐거운 기분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럼 감질나게 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는 거냐? 그건 바로 상대방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계속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비법이 있다.
대화를 이어 나갈 때, 결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해서는 안된다.
명심해라,
꼰대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고
인싸는 남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남이 듣고 싶은 말은 크게 봐서
1) 웃긴 말이거나
2) 상대방을 칭찬하는 말이거나
3) 상대방이 온전히 주목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말이다
남자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섹스 연상되는 이야기나, 갑자기 뜬금없이 보고싶다 술마시자이런 이야기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즉,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화제성 / 유머성 넘치는 이야를 쭉 풀 수 있거나,아니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거나,아니면 상대방의 말 하나 하나를 잘 듣고, 거기에 온전히 따라가고 있다는 말을 하라는 것이다.절대로, 당신이 얼마나 그녀를 원하는 지 이런 말을 하지 말라. 안달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그저 여유롭고 느긋하게, 얼마나 당신이 대화에 적극적인지만 보여라.
어차피 문자 대화니까 나중에 다 기록이 남는다고 생각하고, 다음날 오전이나 대낮에 봤을 때도 창피하지 않을 말만 해라. 선 넘지 말라는 건 그런 의미다.
그리고 그렇게 느긋하고 여유롭게 대화에 임했을 때,
내가 당장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들었을 때
대화 지속 시간도 늘어나고, 당신이 썸이나 관계 형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걸 알아둬야 한다.
코로나 시대여서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일찍 만나고 헤어져서 집에 돌아가는 길, 그리고 집에 가서 나누는 카톡 대화가 정말 더욱 중요해 지는 것 같다. 꼭 이 점 명심해서 오버하지 말고 선 딱 지키며 차별화 하라.그리고 여유롭고 느긋한 성인 남자의 매력을 어필하는 기회로 삼고 버텨 나가라. 그러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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