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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연애와 로맨스

만남은 어떻게 만드는가

by FarEastReader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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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이나 맞선, 결혼정보회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자만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라고 부르는 신조어마저 나타났다.

인터넷을 보면 동호회를 하라는 둥, 봉사활동을 하라는 둥, 데이트 어플을 하라는 둥 여러 조언이 있지만 이런 것은 사실상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만추들이 다 생각을 해 본 것들이다.

뭐, 좋다. 그러나 정말 그게 통할까?

항상 남들이 하는 대로 해서는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뭔가 제대로 하려면 항상 남들이 안하는 데로 과감히 뛰어 들어 가야 한다. 정말이지 연애를 글로만 (인터넷으로만) 배운 사람처럼 행동하면 안된다.

딱 세가지만 소개한다. 설령 이 글이 널리 알려지게 되더라도, 무조건 효과가 있을 그런 팁들이다.

  1. 일을 해라 - 부업을 통한 만남
  2. 배워라 - 공부를 통한 만남
  3. 서점에 가라

완전 처음 들어보지?

그리고 오히려 사실 완전 상식 밖의 조언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해본 결과로는 가장 효과도 좋고 만나는 상대방들의 퀄리티도 뛰어났다.

그리고 남자, 여자 모두 활용 가능한 방식이니 잘 읽어보고 응용해 보기 바란다.

 

1. 일을 해라 - 부업을 통한 만남

시대가 변해서 이제 부캐를 만들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주업 말고 부업을 하나 시작해라. 가능하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다. 

이때, 고객이 아니라 (고객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타인과 협업하는 일을 해서 협업자와 만남을 가지는 것을 노력해 보는게 효과적이다.

혼자 하는 일을 하더라도, 외주나 협업으로 발주를 주면 만나는 접점이 생긴다. 이 때 보수도 넉넉히 주고 (중요), 말도 살갑게 하고 하다 보면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긴다.

어차피 돈벌려고 하는 일 아니니까 시세보다 넉넉히 주고, 기일도 넉넉히 잡아 준다.

일이 잘 풀리면 카카오톡으로 가벼운 선물 (스타벅스 음료 같은거)도 보내주고, 피드백도 빨리 빨리 해 주면서 완전한 차별화를 실시한다. 갑질을 빼고 이상적인 클라이언트 / 협업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일이든지 큰 일이든지 성공시키면 밥사겠다 - 이런 밑밥을 잘 던져 놓는다.

이 과정에서 부담을 느낀다면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잘 따라온다면? 실제 만나서 밥사주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사적인 관계가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사람에게만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람에게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만추에게 소개팅 부탁이란 없다고?

제발 범위를 넓혀 주기 바란다. 일로 알게된 사람을 통해 우연히 소개 받은 사람 - 이것도 자연스러운 만남의 범위로 넣어버려라!!!

 

2. 배워라 - 공부를 통한 만남

이번엔 내가 학생이 되는 경우이다. 크몽, 숨고, 탈잉 이런걸로 취미 생활을 당장 시작하라.

외국어를 배워도 좋고, 

 

그리고 마음에 드는 선생님을 찾아내서 대쉬하는 거다.

일단 이걸 위해서는 훌륭한 학생이 되는 게 중요하다.

보수는 당연히 살짝 높게 지불하고, 최대한 열심히 배워라. 

 

누구든지 자기 말을 잘 듣고 돈도 잘 주는 사람에게는 호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배울 때는 최대한 좋은 학생이 되어서 개드립 이런거는 다 자제하고 성실 그 자체로 임하기 바란다.

설령 연애에 실패해도 기술 배운 건 남을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을 가르쳐 주는 사람 (편의상 그냥 선생님이라고 하자)의 입장에서도 이상한 흑심을 가진 학생 보다는 열의를 가지고 배우는 사람에게 자연스러운 호감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 완전 당연한 소리다.

 

요령은 이렇다.

실력 향상을 전제로, 어떤 목표를 내건다.

그리고 이걸 성공하면 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고 한다.

배운지 한달 정도 되서 이런 소리 하면 바로 아웃된다.

성실한 학생으로 딱 3달만 참아라.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최소한의 신뢰가 형성된다. 이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

 

최소한의 신뢰를 바탕으로, 실력 향상을 이루어서 저녁이라도 같이 하게 되었다면, 이제 다시 사적인 영역이다.

그리고 1.에서 설명한 것을 반복하면 된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역시 이 선생님에게만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반복하지만, 이 선생님에게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만추에게 소개팅 부탁이란 없다고?

제발 범위를 넓혀 주기 바란다. 뭔가를 배우다가 알게된 사람을 통해 우연히 소개 받은 사람 - 이것도 자연스러운 만남의 범위로 넣어버려라!!!

 

3. 서점에 가라

이건 정말 필살기다. 

일종의 헌팅인데, 서점에 가서 혼자 책보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거다.

 

"저기... 책 보시는데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일단 이런 말로 가까이 가서 옆에 있는 다른 책을 보려고 하는 것처럼 공간을 확보한다.

 

서점에 와서 책 보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꽤 지적인 사람들이 많다. 적어도 취향은 있는 사람들이다. 은근히 로맨틱한 것에 잘 넘어가기도 한다. 왜냐?

책에는 항상 그런 멋진 만남과 설렘이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나온 이야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책을 읽는 다는 건 기본적으로 타인을 만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점을 둘러본다는 건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리고는 질러라.

"보고 계신 책 재미있어 보이네요."

"네?" 상대방은 놀랄것이다.

자연스럽게 쌓여 있는 같은 책을 펼치면서 무심히 한마디 하면 된다.

"덕분에 저도 좋은 책 알게 된거 같습니다 ^^"

이거는 어렵지만, 사실 몇번 해보면 생각보다 잘 통한다.

여기서 상대방이 뭐야 이 또라이는 같은 표정을 짓는다면 별다른 말 없이 다른 데로 이동하거나 책에 집중하는 척 하면 되고, 

상대방이 웃거나 "네? ㅎㅎ" 이런 반응이면 약간 아부 섞어서

"책 좋아하세요?" 이런 말로 다음 대화를 이어가면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이 책 제가 빌려 드릴게요."

라고 하면서 책을 당신이 사고,

"돌려 받으려면 연락처가 필요하니.. 연락처 알려 드릴게요" 하면서 명함을 꽂아 주던지, 아니면 서점에서 책 살 때 받는 책꽂이에 연락처를 적어서 같이 건네보라.

이건 당신이 책을 좋아할 때 통할 수 있는 방법인데, 이번 기회에 서점도 좀 자주 다니고 하면서 책도 읽고 사람도 만나 보기 바란다.

보통 서점 오는 사람들은 시간이 많으니, 말을 잘 하고 커피 정도 마실 수 있는 기회는 서점 안에 항상 있는 카페를 이용하면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애도 사랑도 결국 뭔가 남다른 게 있어야 한다.

또 용기도 필요하고, 거절도 예상할 줄 알아야 한다.

 

즐겁고 신나게 살자. 

@pe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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