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스님 - 사주 및 관상

충청도 지역 한 암자에 기거하고 계시는 특이한 스님이시다.

본업으로 점을 봐 주시는 건 아니고, 40여년간 혼자 명리학과 기문둔갑, 구성학, 주역, 풍수 등을 쭉 공부하셨다고 하시며, 처음에 명리를 공부했었던 20대 때는 잘 맞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를 하니 어느 날 문리가 트여서 공부가 빨라지고 깊은 이해를 얻으셨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이 스님은 사주 뿐만 아니라, 관상을 함께 봐 주시고, 오히려 관상 쪽에서 더 높은 적중률을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나도 관상은 이번이 처음인데 처음에 사주를 봐 주시다가,

"스님, 관상도 잘 보신다면서요?" 라고 물어 보니 웃으시면서 "그럼 정면과 옆면 사진 좀 보내주세요" 하신다.

그래서 사진을 보내니 사주 때보다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딱 들으면서, "아, 이 분은 관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전화를 드리고 사주를 불러드리고 나니 한참동안 아무 말이 없으셨다.

"끊지 마시고 잠깐만 기다리셔요" 하고 약간 경상도 쪽 방언이 섞인 말투로 친절히 말씀해 주신다. 직접 만세력을 보고 찾으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는 여러가지 통변이 나오는데, 최근 2-3년과 올해 및 내년에 대한 이야기를 쭉 풀어 주시더니, 그 이후에 인생 전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신다. 

좋은 이야기도 나쁜 이야기도 모두 허허 웃으면서 담담히 이야기 해 주시고, 본인이 보는 방법에 대해 근거를 말씀하시면서 차근차근 이야기 해 주시니 그저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상당히 소탈한 성격의 스님이라고 생각했다. 아까 젊은 시절의 명리학 공부 실패담도 그렇고 말이다.

 

그러다가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위에서 적었듯이 관상 이야기를 하면서 관상으로 바꾸어서 사진을 보내드렸다.

어차피 예쁘게 보일 필요도 없는 거 무심하게 셀카로 정면과 측면을 찍어 보내드렸는데, 그걸 보시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사주와는 차원이 다르게 자세하고, 훨씬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신다.

 

사실 무속이니, 사주니, 점성술이니 관상이니,  또 수상(손금)이니 하는 것에서 정말 근거를 찾는다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이걸 풀어내는 사람과 얼마나 좋은 대화가 가능하냐가 결국 중요한데, 성민 스님은 이런 점에서 좋은 대화자가 되어 주셨다.

 

나 또한 관세음보살님과 인연이 깊다면서 관세음보살 기도를 추천해 주셨고, 그리고 금강경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을 주셨다.

이전에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너무 신기했다.

2021.11.18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간절하게 기도하기 - 관세음보살보문품

간절하게 기도하기 - 관세음보살보문품

 

그리고 불교 경전을 읽으라는 것은 불가에 몸담고 계신 수행자나 술사님들은 늘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이전 소개한 문필암스님도 비슷한 것을 추천해 주셨었다.

문필암스님에 대해서는 아래 리뷰를 참조하기 바란다.

2021.08.14 - [Useful Things/점술과 샤머니즘] - 흥미로운 점의 세계 - 최고의 역술인 리뷰 블로그 소개

흥미로운 점의 세계 - 최고의 역술인 리뷰 블로그 소개

 

아무리 용한 사람을 만나도 결국 나는 점은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 예고편을 듣고 나서 본편을 마주쳐야 하는 사람, 또는 만들어나가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인 것이다.

 

그러니 점에 너무 의지할 필요도 없다. 이걸 너무 무시할 필요도 없지만 말이다.

새로운 관점에서 자기 자신의 처지와 마음을 되돌아본다는 취지에서 점을 참고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본다.

 

성민스님의 연락처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오픈카톡으로 연락 주면 된다.

https://open.kakao.com/o/s79kKHad

이다영과 진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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