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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1932 포천 일동 쌀 막걸리

by FarEastReader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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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보통 이런 대용량 막걸리는 당연히 아주 전통적인 맛이 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소위 프리미엄 막걸리의 메론 같은 달콤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막걸리는 (주)포천탁주제조장이라는 곳에서 나왔다. 하지만 1932년이라는 숫자를 쓰는 거 보니 혹시 포천의 명품 막걸리 '담은'과 관계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 연관성을 바로 찾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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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추천: 담은 막걸리

최근엔 프리미엄 막걸리들을 쭉 돌아가며 마셔보고 있다. 아무래도 지방 갈 일이 줄어들어서, 서울에서 고를 수 있는 다양한 막걸리를 경험하려고 하다 보니, 마트 등에 들어온 프리미엄 라인을

seoulindanger.tistory.com


우선 맛이다. 이 술은 경북 지역의 마트에서 샀는데 역시 타지까지 진출해 있을 만큼 맛있는 술이었다. 맨 앞에서 말한 것처럼 최근 유행하는 프리미엄 막걸리들의 맛과 거의 비슷한 것이 너무 놀라웠다.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단맛, 쌀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참외, 메론, 바닐라 같은 깊고 상큼한 단맛을 갖추고 있었다. 이 1932 포천일동 쌀 막걸리는 살균탁주였는데, 만약 이 맛을 의도해서 만든 거라면 살균탁주라는 선택은 매우 훌륭한 거라고 생각한다. 맛이 쉽게 변하지 않고 유통기한도 1년으로 충분히 긴 만큼, 양조장이 의도한 맛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프리미엄 막걸리의 메론향 단맛이 난다고 하는 이야기 하는 대표적인 막걸리를 소개하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참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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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일반적인 프리미엄 막걸리들과 비교해서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부드럽고 좋았다. 막걸리의 달큰함은 유지되었지만 쿰쿰한 누룩향은 억제되어 있었다. 살균 막걸리이기에 향 자체는 충분히 깔끔하게 뽑아 낼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메론 등 과일향이 고급스럽게 펼쳐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달콤한 술냄새가 잡내 없이 향기롭게 나는 좋은 향을 가지고 있었다.

질감은 먹기 편하고 부드러운 라이트한 질감이었다. 하지만 유당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까, 약간 우유의 밀키함도 느낄 수 있었다. 탄산은 거의 없고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의 막걸리였다.

2020년대에 등장한 프리미엄 막걸리의 맛은 아주 새로운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이번 1932 포천 일동 쌀막걸리를 마시며 깨달았다.

즐겁고 재미있는 막걸리 기행도 혼자 하다보니 좀 아쉽다. 얼마전 막걸리 모임도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나만큼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또 없는 것 같아 좀 그렇다. 유튜브 채널을 보니 탁하면 막믈례라는 채널과 막걸리딱한잔이라는 채널이 그래도 꽤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 같은데, 채널이 인기가 없는 편이다. 아무래도 소수 취향인 것일까... 막걸리의 유통 채널에도 좀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둘 중에서 좀더 호감이 가는 막걸리딱한잔 이라는 채널의 링크를 붙여둔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SfvOnQyV-mSz6BZsGE4Azw

 

막걸리딱한잔

 

www.youtube.com

 

1932 포천 일동 쌀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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