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는 세종대왕릉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여주 왕 생막걸리 (여주 왕 막걸리)에는 조선시대의 임금님이 그려져 있다.
여주 지역의 다른 막걸리와 달리 나름 디자인이 좀 요즘 스타일인 막걸리이다. 이 여주 왕 막걸리는 '초현1리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라는 곳에서 만드는데,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마을 기업이라고 한다.
요새 오산양조도 그렇고, 이런 류의 기업들이 종종 지역 전통주나 막걸리를 만들어 파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2022.06.2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하얀까마귀 8% (오산양조)
먼저 맛이다. 이 술은 간만에 마시는 매우 묽은 느낌의 술이다. 그래서인지 맛도 연하고 부드럽다. 제로 콜라 등에 들어가는 수크랄로스가 들어간 거 말고는 아스파탐 같은 다른 합성감미료도 일체 없고 국내산 쌀과 물, 누룩, 백국만 들어간 깨끗한 술이다. 연한 단맛속에 곡식의 고소함이 따라온다. 살짝 드라이한 느낌이다.
향은 평범하지만 그윽하게 퍼지는 쌀 향기가 좋다. 나름 상당히 깔끔한 술이 아닌가 싶다. 단독으로 마시기 보다 다른 음식들과 함께 마실 때 더 좋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질감은 매우 묽고 연하다. 탄산감도 약하고 자극적이지 않다. 아마 이 질감이 약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약간 바다감이 있고 농도가 짙은 막걸리를 더 좋아하는데, 이 술은 스펙트럼상 그런 꾸덕한 막걸리의 대척점에 있는 막걸리다.
여주 왕 생막걸리를 검색하다가 아주 흥미로운 서비스를 하나 발견했다.
이전 글( 2022.08.03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능서 생 쌀막걸리 (여주) )에서 지역막걸리 유통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 적 있는데, 나름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서비스로 풀어나간 스타트업이 있는 것 같다.
'막개토대왕'이라는 서비스다.
https://maggaeto.com/
정말 우리나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초반인 거 같지만 내가 머리로만 생각하던 일을 이렇게 실행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국순당이 이런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하고 좀 키워줘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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