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역에는 좋은 술이 많다.
벌써 소개한 것만 해도 4종류나 된다.
2022.02.2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상당산성 막걸리
2022.01.22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풍정사계 춘(春) - 전통주(약주)
2022.01.09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풍정사계 추(秋)
2021.08.0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대나무 통술 - 전통주(약주)
이번엔 청주 지역의 대표적인 막걸리인 청주 참가덕 생막걸리를 한 번 구해 마셔 보았다.
청주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잘 알려진 막걸리로서 20리터들이 말통으로 술을 받아가는 고객들도 꽤 있다고 한다.
이 참가덕 막걸리는 어떻게 보면 참 평범하고 재미없게 생긴 막걸리다. 그러나 경험을 통해 오히려 이렇게 마케팅에 목매지 않고 평범한데 전통이 있는 양조장에서 나온 술은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잘 알고 있기에, 이 술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구매했다.
먼저 맛이다. 우선 꽤 드라이 한 첫인상이었다. 단맛이 생각보다 억제되어 있고, 살짝 고소함이 배어 있는 쓴맛도 느껴진다. 익숙한 쌀의 맛이 났다.
그러나 개봉 후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식히면서 다시 마셔 보니, 역시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도 잘 느껴졌다. 하지만 매력적인 드라이함 역시 잘 남아 있었다.
최근 소개한 과일향 넘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막걸리와는 확실히 대조되는 막걸리였다. 쌉쌀한 맛이 거슬리지도 않고 오히려 색다른 개성으로 다가왔다.
향은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막걸리 특유의 달콤한 향기와 약간의 누룩향은 나름의 존재감이 분명히 있었다. 이 점도 플러스였다. 사실 약하기는 해도 좀 지속성이 있는 향기여서 오히려 좋았다. 술을 마시는데 어느 새인가 향이 밍밍해지면 더 이상 즐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질감이다. 너무 맑지도, 꾸덕하지도 않은 중간 질감이다. 약간 드라이한 맛 때문인지 입체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술의 빛깔은 약간 누런 색이 도는 편이어서 살짝 진득한 질감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건조하고 평면적인 질감이었다.
전국에 1500개의 막걸리가 있다고 한다. 모두가 대단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여기 저기 개성적이고 훌륭한 막걸리는 꽤 있는 것 같다. 정말 세상은 넓고 깊다. 오늘도 뭔가 또 하나 배우는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막걸리와 함께 하루를 보낸다.
'Useful Things > 술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 추천: 강화 민족 생 막걸리 (0) | 2022.03.21 |
---|---|
술 추천: 해창막걸리 12도 (0) | 2022.03.20 |
술 추천: 서울 장수 월매 막걸리 (0) | 2022.03.13 |
술 추천: 나루 생 막걸리 (0) | 2022.03.08 |
술 추천: 국순당 古 옛날막걸리 (0) | 2022.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