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시리즈>
2019/10/27 - [수렵채집일기] - 무슨 책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1)
2019/11/12 - [수렵채집일기] - 무슨 책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2)
2019/12/08 - [수렵채집일기] - 무슨 책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3)
2020/02/01 - [수렵채집일기] - 무슨 책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4): 부자들의 책읽기
2020/10/24 - [수렵채집일기] - 무슨 책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5): 두번 읽을 것 같은 책을 사라
2021.02.18 - [수렵채집일기/무슨 책이 도움이 되는가] - 무슨 책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6):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책
책을 고를 때, 자꾸만 베스트셀러나 당장 실용적인 것들 (부동산, 주식, 미용, 건강, 힐링, 심리)을 다룬 쉬운 책들을 고르기 쉽다. 그러나 그런 책들은 결국 1번 읽고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많고, 시간이 지나면 버려야 하는 책들이 되어 공간만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책들 또한 적절히 읽고 활용하면 좋다. 그리고 이런 책들 중에서도 때론 대박이 나온다. 그러니 이런 책들을 읽을 때는 도서관이나 전자책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실 책은 얻을 수 있는 지식에 비해서는 값이 매우 싼 물건이다. 최저 시급의 1~2배 을 지급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또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소유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굉장한 일 아닌가?
그러나 매번 강조하는 것처럼, 책읽기에는 귀중한 '시간'이 소요되고, 또 책은 '독'이 되기 쉽다. 활자로 전달된 정보는 매우 설득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을 무조건 많이 읽는게 좋은 것이 아니고, 좋은 책을 잘 골라서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이번에 말할 것은 '시간의 테스트를 견딘 책'을 우선으로 고르라는 것이다.
실용서의 경우도 10년 이상 '팔리고 있는' 책을 고르는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주의해라. 무조건 오래된 것이 좋다는 게 아니라, 10년 이상 서점에서 '잘 팔리고 있는' 책 - 즉, 사람들이 여전히 책값을 지불하고 있는 책 - 을 고르라는 이야기다. 지식은 오랜 검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은 맞는 말처럼 느껴져도 시간을 두고 보면 완전히 틀린 지식이 되거나, 또는 너무나 급진적인 주장으로 전락하고 마는 경우가 생각보다 비일비재 하다.
좀 따분해 보여도, 책 표지가 구려도, 살아 남은 책을 고르는게 여러 면으로 현명하다.
흔히들 고전을 읽으라고들 하는데, 실제 고전은 매우 읽기가 어렵고 (지적으로 난이도가 높고), 따분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고전에 도전해 보면 의외로 자신의 상황에 울림을 주는 책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찾아 읽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설령 고전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언제든 기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책은 당신이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 준다.
이전에도 블로그 글로 소개했던 린디 이펙트 (Lindy Effect)를 참고해 보면 훨씬 이해가 빠를 것이다.
2020.09.13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린디이펙트: 오래된 것들을 중시하라
책은 정말 잘 읽어야 한다. 사람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오랜 시간 인정 받고, 시간의 테스트를 견딘 책이면 한 번 당신도 읽어 보았을 때 손해 볼 가능성이 극히 적어 지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20:80의 법칙은 성립한다.
즉, 20의 책이 나머지 80의 책을 압도한다.
그리고 20의 책 중에서도 또 20:80은 성립한다.
결국 제대로 된 책 4권을 읽어도, 책 100권 읽은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된 책이라면 오래도록 생명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고전 명작이라고 하면 대부분 문학, 철학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장르적 편견이 매우 좋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비문학 서적 중에서 20년, 30년, 아니 100년 가까이 살아 남은 책들을 읽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이런 책들은 하루 빨리 진화해 나가는 과학분야, 재테크 분야 이런 분야에도 꽤 포진해 있다. 이런 글들을 하루 빨리 20대 시절 읽어 두는 것이 당신의 향후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리고 인간의 지혜란 건, 결국 거인의 어깨에 기대서 성립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거인이란 바로 이런 수십년의 시간을 견뎌낸 혁명적인 저작들이다. 이런 것들을 꾸준히 읽어 나가다 보면, 결국 현재 사회에 대한 이해도 훨씬 깊어질 뿐 아니라, 대학을 몇개나 다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공부란 그렇게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은근히 에세이류에서도 이런 오래된 생명력을 가진 책들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책들도 좀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고전 명작으로 분류된 문학과 철학 작품들에 대한 접근성을 기를 수 있다. 에세이는 일종의 타임머신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와 대화하기 가장 좋은 글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에세이를 음미함으로써 과거의 철학과 감성에 접속하는 힘과 센스를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기른 독서력은 과거의 명작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게 해 주고, 당신의 예술적 센스와 인간적 매력을 훨씬 키워 줄 수 있다.
오래된 책들을 우선 읽는다 -이 원칙 하나만 있어도 당신의 독서 습관과 지평은 훨씬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
모두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좋은 책들 읽고 지혜를 얻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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