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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린디이펙트: 오래된 것들을 중시하라

by FarEastReader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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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rio Cuadros from Pexels

오래된 것들에 진짜가 있다.

린디 이펙트 (Lindy Effect)라는 말을 들어 봤는지?

린디 이펙트란, 기술이나 사상 같이 '소모되어 닳아 없어지지 않는 것'들의 기대 수명은 이들의 현재 수명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즉, 이들이 존재한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더 오래 이들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The Lindy effect is a theory that the future life expectancy of some non-perishable things like a technology or an idea is proportional to their current age, so that every additional period of survival implies a longer remaining life expectancy.)

쉽게 말해서 지금까지 10년 버틴 거는 앞으로 10년 더 버틸 가능성이 높고,

지금까지 20년 버틴 거는 앞으로 20년 더 버틸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즉 오래 버틴 것은 생명력이 높고, 가치가 있는 것 가능 성이 높다는 뜻이다.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 살아 남는 것이 그만큼 어렵고 또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Photo by Johannes Plenio from Pexels

블랙 스완 (The Black Swan)의 저자로 유명한 나심 니콜라스 탈렙 (Nassim Nicholas Taleb)은 이 린디 이펙트의 가장 대표적인 신봉자이자, 이를 널리 알린 사람이다.

그는 이 린디 이펙트에 따라,

책은 신간이 아닌 오래된 책을 즐겨 읽으라고 조언하고,

전문가를 고를 때도 오래된 상담사를 고르고, 외모와 상관없이 오래 일한 의사를 고르고 등등... 오래 살아 남은 사람들을 더 신뢰하라고 한다. 외모나 최신 지식에만 너무 휘둘리지 말고...

나도 살아가면서 점점 린디 이펙트가 맞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특히 책을 고를 때는 무조건 린디 이펙트를 따른다. 대중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기 보다, 같은 주제에서 오래 살아남은 책을 고르는 것이 결국 시간도, 돈도 절약될 뿐 아니라 배우는 것도 훨씬 많았다. 

 

무언가 최신의 것, 첨단의 것이 훨씬 좋은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경우도 많았다. 과거의 지혜가 확실히 '틀렸다'라고 판명된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새로운 것이 나은 것이 아니다. 결국 나중에 보면, '최신 방식'으로 각광받고 소개된 아이디어나 기술이 몇년 안가서 오히려 '더 위험한 것'으로 판명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차라리 조금 힘이 들더라도 오래 살아남은 책을 깊게 생각하며 읽고, 그 책에 대해 축적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좋았다. 그 책에 뭔가 잘못된 내용이 나왔더라도, 책 자체가 살아 남아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점에 대해 지적하고 수정이 필요하다는 내용까지 언급해 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follow-up만 제대로 한다면 오히려 더 정확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할 수도 있었다. 

​얼마전 슈퍼개미(? 뭔가 이 말을 쓰고 싶지 않다)이자 훌륭한 개인 투자자인 김봉수 교수님의 페이스북 글에도 이 린디 이펙트를 응용한 아이디어가 나와서 함께 소개한다.

결국에는 돈 버는 대부분의 아이디어나 기술이 하이테크가 아니라 로우테크에 기반한다는 점, 그리고 한국은 이 로우테크의 실생활 적용에 매우 뛰어난 나라라는 점이 핵심이다.

 

셰일혁명이 가짜였던 것처럼 기술혁명도 진짜가 아니다. 전기차는 18세기에 나왔었고 수소연료전지는 수 십 년전에 개발된 것이다. 아이폰에는 새롭게 장착된 기술이 하나도 없었다. 기술보다 어떻게 구조를 쌓고...

게시: Bongsoo Kim 2020년 9월 12일 토요일

 

늘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와, 새로운 것에 지나치게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결국 모든 것들은 시간의 테스트를 거쳐야 그 진짜 가치가 드러나는 법이다. 절대로 함부로 새로운 것, 혁명 이런 것에 휘둘리면 안된다.

사상, 책 (당연하지만 책의 내용), 기술, 절차, 기관, 정치 체계 이런 모든 것들에 린디 이펙트가 작용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인생은 결국 선택의 집합이다. 매 순간 어떤 선택을 모아 가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선택의 기준으로 이 린디 이펙트를 신중히 생각해 볼 것을 추천한다.

 

관련 추천도서:

스킨인더게임 Skin in the Game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비즈니스북스]스킨인더게임 Skin in the Game,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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