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를 때는 항상 '배우려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왕 읽을 거면, 수준을 높여서 읽는 것이 유익하다. 인간은 생각보다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면, 반드시 그 책과 연관된 수준 높은 책을 찾아 보는 것이 유익하다.
예를들어, 최근 유행한 책들로 말해 보자면,
'팩트풀니스'나, '돈의 심리학'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좀 더 심화된 행동경제학을 배울 수 있는 '생각에 관한 생각'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
최근 주식시장이나 가상자산(암호자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여러 저자들이 쓴 책들을 읽고서는 반드시 미국의 대가들이 쓴 좀 더 오래 살아 남은 책 (피터린치의 책)이나, 아니면 좀 더 전문적이고 어려운 책들 (하워드 막스의 책이나 나심 탈레브의 책)을 읽어 보아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실마리가 될 한 권을 찾아 내는 것이다.
하나라도 재미있고 도움이 된 책이 있었다면, 그 책에서 다룬 주제들 중에서,
1. 해당 주제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루었거나 (보통 책에 인용 형태로 저자 이름이나 책 이름이 직접 나온다)
2. 아니면 해당 주제에 대해 잘 알려진 사람들이 추천하는 중급자용 책
위와 같은 수준 높은 책에 거침없이 도전해야 한다.
맨날 쉬운 책, 아는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만 찾아서는 발전할 수 없다.
운동을 할 때 근육을 키우려면, 체력을 키우려면 당장은 벅찬 무게를 들어올리거나, 지금까지 보다 훨씬 숨찬 운동을 해야 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다.
바로 얼마 전, 고난은 축복이다라는 취지의 글을 쓴 적 있다.
인생이란 정말 같은 테마가 작은 주제부터 큰 주제까지 계속해서 변주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매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
조금 더 진지하게 살아보는 연습이 필요하고,
이 진지한 삶의 태도는 지금 내가 읽는 책보다 한단계 어려운 책에 도전해 보는 것으로도 실현할 수 있다.
아울러, 이는 책을 '너무 많이 읽지 말라'라고 하는 독서의 중요한 원칙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계속 수준을 높여가며 양보다 질을 고려 해야만, 독서를 통한 시간낭비와 정신 왜곡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은 결코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결코 책을 잘 읽는 사람이 아니다.
시간을 아껴, 정신과 육체의 발전을 도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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