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추천: 해창10도 찹쌀생막걸리 플러스 (10%, 전남 해남군, 해창주조장)

해창막걸리의 팬이다. 지금까지 솔직히 해창 막걸리를 만나면 거의 보이는 대로 다 마셔 보았던 것 같다. 이번 설에 대구의 홈플러스 매장에서 해창막걸리 10도를 발견 하여 마셔보았다.

 

먼저 맛이다. 솔직히 해창막걸리는 9도나 12도로 즐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왔다. 왜냐하면 15도와 18도도 맛이 좋고 훌륭하지만, 가격이 급격히 비싸지기 때문이다. 사실 맛을 섬세하게 즐기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사실 그 차이를 알기 어렵고, 또 도수가 높아지면 사실 술에 약한 사람은 금방 취해버리고, 도수가 부담스러워 술을 즐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10도는 딱 절묘한 맛의 개성과 알콜의 도수를 갖추고 있다고 하겠다. 해창 막걸리 특유의 진득하고 무거운 묵직한 단맛과, 상큼하지만 가볍지 않은 요구르트 같은 산미가 매우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알콜이 10도로 유지된 만큼 여전히 전내기의 매력이 살아 있다. 쌀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진하게 존재감을 뿜어낸다. 해창은 확실히 우리 막걸리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향 역시 좋다.메론 계열의 달콤한 향과, 전내기 특유의 달콤하고 달큰한 막걸리 향이 매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좋은 재료로 잘 만든 술의 깔끔하고 또 진한 향이 매우 마음에 든다. 소박해도 이런 강력한 향을 가지는 것이 막걸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질감은 딱, 해창 그 자체다. 풀바디의 매우 진득하고 꾸덕한 해창 특유의 질감이 아주 즐겁다. 묵직하고 끈적한 술이 입 안을 가득 채우고 부드럽게 입 안을 도포해 준다. 아주 리치(rich)한 질감이다. 문득 도수가 높은 12나 15도, 나아가 18도의 해창이 괜히 마시고 싶어진다. 10도는 역시 12도, 15도, 그리고 18도와 비교하면 살짝 묽은데 이것이 감질나게 하는 것이다. 더 묵직하게 자극해 줄 술을 찾게 만드는 그런 가벼움도 갖추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홈플러스에 들어온 만큼 더욱 구하기 쉬워진 이 때에 한 번 이 해창막걸리 10도, '해창10도 찹쌀생막걸리 플러스'를  마셔보기를 권한다.

 

<과거의 해창막걸리 리뷰>

2022.05.0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18도

2022.08.2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18도 (2번째 리뷰)

2022.04.30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15도 (해창 블루)

2022.03.20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막걸리 12도

2022.05.0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9도

2022.05.12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해창 막걸리 6도

 

해창10도 찹쌀생막걸리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