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의 오리고기집에서 만난 막걸리다.
사당역에서 약속이나 데이트 있는 사람은 한 번 아래 오리고기집을 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 나오리장작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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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리장작구이 사당역5번출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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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은 평범한 가성비 막걸리지만, 워낙 안주가 훌륭했고 안주와 잘 어울렸기에 기억에 깊게 남았다. 먼저 맛이다. 적당하고 깔끔한 품질의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 맛이다. 살짝 드라이한 편이어서 오리고기와 매우 잘 어울렸다. 만약 너무 달았다면 그렇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곡식의 고소함이 잘 풍겨나는 풍미여서 이 점도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고소하며, 드라이한 편이다. 하지만 물론 가성비 막걸리 특유의 달달함도 분명 존재하니, 가볍고 시원하게 즐기기에도 좋을 듯 했다.
향 역시 깔끔했다. 잡내도 없었고 누룩취나 막걸리 특유의 들큰한 술냄새도 적은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마시기 좋은 뉘앙스의 술이라고 생각했다. 화성시에 개인적으로 가 본적은 없지만, 현대자동차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이미지를 전달 받은 적이 있는데 농촌 + 공장의 느낌의 도시라는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막걸리를 마셔 보니 뭔가 막걸리의 깔끔하고 소박한 느낌이 매우 좋아서 왠지 한 번 들려 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질감은 라이트한 편이고, 탄산이 어느 정도 강한 편이라서 안주와 함께 먹을 때 매우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전반적으로 좀 더 음료수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질감이었다. 때로는 녹진한 술보다 이렇게 맥주처럼 가볍고 청량한 가성비 막걸리의 질감이 그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 술을 같이 마신 사람과는 그 때 이후로 몇 번 다투기도 하면서 잘 지냈는데, 최근 크게 충돌할 일이 있어서 지금은 많이 사이가 나빠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사와 이 화성탁주의 기억은 좋게만 남아있다. 모든 것이 그저 잘 해결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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