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도가에서 나온 재미있는 막걸리인 숲으로 12를 마셔보았다. 사실 최근 막걸리들을 마셔 보면 거의 비슷비슷한 가운데 개성이 있고 추천할 만한 술을 찾기가 많이 힘든 것 같다. 역시 술도 유행을 타는 모양이다. 당분간은 시간을 좀 두면서 어느정도 시간의 테스트를 거친 막걸리만을 마셔보려고 하고 있다.
이 숲으로 역시 2022년에 나온 술이지만, 그래도 2년은 시장에서 버텼으니 그래도 나름의 테스트는 버텨낸 술이라고 생각하여 주문해 보았다. 또한 이 술을 만드는 과천도가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과천도가는 좀 달콤한 술을 만드는 곳이라는 인상이 있었지만, 이 숲으로는 조금 산미가 높고 상큼한 요구르트 느낌의 술이었다. 재미있게도 과천도가 특유의 강한 달콤함 역시 잘 살아 있는 술이었다. 라벨에 써 있는 대로 '맛있는' 막걸리라고 생각했다. 강도가 강한 산미와 단맛이 잘 어울려서 정말 발랄한 느낌의 막걸리라는 인상을 주었다.
향 역시 매우 상큼했다. 과실향이 매우 두드러졌는데 메론보다는 청포도 계열이었다. 밝고 활달한 느낌의 향이 매우 귀여웠다. 여름에 마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질감은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느낄 수 있었고, 청량하고 가벼운 탄산이 남아 있어 더욱 반갑고 즐겁게 이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음식과 함께 즐겨도 좋지만, 단독으로 맑은 날 뜨거운 태양 아래 홀짝여도 좋을 듯한 청량감이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맥주 파티 대신 이런 숲으로 같은 술을 가지고 파티를 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12도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숲으로 7도 짜리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12도를 마셨지만 언젠가 내년 여름에 기회가 있다면 꼭 숲으로 7도를 맛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술을 만드는 과천도가에 대해서 한층 신뢰를 높여준 그런 막걸리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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