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막걸리 중에 이 너드 브루어리에서 나온 너디 시리즈가 있다. 막걸리 전문점에 가도 꽤 추천을 많이 해 주고, 온라인 전통주 전문점 (술마켓이나 술담화 같은 곳)에서도 이 너디 시리즈가 눈에 많이 보인다.
너드 브루어리는 경북 상주에 위치한 상주주조가 새로이 내세우는 브랜드라고 하는데, 상당히 잘 뽑은 것 같다.
아래 매일산문에 너드브루어리에 관한 기사가 실렸는데, 술을 만드는 이승철이라는 청년이 매우 독특한 것 같다.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3011011364042852
상주 하면 곶감이 유명하기도 하고, 나름 상주 곶감을 좋아하는데, 이 술이 상주에서 나온다니 처음부터 호감이 많이 갔다.
합정 쪽의 한 전통주 전문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한 잔 하다가, 드디어 이 술을 시켜 보았다.
이 술의 특징은 상큼한 새콤함이다. 아주 기분 좋은 산미가 두드러진다. 달콤함이 있지만, 새콤함을 뒷받침해 주는 그런 달콤함이다. 술 맛 안쪽에 고소함이 느껴지고 살짝 기분 좋은 오렌지 주스 같은 뉘앙스를 찾을 수 있다. 산미가 있는 여러 막걸리를 마셔 보았지만 이렇게 오렌지를 느낄 수 있는 술은 또 처음이다. 황급히 뒷면 라벨을 살펴 보았지만, 다른 첨가물은 찾을 수 없었다. 정제수, 찹쌀, 누룩, 효모가 전부다. 알콜 도수가 5도로 낮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더욱 맛있는 음료 같은 인상이 강했다.
인터넷에서 술담화의 리뷰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여기에도 ‘오렌지’의 언급이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 술담화의 소믈리에를 좀 더 신뢰하게 되었다. 역시 이 너디 펀치의 과일맛은 상당히 귀한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향 또한 상큼했다. 막걸리의 달큰함이 먼저 코에 닿은 후 갑자기 생각난 것처럼 과일향이 올라온다.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다. 향이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향을 가졌다. 꽤 깔끔한 인상을 주는 향을 가졌다. 전반적으로 아주 젊은 느낌을 주는 향이다.
질감은 라이트하고 바디도 거의 없다. 시원하게 마시기 편하다. 알콜도 약하고(5도니까), 탄산도 없다. 안주와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시원스럽게 나누기에 정말 좋은 그런 막걸리다.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다. 이름이 너디 펀치지만 어떤 자극적인 느낌을 주는 요소는 거의 없다.
생각보다 정말 좋은 인상을 받은 막걸리였다. 시리즈를 쭉 사사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간만에 정말 좋은 술을 만나서 기쁘다.
<너디 시리즈>
2023.08.29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너디 호프 드라이 (5도, 경북 상주, 상주주조)
2023.09.28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너디킥 (4%, 경상북도 상주, 상주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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