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은 하늘이 참 예뻤다. 가끔 무지개도 종종 뜨고 푸른색 색감이 청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https://seoulindanger.tistory.com/496
작년 7월 19일에 업로드한 글이다. 그로부터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
이번 여름은 정말 뜨거웠다는 느낌이다. 온도가 높았고 땀도 많이 흘렸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거나, 보통은 여름에도 잘 틀지 않는 에어컨을 오랫동안 켜 두고 했다.
아직 여름은 한가운데이지만, 이 여름도 당연한 것처럼 금방 지나가고 또 추석을 맞이할 것이다. 허무할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만 흘러간다. 늘 아쉬운 건 그 시간에 떠밀려가듯 살아가는 사람들 뿐이다.
아무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그리고 무언가를 엄청나게 원하더라도, 막상 손에 넣고 보면 별 볼일 없게 느껴지는게 사람이다. 참 간사하지 않은가?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과 어떻게 협력해서 일을 재미있게 해 나갈 것인가- 이 경영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뜻밖의 타인에게서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어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지금의 나는 버티기 연습을 하고 있다. 앞으로 2년 반 남짓의 시간은 최대한 내려놓고 배움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큰 욕심은 버리고 실력 양성과 육체의 단련에만 신경 쓰기로 정했다. 아직은 좀 때가 아닌 것 같다는 걸 이제는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물론 매 순간이 매우 소중한 만큼, 최선을 다해 살겠지만....
과거 욕심이 많던 내 자신을 떠올려본다. 항상 더 높은 성취를 원했고, 늘 서둘렀다. 열심히 했지만 그만큼 신경질적이고 서툴렀다. 늘 타인이 부러웠다.
이제는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은 결국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운이 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자기 자리에서 후회 없이 살아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여름은 여전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이것만은 어렸을 적부터 변함이 없는 취향이다.
그러나 따져 보면 여름에 제대로 놀러가거나, 즐거운 일을 한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너무 소극적이었고, 스스로를 위할 줄 몰랐다.
아무리 못났어도, 나는 나와 내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어쩌면 올해는 인생 최초로 짧게라도 평일 여행을 가볼까 생각해 보기도 한다. 그 동안 주말 말고는 쉬지도 않았고, 그나마도 눈치보고 핸드폰을 놓지 못하며 전전긍긍 했다. 나는 도대체 누굴 위해 사는 걸까? 왜 반쯤 귀한 자신을 싼값에 내놓고도 미안한 표정을 짓고 사는 걸까?
바다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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