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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김포금쌀 선호 생막걸리 (김포)

by FarEastReader 2022.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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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선호 생막걸리 역시 여기 저기서 유명한 막걸리다. 좋은 쌀이 나오는 김포의 막걸리로서 최근 인기를 끄는 독 브루어리의 DOK 막걸리도 있는데, 전통적으로 김포, 강화 지역에서는 꽤 맛 좋은 막걸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04.2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DOK 막걸리

술 추천: DOK 막걸리

이전 매드포갈릭에 갔다가 마셨던 DOK 브루어리의 '미친막걸리'에 깜짝 놀라게 되어 DOK 막걸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2022.01.1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미친막걸리 (DOK브루어리) 술 추천:

seoulindanger.tistory.com


보통 초록색 계열의 페트병에 담겨있는 막걸리가 흔하지만, 이 김포 금쌀 선호 막걸리는 특유의 파란색 페트병에 담겨 있는데, 이 또한 매우 특이하다. 은근히 파랑색의 색감이 마음에 든다. 이 색감 때문에 앞으로도 종종 찾아서 마시게 될 것 같다. 부산의 노란색 라벨 금정산성 막걸리와 함께, 시원하게 가격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지역 막걸리이자, 라벨이 독특하고 나름 레트로 하게 예쁜 막걸리로서 추천하고 싶다.

우선 맛이다. 휴일에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마셔서 그런지, 훨씬 맛이 좋게 느껴졌다. 역시 모든 것은 기분과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사람들과 잡담을 나누면서도 맛에 집중하면서 기억을 했다. 막걸리를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웃었다. "뭔 막걸리를 그렇게 마셔요?" 나는 씩 웃으면서 "처음엔 이렇게 맛보고 나중엔 양껏 마시죠. 근데 이건 서울에선 구하기 어려워서 아껴 마시는 겁니다" 하고 대답해 줬다.

이 막걸리는 드라이한 계열의 맛을 가졌다. 단맛과 탄산도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장수막걸리 스타일보다 훨씬 절제되어 있고, 산미가 두드러 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매우 좋은 맛이 난다. 쌀의 고소함, 부드럽고 텁텁한 곡식의 맛, 은은한 단맛 약간의 탄산, 약간의 산미가 딱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모든 스탯이 최대치에서는 약 60%~70%정도에 머물러 있지만, 그래도 아주 보기 좋은 정다각형의 밸런스를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훌륭한 균형감이다!!

향은 다소 평범하지만, 그래도 역시 구수한 막걸리 특유의 향을 기분 좋게 간직하고 있다. 향 자체는 살짝 약하기는 하다. 지속도 그리 길지 않고, 생각보다 금방 흩날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술 자체의 향기보다, 마시고 났을 때 직후에 느껴지는 기분좋은 구수함이 매력적이다. 보통 막걸리는 위스키와 달리 일단 마셔 버리면 잔향을 즐기기가 힘든데, 이 김포 선호 막걸리는 맛의 특징이 고루 유지되면서 균형을 잡은 채 살짝 절제되어 있어서 인지, 마시면서 느껴지는 막걸리 향이 은근 쏠쏠하다.

질감은 라이트한 편이다. 곡식 가루가 살짝 느껴지만 그리 많지 않고, 역시 맑고, 묽은 질감이다. 탄산이 느껴지기는 하나 강하지는 않다. 그래도 차게 해서 마시면 꽤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무 아스타팜이기는 하지만 이런 저런 감미료는 쓰고 있기는 한 것 같다 (라벨에는 그냥 '천연막걸리'라고만 표기). 단맛이 살짝 툭 끊어지는 감미료 사용 막걸리 특유의 단맛 특징이 느껴진다.

확실히 매력적인 막걸리다. 경기, 충북의 막걸리만 해도 엄청난 강자들이 많다. 나는 하루 빨리 우리 막걸리에도 자본이 들어와서 통폐합과 브랜드 관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각 브랜드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설비 투자와 브랜드 관리로 품질관리와 마케팅을 혁신해서 수출까지 안정적으로 해 내는 그런 양조장들의 M&A를 통한 합종연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렇게 좋은 술들이 자본의 부족으로 사라져가거나, 안정적이지 못한 품질로 외면 받거나 오해 받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좋은 술을 만드는 전국 각지의 양조장들에게 행운과 번영 있기를 조용히 빌 뿐이다.

김포금쌀 선호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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