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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글을 읽는다는 것 - 대량 정보 신속 취득 + 검색가능

by FarEastReader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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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유튜브 시대에도 불구하고 나는 블로그를 쓴다. 그 이유는 내가 전달하고 싶은 것들은 영상보다 글이 더 효율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공짜로 이런 일을 시간 들여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광고나 쿠팡파트너스 링크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정보와 컨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가 생겨 난 것은 정말 큰 혁신인 것 같다.

어쩌면 위에 쓴 것과는 별개로, 공짜로라도 나는 나를 위해, 또 세상을 위해 글을 썼겠지만 이렇게 까지 열심히 여러가지를 공유했을까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혹시 유튜브는 안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이 위험한동물 블로그와 같은 내용을 유지하는 유튜브를 만들 생각은 아직 없다. 익명의 글이 주는 설득력을, 내 인간적인 매력이 드러나는 유튜브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맨 첫 문장에도 쓴 것처럼, 사실 글을 읽는 다는 것의 가치를 아직도 믿기 때문에 블로그라는 채널을 선호하는 면도 크다.

영상은 같은 내용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데 있어 모두 너무 비효율이 크다. 글로 1분이면 읽을 것을 동영상으로 보려면 5분에서 10분은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5~10분짜리 동영상을 만들려면? 숙달도와 품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2시간은 걸린다고 본다. 그 이상도 당연히 걸릴 수 있고 말이다.

 

다들 예전에 TV를 소비하던 방식으로 습관적으로 유튜브로 시간을 때우고, 거기서 뭔가를 얻어 보려고 한다. 멍하니 영상을 보거나, 혹은 소리를 듣는 것이 글을 읽는다는 행위보다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편함에는 대가가 따른다. 제일 큰 것이 시간낭비고, 두번째로 큰 대가는 비판적 수용과정의 생략이다. 글을 읽을 때는 적어도 머리가 어느 정도 깨어 있는 상태에서 최소한 글 내용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집중이라도 해야 한다.

 

그렇기에 유튜브는 컨텐츠 생산자에게 더 많은 권력을 준다. 소비자들이 유튜브 컨텐츠를 훨씬 더 수동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쉽게 유튜버를 믿고, 기꺼이 광고를 본다. 그리고 예전의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대하는 것처럼 유튜버들을 동경하고 친근감을 갖는다. 

 

그러나 블로그는 역시 글이기 때문에 그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컨텐츠 생산자로서 독자들과 최소한의 거리를 유지하고 독자들이 내 글을 자기 입장에 충분히 대입해 가며, 생각하며 소비해 주기를 바란다.

나 또한 근거 없는 소리도 많이 하고 내가 보는 좁은 견지만을 주구장창 마음껏 필터링 없이 이야기 하고 있는 만큼, 독자들도 이를 최대한 비판적으로 수용해 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글은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훨씬 쉽게 전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중에 검색과 사실 보완 및 수정도 훨씬 쉽다. 따라서 꾸준히 관리만 한다면, '기록'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고, 나중에라도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쉽게 글을 찾아 검색하여 찾아 보면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동영상 매체는 검색이 어렵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글을 인용하고 점프할 수 있는 링크, 측 하이퍼링크 또한 매력적이다. 독자가 언제든 쉽게 참조하고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이 기능을 동영상에서는 구현하기 어렵다. 나는 이 블로그를 하나의 거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글 하나하나를 작성하고 있다. 그래서 예전 글을 많이 인용하기도 하고, 외부 신문기사나 외부 글도 많이 링크하는 편이다.

2021.03.27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글을 써라 - 반성하고 꿈을 구체화하자

 

글을 써라 - 반성하고 꿈을 구체화하자

기록의 중요성과 마법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그저 흘려 보낸다. 너무나 아깝다. 잠시 이렇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기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기록을 통해 스스로의 삶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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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다.

 

나는 사람들에게 모두 블로그를 해 보라고 권한다.

자신을 드러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은데

어떤 형태가 되었든 이렇게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이것을 나누고, 또 나중에 돌이켜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이 글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이 블로그를 읽는 사람들도 편하게 댓글을 많이 남겨 주었으면 좋겠다.

그 또한 본인 인생의 기록이기 때문이며, 이 블로그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 글에 남겨진 나와 의견이 다른 댓글 같은 것도 큰 자산이다.

2021.08.28 - [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 유교탈레반들

 

유교탈레반들

어제 아주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탈레반을 피해 한국에 온 아프가니스탄 국적자들의 정착 지원 정책을 브리핑하는 자리에 나타난 강성국 법무부 차관에게 우산을 씌워 주겠다고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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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새해에도 계속 변화하고,

여러 가지 깨달음과 지혜를 나누고,

맛있는 술과 음식점을 소개하고,

가끔은 웃음도 크게 줄 수 있는 블로그로 성장해 가고 싶다.

 

그러니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꾹꾹...? 이 아니고,

모두 화이팅이다!

 

Photo by Fa Barboz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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