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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환영

by FarEastReader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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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생 이준석씨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되었다.
이제 국회의원만 한 번 당선되면 완벽한 거물 정당 정치인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이준석 현상은 단순히 이준석이라는 출중한 개인의 출세 스토리가 아니다.
한국 사회가 근본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다는 하나의 중대한 신호라고 생각한다.

이전부터 주장해 왔듯이 나는 군부 산업화 세력에 대한 반발로 집권한 민주당 세력이 10년 정도 가고 난 뒤에야 이들이 폭망하고 한단계 발전한 새로운 차세대 정치 권력이 등장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운동권을 주축으로 한 민주당 정권의 부패와 친북/친중 행위는 결국 도를 넘어 섰고,

문재인 대통령 집권 5년 만에 파열음을 내며 무너져 가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세력이 생각보다 빨리 부상하고 있음에 큰 희망을 느낀다.

2021.04.07 - [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기대하는 것
2021.03.25 - [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 한국의 운명은 끝나지 않았다.
2021.03.10 - [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 윤석열과 그의 시대

이런 글들에서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던 변화가, 이번 이준석 대표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로 한 번 더 탄력을 받은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 질적으로 다른 글로벌 경험과 실력을 갖춘 세대는 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그 전만 해도 해외 유학은 정말 드물었고, 국내 대학도 인터넷과 세계화의 수혜를 누리기 어려웠기 때문에 해외의 학교들과 질적인 차이가 있었다. 대학 뿐만이 아니다. 산업 현장도 마찬가지고, 사실상 섬인 대한민국은 쉽게 고립되기 쉬운 구조를 갖추었다.

게다가 군사 문화의 답답함과, 폭력적인 좌익 운동만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암울한 시기가 너무나도 길었다.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가 되어서야 사회가 전반적으로 발전적이고 정상적인 민주사회 /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준석 대표의 세대는 바로 이 시기에 성인이 된 우리나라 최초의 세대인 것이다.

정말 세상 일은 알 수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완전히 골로 가겠구나 했던 대한민국에 다시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합리주의와 소신을 무기로 하고, 글로벌한 감각과 표준을 갖춘 사람들이 하나 하나 전면에 등장하면서
국가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마치 임진왜란과도 비슷한 현상이다.
그 때 조선은 망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걸출한 인물들이 나와서 백성들과 힘을 합쳐 조선을 구했고, 조선은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다를 것으로 보는 것은,
조선은 그 이후에 본질적인 반성과 체제개혁에 실패해서 그 후 망국의 길을 갔지만,
대한민국은 이번 개혁으로 오히려 메이지 유신과 같은 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의 리더는 좀 더 국제화된 사람들 - 단순히 해외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다 -, 더 합리적인 사람들, 더 공정함을 중시하고 더 자본주의를 중시하는 사람들로 바뀌어 나갈 것이다.

서울과학고를 나오고 하버드에서 컴퓨터공학 / 경제학을 교육받은 이준석 대표가 훌륭한 모범을 보여서 이런 인재들이 정치적으로 미움 받지 않고, 오히려 본인이 받은 최고의 교육의 결과를 국가와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줬으면 좋겠다.

모두가 비관을 이야기 할 때도, 세상은 제 갈길을 간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https://biz.chosun.com/policy/politics/2021/06/11/YHDLKO23DVBUZLYMORF3UPH4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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