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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이시보 막걸리 오리지널(12%, 제주도, 이시보)

by FarEastReader 202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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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막걸리는 정말 거의 마셔본 것이 없다.

아래 제주 생 유산균 막걸리 말고는 정말 경험이 없다시피하다.

2022.04.1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제주 생유산균 막걸리

 

술 추천: 제주 생유산균 막걸리

이전 소개한 송명섭 막걸리와 함께, JBD 종로빈대떡 합정점에서 함께 마신 제주 생유산균 막걸리다. 2022.04.1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송명섭 막걸리 술 추천: 송명섭 막걸리 11년 전, 막걸

seoulindanger.tistory.com

 

조금 살펴 보니, 제주도의 술을 전문으로 파는 제주수울 이라고 하는 쇼핑몰도 있는데, 정말 흥미로웠다. 척박한 땅이라고 알려진 제주에도 이렇게 다채로운 술이 생산되고 있다니, 정말 뜻밖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s://jejusuul.com/

 

제주수울 | 국가대표 전통주소믈리에가 직접 운영하는 제주도필수코스 제주도 전통주 로컬술 전

70가지가 넘는 진짜 제주도 전통주 로컬술을 한번에 만나보세요! 선물하기 좋은 제주 술은 제주수울에서!

jejusuul.com

 

이번에 마신 이시보 막걸리 오리지널도 술의 성지 '라빈 리커 스토어'에서 구매했다. 전에도 소개한 것처럼 지금 (2023년 10월) 라빈 리커 스토어에는 어마어마한 술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개업 후 지난 몇년간 다녔던 중에서 지금이 가장 라인업이 훌륭한 것 같다.

 

이 막걸리는 첫잔부터 '아, 웰메이드다'라는 감탄이 터져나오는 막걸리였다. 정제수, 찹쌀(제주산), 멥쌀(국내산), 누룩 뿐인데 샤인머스캣의 맛을 중심으로 한 과실향 풍부한 단맛과 산미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그 너머로 쌀의 고소함이 강하게 풍겨 나왔다.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매우 훌륭한 밸런스의 맛을 가진 막걸리였다.

이 술은 2022년 7월에 처음 출시 되었다는데 이런 훌륭한 술을 만들어 세상에 출시한  양조장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이시보 양조장에 대한 소개는 아래 글이 매우 인상적이다.

술이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라는 이십오도(25도)를 소리나는대로 쓴 '이시보'에서 양조장 이름과 브랜드를 정했다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다.

https://www.iknowhere.co.kr/magazine/31604

 

술이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 25도 : 이시보 양조장 - 아는동네 매거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 위치한 이시보 양조장. 너른 밭을 온통 뒤덮은 초록의 벼 사이로 분주한 손길이 비친다. 바로 이시보 양조장을 이끄는 부승철 대표가 밭을 돌보는 모습이다.

www.iknowhere.co.kr

 

이 술의 진짜 강점은 향이다. 제주라는 낯선 고장에서 술을 만들어서일까, 떼루아가 달라서인지 막걸리의 익숙한 달큰한 향도 약간 육지와 다른 것 같다. 좀 더 청량하고 살짝 소금기가 있는 듯한 향이 재미있었다. 향에서도 과일 - 특히 포도 계열의 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데, 그 주변을 살짝 바닷바람 같은 향이 아주 개성적으로 마무리 해 준다. 막걸리에서 이런 향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기에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하나, 질감도 좋았다. 12도짜리 막걸리이지만 바디감은 중간보다 살짝 더 있을 뿐이었다. 점도도 다소 있지만, 결고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술이었다. 이런 면에서 질감은 다소 여성적인 뉘앙스를 주는 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술의 경우 찹쌀을 직접 재배해서 쓴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향과 질감이 다른 막걸리들과 달랐다. 그리고 물이 아무래도 제주도의 물이다 보니, 아주 고퀄리티의 물을 쓴 느낌을 질감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생수도 삼다수나 제주도에서 나오는 물을 좋아하는데, 그 특유의 매끄럽고 경도가 낮은 순한 물맛이 정말 이 막걸리에도 기분좋은 바탕을 형성해 주고 있었다.

 

제주도의 술도 좀 마셔 봐야겠다고 생각해야겠다. 이런 좋은 술을 마시고 있는 동안 만큼은 정말 스스로가 부유해 진 느낌이 든다. 쏘주와 싼 맥주, 골든블루 같은 값싼 양주에만 절여져 있을게 아니라 정말 이런 곱게 빚은 술을 많이 마시는 문화가 좀 더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시보 막걸리 instragam @ isibo_brew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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