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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철원오대쌀 대작막걸리 (경기도 포천시, 포천명가)

by FarEastReader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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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막걸리 라인이 많이 강화된 것 같다. 새로운 막걸리들도 몇몇 보이고, 해창막걸리 등의 프리미엄 막걸리도 들어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새롭게 추가된 막걸리 중, 이 '철원오대쌀 대작막걸리'를 발견하여 냉큼 집어왔다. 간만에 보는 강원도 쪽의 지명을 달고 있는 막걸리여서 거의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나중에 살펴 보니, 정작 양조장은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포천명가였다. 조금 살펴보니 이 포천명가는 2008년 12월에 생긴 업체로 소규모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 남은 실력있는 양조장인것 같았다.

 

먼저 맛이다. 잘 만든 가성비 막걸리의 시원하게 퍼졌다.  단 맛을 베이스로 한 연하고 시원한 맛이 참 좋았다. 산미는 거의 없었다. 누룩의 맛 또한 거의 나지 않는 전형적인 가성비 막걸리의 맛이다. 하지만 밀키함과 단맛, 탄산의 시원함이 잘 어우러져서 아주 밸런스가 좋고 청량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마신 가성비 막걸리 중엔 매우 훌륭한 술들이 많았는데, 이 철원오대쌀 대작막걸리도 당당히 가성비 막걸리의 한가지 표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막걸리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가성비 막걸리들>

2023.09.30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참주가 생 막걸리 (5도, 전남 나주시, 다도참주가)

2023.09.01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백걸리 (6.5도, 서울 서초구, 백술도가)

2023.07.11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하늘담 6 (전남 순천, 순천주조)

 

향 또한 꽤 재미있었다. 달콤한 향이 주를 이루면서 술의 단맛을 한층 복둗워 주고, 술에 향긋함을 더한다. 확실히 이름있는 철원 오대쌀로 만들어진 막걸리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쌀의 고소한 냄새가 투명하게 퍼지고, 살짝 끝에 누룩의 향이 더해지는 그런 구조다.

 

막걸리는 참 재미있다. 정말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또 다르면서도 유사하다. 거의 우리나라에서만 만드는 술인데 지역마다 다 특유의 막걸리가 있고, 정말 여행을 다니면서 마셔보지 않으면 구하기도 힘들다. 나도 꽤 많이 마셔봤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전국을 돌아다니며 찍은 아래와 같은 채널을 보면, 또 내가 마셔 본 것과 완전히 다른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모습에 놀라곤 한다.

 

별로 인기가 없는 채널이고, 또 사실 리뷰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데 이렇게 전국을 여행하며 솔직하고 즐겁게 막걸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아 가끔 보곤 한다.

https://www.youtube.com/@makmlie/videos

 

탁하면 막믈례

막걸리 마시는 남자, 막믈례 입니다.

www.youtube.com

 

이 철원 오대쌀 대작 막걸리의 최대 특징은 특유의 투명한 청량감이다. 거의 발군의 청량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딱 적당한 수준의 탄산이 제대로 터져주며 강한 단맛을 누르면서 꺠끗하고 투명한 느낌을 준다. 입 안에서도 지게미를가 느껴지거나 아니면 잔당감이 남지 않고 꺠끗하게 쭉쭉 넘어가는 그런 막걸리다. 포천 역시 물이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확실히 이런 질감을 결정하는 것은 물의 역할이 참 큰 것 같다.

 

앞으로 홈플러스에서 이 철원 오대쌀 대작막걸리가 얼마나  살아남을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오래 매대를 점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장수나 지평에 질렸다면 이 철원 오대쌀 대작막걸리를 마셔 보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2023년 10월이 매우 힘들게 지나가지만, 이렇게 좋은 막걸리를 즐길 수 있어 그나마 버티고 있다. 좋은 술 한잔 잘 마셨으니 남은 10월도 힘 내서 열심히 살아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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