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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백걸리 (6.5도, 서울 서초구, 백술도가)

by FarEastReader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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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의 백걸리가 출시된 후 1년여가 지났다. 14도짜리 제대로 된 전내기인 백걸리를 마시고 정말 맛있게 느꼈던 것이 생생한데, 벌써 1년 전 이야기다.

그 이후 때때로 사당역에 있는 백술도가에서 백걸리를 접했는데, 최근 이 백걸리의 가성비 막걸리 버전, 6.5도짜리 막걸리가 출시되어 CU 편의점에 풀렸기에 냉큼 집어왔다.

2022.08.14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백걸리 (백술도가)

술 추천: 백걸리 (백술도가)

막걸리는 역시 14도짜리 전내기(물을 거의 타지 않은 막걸리 원주)가 최고다. 앞으로 막걸리는 이 방향으로 나가서 수출도 해야 한다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포도주 와인도 13-15%의 알콜도수

seoulindanger.tistory.com

 
백걸리는 확실히 달콤한 술이다. 정말 맛있고, 달콤하다. 이전 14도짜리 백걸리를 마셨을 때 느꼈던 화이트 초콜릿같은 달콤함이 혀를 짜릿하게 하며 입 안을 가득 채운다. 고급스러운 달콤함이 참 대단하다. 과학적으로 따지자면, 다소 당은 높을 수 있지만 거의 포도당 덩어리인 액체라고 할 수 있다. 살은 좀 찔 수 있겠지만, 분명 힘도 나고, 맛에서 좋은 재료를 충분히 사용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음식 특유의 행복감이 있다.
 
예천 쌀 100%를 사용하고, 아무런 감미료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 14도짜리 백걸리를 만들고 거기에 물을 타서 만든게 이 6.5도 짜리 이 백걸리가 아닐가 한다. 고소함도 여전하고, 상큼하게 퍼지는 포도와 멜론의 복합적인 맛도 충분히 느껴지지만, 역시 물을 탄 희석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게 나쁘지 않다. 오히려 14도짜리 백걸리에 얼음을 넣어 온더락으로 마셨을 때 느껴지는 물과 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맛을 부드럽게 하는 그 때의 느낌이다.
 
향 또한 훌륭한 술이다. 도수가 낮아졋지만,  향은 그대로였다. 참 재미있게도 포도와 멜론의 향이 동시에 나는 드문 케이스이다. 그리고 그 뒤에 따라오는 쌀의 곱고 고소한 냄새도 아주 좋다. 쌀을 분명히 충분히 사용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질감은 다소 바디감이 있었다. 중간정도의 바디감이고 확실히 재료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있어 좋았다. 탄산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술을 입에 오래 머금고 있어도 자극하는 것 없이 아주 부드럽게 술이 넘어간다. 백걸리는 정말 막걸리계의 화이트 밀크 초콜릿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백종원 대표가 정말 부럽다. 언젠가 나도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 날을 불러 오기 위해 정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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