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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꾸준히 오래 해야 한다 - 저축을 대체할 수 있는 주식 사모으기

by FarEastReader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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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생각하는 건데, 역시 저축하는 사람을 이길 수가 없다.

하지만 잘 알다시피, 현금을 그저 은행에 넣어두는 - 전통적인 저축은 그 의미를 거의 잃었다.
그건 우리 사회에서 저금리 +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 거의 확실시 되었고, 이제는 사실 은행예금은 현금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약간의 보관료 (=즉, 금리의 손해)를 내는 수준으로 되어 버렸다.
 
아래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표를 보자. 2009년 이후엔 완연한 저금리를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한국은행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거 은행 저축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자를 주어서 그나마 인플레이션에 의한 화폐가치 하락을 보전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만약 저축을 한다면, 어느 정도 기업가치를 유지하면서 배당을 잘 주는 그런 안정적인 주식에 꼬박 꼬박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저축을 대체할 수 있는 주식 3선

현재 내 생각에 저축을 대체할 수 있는 주식은 아래 세가지다
1. 삼성전자 (코스피 005930)
2. KT&G (코스피 033780)
3. 기업은행 (코스피 024110)
 

1. 삼성전자 (코스피 005930)

우리나라 시총 No.1 이자 세계 최고의 반도체 메이커 + 종합전자회사인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 설령 존재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국체와 경제 체제를 지닌 그런 나라, 그런 사회가 되어 있을 것이다.
석유 수준의 중요성을 가지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로 인해 우리나라는 사실상 산유국 같은 존재가 되었으며 지금의 번영을 가져 오는 데 삼성전자만큼 기여한 회사도 드물 것이다.
내가 지난 5월 삼성전자를 다시 보라고 한 다음 주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봐라. 5만원 후반~6만원 초반 하던 것이 벌써 7만원을 넘어섰다.
2023.05.28 - [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 삼성전자 다시 보기 바란다

삼성전자 (005930) 차트 : 2023.9.4. 기준 과거 1년

덕분에 시가 배당률은 2.03%로 줄었지만, 삼성전자는 배당 그 자체 보다는 사실 계속해서 증가해 나가는 기업가치에 주목해야 하는 회사이다.
그리고 전자공업, 특히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다가올 미래에 더욱 중요한 가치를 가질 회사라고 생각한다.
 

2. KT&G (코스피 033780)

나는 솔직히 KT&G만큼 배당이 매력적이면서도, 가치를 잃기 어려운 회사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1위로 뽑은 삼성전자는 사실 오너리스크가 아직은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KT&G는? 그렇지 않다.
물론 아직은 중소기업은행이 6.93%로 최대 주주이긴 하지만, 또 국민연금이 꽤 들고 (6.31%)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민영화에 잘 성공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봐야 한다.

KT&G (022780) 차트 : 2023.9.4. 기준 과거 1년

이 회사가 뿜어 내는 현금으로,
(1) 더 세련된 해외 운용을 하고,
(2) 인삼공사를 통한 인삼, 홍삼 사업을 통한 해외 진출
위 두가지를 하면 이 기업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고 나는 보고 있다.

사실 위 (1)과 (2) 중에서 (2)가 훨씬 중요하긴 하지만, (2)는 어렵고, (1)은 당장 내일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1)을 해야 한다.

(1)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KT&G는 원화 운용이 아니라 달러 운용을 해야 한다. 내수 시장만 보고 원화 운용에만 집중하면 필패한다. KT&G는 사업 본질이 일단 내수기 때문 (특히 담배, 홍삼도 아직은 내수 위주다)에, 본업에서 힘들게 쌓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 자산에 적극 투자해야한다.
여기 또한 줄어드는 내수에만 기대하면 인구구조상, 그리고 건강에 관심이 증대하는 상황 상 한국 담배 비즈니스가 박살이 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자산운용 실력을 길러서 달러로 자본을 계속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추후에는 담배 수입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체력을 갖춰야 하고, 또 이렇게 해서 쌓인 달러를 바탕으로 해외 시작 개척에 필사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1)에서 번 돈으로 (2) 해외에 홍삼을 수출하는 일에 진력해야 한다. 물론 동남아 같은 곳에서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이용해서 한국 담배를 수출하는 것도 좋지만, KT&G에서 'G'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이건 세계의 어떤 담배회사도 갖지 못한 엄청난 힘이다.
 
나는 어쨌든 KT&G는 당분간 (적어도 10년정도)은 안정적으로 돈을 벌면서 배당을 뿜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어도 (1)은 당장의 노력으로도 성과를 축적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만약 KT&G에서 해외의 작지만 강한 장기 대체투자 (PE 등) 자산운용사들 (KT&G가 연기금처럼 큰 운용사에 덜컥덜컥 돈을 맡기면 안된다. 미국 중심으로 약간 강소 펀드에 투자하며 적은 캐피탈로 높은 수익과 함께 자본 시장 억세스 능력을 키워야 한다)에게 돈을 맡긴다는 소식이 나온다? 그러면 거의 무조건 추가 매수를 해야 한다고 본다.
KT&G에 대해서는 아래 글을 참고해 보라.
2023.05.19 - [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 주식의 기본: 삼성전자와 KT&G
2023.03.28 - [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 2023 KT&G 주총 - 행동주의의 패배
2022.10.30 - [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 KT&G 계속 사라
2021.02.03 - [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 KT&G 1만주만 모으자
 

3. 기업은행 (코스피 024110)

2. KT&G에서, KT&G의 최대 주주는 기업은행이라고 말했다 (2023.6.기준). 그리고 한 젊은 투자자의 조언으로 이 회사에 대해 좀 더 살펴 보게 되었다. 
기업은행은 아직도 기획재정부가 59.5%, 산업은행이 7.2%, 수출입은행이 1.8%를 들고 있는 정부 소유 은행이다.
먼저 지난 10년의 차트를 좀 살펴보자.

기업은행 (024110) 차트 : 2023.9.4. 기준 과거 10년

 그다지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지만, 시가 배당수익률을 보라. 8.84%
이 회사는 10년 들고 있으면 배당으로 원금을 돌려 주는 그런 회사라고 믿고 초장기 투자를 하며 적립식으로 저축해 나가기 위해 최적의 회사다.
이 회사는 일반 다른 금융지주 소속 은행과 달리
(1) 정부소유
(2) 금융지주가 없음
위 두가지의 엄청난 특징이 있다.

(1) 에서 지적한 것처럼 정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는 한 망하기가 어렵다. 또한 앞으로 세수확보를 위해서도 별다른 이유가 없으면 높은 배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기억하라. 기업은행은 10년 보유하면 원금이 돌아온다. 그 다음에는 보유한 주식을 팔지 말고 공짜로 배당만 받으면서 당신이 마치 기재부인 것처럼 있으면 되는 그런 주식이다.
아이들이 있다면 기업은행을 충분히 사 주는게 맞다. 한 1억만 넣으면 연간 884만원 (세전소득)이 확보된다. 물론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라 매년 늘어날 거다. 게다가 저 차트에서 보듯이 이유없이 막 떨어진다? 그럼 그냥 계속 더 사면 된다.
그러다 보면 애들이 대학갈 때쯤 되면 원금도 다 돌아와 있고, 그 아이는 계속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마치 정부처럼...
기업은행은 엄밀히 말해 리테일 (소매, 개인상대) 은행이기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융통이 주 목적인 국책은행이다. 인구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겠지만, 이 기업은행의 기능을 축소시킬 수는 없다. 오히려 우리나라는 사활을 걸고 중소기업 육성을 해 내야 한다. 다른 건 망해도 얘는 국책상 포기하기 어려운 은행인 것이다.

(2)에서 지적한 것도 의미 있다. 금융지주가 아니고, 이 기업은행 산하에 IBK캐피탈, 자산운용, 저축은행, 증권 등등이 모두 자회사로 딸려 있다. 사실상 은행이라는 본업을 가진 영업회사이자, 여러 자회사를 데리고 배당을 받는 지주사의 성격을 모두 갖춘 회사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은행 및 금융지주중 이런 주식은 없다. 모두 사실상 금융지주의 주식만을 살 수 있을 뿐이다. 신한, KB, 우리, 하나 모두 마찬가지다. 여러 모로 기업가치를 유지하기에 유리한 구조다.
위에서 기업은행을 10년 보유하는 전략을 소개 했지만, 이 주식 특성상 쌀 때 사서, 배당 받기 전 가을-겨울 시즌에 팔았다가, 다시 쌀 때 사는 사이클을 타는 트레이딩도 가능한다.

하지만 나는 그 보다는 무식하고 단순하게 계속 저축하는 심정으로 쌀 때 기업은행을 쭉 샀다가 10년 기다리고 하는 그런 전략을 추천한다. 1년에 3~4번 정도 씩 나누어서 계속 사는 것이다. 마치 부정기적금을 드는 것처럼...
 
결론!
저축할거면 이제 주식으로 저축해라.
안전하고, 주가상승과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 세개를 딱 찍었으니,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1. 삼성전자 (코스피 005930)
2. KT&G (코스피 033780)
3. 기업은행 (코스피 024110)
단, 잊지 마라. 효과를 보려면
저축하듯 꾸준히 계속 사 모아야 하고,  10년은 버틸 각오로 지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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