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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골드러시 - 금광

메리츠금융지주 (코스피: 138040)

by FarEastReader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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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이제 주주환원에 대한 이야기가 일반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ROE 중심 경영도 뿌리 내려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은 세제 개선 이런 것들이 안되어서 주주중심 경영 및 재무정책을 가진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지만, 역시 세상은 변하고 있고, 나아갈 길을 제대로 나아가고 있다.

 

그 시도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모범 사례는 메리츠금융지주다. 메리츠 금융지주는 지금까지 개별 상장되어 있었던 여러 자회사들 (메리츠증권, 메리츠 화재 등등)을 모두 상폐 시키고 모회사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만 상장을 유지하였다. 깔끔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과감하고 합리적인 (이 두가지가 함께 가능한 것은 한국 뿐이다. 합리적으로만 해도 바로 '과감'하게 느껴지는 주주중심 경영의 불모지...) 주주 환원 정책의 발표와 함께, 주식이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

 

2023.9.22. 현재 과거 3년간 메리츠 주가추이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잘 정리한 포스팅을 소개한다.

https://medico.tistory.com/1532

 

메리츠금융지주 2023년 실적과 주주환원정책 현황 총 정리

메리츠금융지주의 2023년 실적(1분기 및 반기)과 이전에 약속했던 주주환원정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찾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 이전에도 포스팅한 적 있지만 [財테크/주식] -

medico.tistory.com

 

이와 대척점에 있는 것이 카카오다. 카카오는 거의 비윤리적일 정도의 문어발식 상장을 추구했다. 이들이 과연 건전한 목적으로 상장을 했을까? 나는 매우 회의적이다. 그 안에 들어있는 여러 스톡옵션 홀더들과, 카카오의 일부 지배주주 개인들의 욕심에 소수 주주 가치를 마구 희석시키고 명분도 없는 상장을 거듭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소위 똑똑이 판교인간들의 수준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었다. 미국에서 선진 자본주의를 배웠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그냥 또 암기만 한 MBA들... 아니 암기라도 했으면 다행이다.. 그냥 영어나 배워 온 MBA들... 그리고 돈돈 거리는 개발자들 이런 얼굴 허연 엘리트들의 문약함이 참 안타깝다. 자기가 하는 일의 본질과 의미를 알고, 좁아터진 한국에서 문재인 정권에 기대서 개미 돈 빨아먹을 생각이 아니라 제대로 사업을 해 보려고 꿈을 꾼 사람들이라면 과연 그런 선택들을 할 수 있었을까?

그 결과가 바로 아래 신문기사다

"“바닥 뚫고 지하실로 떨어지네”…카카오 신저가에 개미는 ‘피눈물’"

https://www.mk.co.kr/news/stock/10836382

 

“바닥 뚫고 지하실로 떨어지네”…카카오 신저가에 개미는 ‘피눈물’ - 매일경제

“오늘도 신저가네요. 이러다 3만원대 되나요.” “카카오 15층(주가 15만원대)에 있어요. 살려주세요.” 카카오 종목토론실에 올라온 개인투자자들의 글이다. 국내 대표 성장주인 카카오 주가가

www.mk.co.kr

 

일본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 지금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주주환원이라는 주제와 ROE 중심 경영이 전 금융계와 상장사들의 화두였다. 거기에 Third Point나 여러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activism이 일본을 달구었고, 이들을 움직이게 했다. 그보다 10년 전엔 무라카미 펀드의 창시자 무라카미 요시아키가 주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일본 금융과 상장사들에게 거센 도전을 했다가 일본 검찰의 조작 수사로 철퇴를 맞고 조용해 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패했던 무리카미 요시아키와 달리, 페리제독의 흑선처럼 2012년에 쳐들어온 미국 자본은 일본 경제계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켰고, 그 결과 일본 기업은 훨씬 우수한 주주환원 정책과 ROE 개선을 시작했다. 일본 금융 및 자산시장 (부동산, 주식 모두)의 소리없는 부활은 여기에서 이미 시작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행동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엘리엇의 삼성물산 캠페인, 현대차 캠페인은 모두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KT&G에 이번에 도전한 것은 행동주의라기 보다는 거의 내가 보기엔 청나라 위안스카이 같은 약간 모자란 패거리들이었다. 에휴... 심한 말 할 생각은 없지만.... 여튼 구한말 조선처럼 신미양요 병인양요를 뭐 승리 아닌 승리? 대충 물리침? 같은걸로 대충 마무리 짓고, 어이없이 좀 함량 미달의 검머외(한국인들)의 어설픈 흉내 정도의 공격을 받으니 한국의 상장사는 주주 무서운 줄을 아직도 모른다.

 

그 와중에서 이렇게 눈부신 모습을 보여 주는 회사가 있으니 놀라울 뿐이다. 메리츠는 사실 그 계열사들의 발빠르고 돈냄새 잘 맡는 움직임, 철저한 메리토크라씨 (Meritocracy, 능력주의 - 이걸 보니 왜 메리츠가 메리츠인지 알 거 같다)가 인상적인 금융그룹이다. 

 

홈페이지도 쓸데 없는 소리 안하고 아래와 같이 필요한 이야기를 딱 전면에 내 놓는 회사다.

2023.9.23. 현재 메리츠금융그룹 홈페이지

 

메리츠는 아직 더 올라갈 길이 있다고 본다. 이상한 정권의 방해 같은 것만 안받으면....

그리고 배당세제가 제대로 고쳐져서 배당 등 금융소득에 대해 종합과세를 때리는 폭력적 과세제도가 없어지면 훨씬 더 귀한 자산이 될 것이다.

 

제대로 된 길을 가는 메리츠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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