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젠의 블로그에 최근에 소개되기도 한 황미숙 선생님에게 사주를 간명받아 보았다. 최근에는 점술에 대해서 약간 회의감도 많이 생긴 터라, 이런 포스팅 또한 매우 신중해져 간다. 아마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처음에는 아무리 장난처럼 여겼던 블로그라도, 독자가 생기면 일말의 책임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황미숙 선생님은 창원 분으로,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이 분은 사주를 보시지만, 약간의 신기도 있는 분이다. 그런데 사람에게 불편함을 최대한 안주고 좋게 위로 해 주려고 하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에게도 물론 좋은 말씀 정말 많이 해주셨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은 조심할 것들을 일러 주실 때였다.
사주 내의 장점을 중심으로 간명이 이루어지고, 충분히 좋은 점을 이야기 해 주신 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방법을 말씀 해 주신다. 막상 듣고 있을 때는 잘 모를 수 있지만 메모를 잘 해 둔 후에 시간이 지나 비교해 보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을 볼 때 좋은 이야기 듣는 것도 좋지만, 사실 나쁜 이야기가 나오면 그걸 잘 들으면서 앞으로 뭘 조심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나태함이나 어두운 면을 경계하는 거울로 삼아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보통 역술가나 무속인은 이런 나쁜 점괘를 전달할 때 좀 막던지는 경향이 있고 특히 굿을 요구하고 하면서 '영업'을 쎄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겁을 먹기 마련이다.
하지만 황미숙 선생님은 좋은 점괘나 나쁜 점괘 모두 담담히 전달해 주시면서, 한편으로는 이 모든게 참고만 하는 큰 틀 일뿐, 얼마든지 바뀌어 갈 수 있다는 것을 일러 주신다. 멘탈이 약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참 친절하고 고마운 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전화로 간명을 하고는 약간 긴가민가한 기분이 들었지만 추후 상담 내용을 복기하면 할수록 괜찮은 분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선생님이다.
삶이란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가 많은 법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늘 미숙하고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 속에서 떨면서 살아간다.
점이라는 게 무조건 정답을 제시해 주는 것은 정말 아니다. 내가 봐도 거의 못맞추거나, 헛다리 짚는 경우도 많았다. 다만 그 안에서 현명하게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완벽하지 않은 스스로를 자각하면서 스스로의 악덕을 경계하고, 더 선업을 짓고 덕을 쌓고자 하는 게 중요할 뿐인 것이다.
아래 글들도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2021.11.17 - [수렵채집일기/무슨 책이 도움이 되는가] - 동양고전들
2021.09.21 - [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 점을 보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황미숙 선생님의 연락처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오픈카톡으로 연락 주시면 빠르게 대응해 드리겠다.
https://open.kakao.com/o/s79kKH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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