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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50

술 추천: 텍스트북 (Textbook) 와인 Textbook Cabernet Sauvignon v. 2018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 2018년 빈티지) 올해 2022년 첫 와인은 캘리포니아 나파와인의 대표주자 텍스트북 (Textbook)이 되었다. 좋아하는 와인 가게에서 추천을 받기도 했었는데,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아래 포스팅을 보고 나니 급격히 맛을 보고 싶어져서 구매를 결정했다. 사실 이런 것을 보면 내가 이렇게 블로그에 남긴 리뷰도 누군가에게는 강력한 추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기대감(?) 같은 것도 생긴다. 세상에 와인은 정말 많다. 그런데 역시 늘 그렇듯, 좋은 와인, 모범이 되는 와인은 또 드물고 어떤 의미에서 딱 그 리스트가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 만약 누군가가 미국 와인을 마셔보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 2022. 1. 17.
술 추천: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Santa Helena Varietal) 와인 지인이 가져온 와인을 한 잔 마셨다. 이렇게 다른 사람이 고른 와인을 마셔 보는 것도, 다른 사람이 고른 책을 읽는 것처럼 색다른 매력이 있다. 이번에 마신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어탈은 칠레 와인이다. 이 와인 역시 국내 마트에 들어와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데, 특이하게 이번에 마신 것은 2014년 빈티지였다. 2021년 11월 현재 보통 시중에는 하이트진로에서 유통하는 2018년 빈티지가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우연히 잘 묵혀진 2014년 빈티지를 마셔볼 수 있었다. 이 와인의 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이다. 온난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이 포도는 달지 않고 개성이 있는 와인을 만든다고 알려져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자라지만, 자라는 곳마다 엄청 다른 특징과 맛을 낸.. 2021. 10. 31.
술 추천: 라이오니스 오브 맥라렌 베일 (Lioness of MaLaren Vale) 와인 이번 추석에 들어온 와인 선물이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추천해 준 와인이어서 매우 기대를 하고 마셨다. 병 라벨에 써있는 Dandelion Vineyard는 이 와인이 생산되는 호주의 와이너리의 이름이다. 이 와이너리는 수십년이 넘은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가족에 의해 경영되는 곳이라고 한다. 포도재배원과 와인 양조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특색을 가진 곳이라고 한다. Dandelion (단델라이언)은 민들레란 뜻이다. 라벨에 있는 기하학적 모양의 민들레 홑씨가 매우 아름답다. 이 단어를 처음 들었던 것은 Bump of Chicken이라고 하는 락밴드의 노래를 접했을 때였다. 문득 과거의 추억에 젖어들며 이 와인을 마셔 보았다. 이 노래가 신곡이었던 시절에 나는 꽤 행복한 사람이었던 거 같은데.... .. 2021. 10. 9.
술 추천: 투 버즈 원 스톤 (Two Birds One Stone) 와인 투 버즈 원 스톤 (Two Birds One Stone) 와인 - 미디엄 스위트 (Medium Sweet) 마트나 백화점에서 아주 저렴하게 (5,0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는 와인이다. 달콤한 맛의 미디엄 스위트와, 드라이 두가지 버전이 있다. 이번에 집에 사온 것은 달콤한 맛이다. 유난히 하늘이 예쁘고 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역시 달콤한 와인이 훨씬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의 와인이지만, 나름 전통이 있는 프랑스의 와이너리에서 나온 제품이라고 한다. 찾아보니 의외로 Vivino에서는 15,000원대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걸로 보아 꽤 수요가 있는 와인 같다. 의외로 저렴하게 구한 것이 뿌듯하게 느껴질 정도다. 처음엔 특유의 단맛에서 '진로 와인'의 맛과 향기를 느꼈다.나도 모르게, .. 2021. 8. 21.
술 추천: 우드헨지 (Woodhenge) 와인 이번엔 호주 와인이다. 라벨에도 써 있듯이 Shiraz 품종을 쓴 와인이고, Wira Wira 라고 하는 나름 명성이 있는 와이너리에서 나온 와인이라고 한다. 열정적인 와인 가게 사장님의 추천으로 이 와인을 구매하게 되었다. 나중에 와인 매니아 친구에게 이 와인을 아냐고 물어 보았을 때, 이 와인의 존재는 몰랐지만 와이너리인 Wira Wira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나름대로 명망이 있고 개성있는 와인을 빚어내는 곳이라고 들었다. 이 와인을 처음 마셨을 때의 느낌은, '낯선 느낌'이 제일 강했다. 아무래도 Shiraz (쉬라즈) 품종 포도로 만든 와인을 그간 많이 접해 보지 못했기 떄문이리라. 쉬라즈 품종 와인은 산도와 탄닌 모두 보통 이상으로 강하다고 한다. 이 쉬라즈 품종은 유럽에서는 Syrah (시.. 2021. 8. 16.
술 추천: 비야 엘리사(Villa Elisa) 와인 누군가가 선물해 주어 마시게 된 와인이다. 오래 전부터 한국의 마트나 백화점 와인 매장에 수입되어 온 스테디셀러라고 한다. 가격은 만원 언저리의 저렴한 와인이지만,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와인은 마시면서 길을 잃기 쉽다. 그래서 와인의 길 (와인道..)을 제대로 읽어나가기 위해서는 꼭 여러 지역, 여러 품종, 여러 가격대의 와인을 폭넓게 경험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술과 달리 선생이 있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따지기 좋아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창한 선생이 아니라, 이거 마셔 보라 하고 선물도 해 주고, 편견 없이 술을 즐길 수 있게 안내 해 주는 경험 많고 솔직하고 긍정적인 선생님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동네 마트나 아니면 근처 백화점이 있으면 거기서 일.. 2021. 8. 14.
서울 사당: 육감 방배본점 육감: 맘에 쏙 드는 고기맛 + 아름다운 술과의 매칭 솔직히 삼겹살 먹으러 갈 일이 있을 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가게를 탁 내놓을 수 있는가? 나는 솔직히 없었다. 터무니 없이 비싼 하이엔드 가게 말고는 삼겹살은 다 거기서 거기고, 잘못하면 오히려 분위기 망치고 고기나 야채도 형편 없는 가게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경험이었다 남녀간 데이트 할 때 고깃집 들어가서 고기 구워먹고 나면 훨씬 친해지기 쉽다. 그런데 이게 장소 찾기가 정말 쉽지 않다. 위치, (술한잔 해야 히니까) 역에서 가까운 정도, 맛, 분위기, 가격, 거기에 화장실 청결도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곳은 거의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았다. 바로 이 육감: 방배 본점이다. 사당역.. 2021. 8. 8.
술 추천: 킹핀(Kingpin) 와인 킹핀이라고 하는 낯선 이름의 스페인 와인이다. 작은 와인가게에서 주인 사장님의 추천을 받고 구매했다. 스페인이라는 생산지 국명이 끌렸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와인 매니아와 친구가 되면서 이것 저것 여러 와인을 좀 접하게 되었다. 아직 한계도 없고 끝도 없는 와인의 세계는 어렵기만 하지만, 그래도 와인은 참 매력적인것 같다. 이 와인은 향기부터 매우 상큼하다. 과일향이 매우 아름답다. 구대륙의 과수원에 와 있는 것 같다. 여름밤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고, 향기만으로도 refresh되는 느낌이다. 약간 차게 칠링 해서 한잔 마시면, 가볍고 상쾌한 액체가 혀에 닿는 느낌이 매우 좋다. 약간 나름의 보디감이 있는 편인데, 그래서 더 좋다. 술이 넘어가기 전에 충분한 존재감과 향을 터트려 주고 지나간다.. 2021.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