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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중국연구노트

중국 공부의 필요성

by FarEastReader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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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전쟁이 심해지고,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다. 물론 군사 충돌은 아직 없지만, 총성 없는 전쟁인 초한전 (超限战, Unrestricted Warfare) 는 본격 개시된지 이제 4~%년은 된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건은 빨리 전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세상 돌아가는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2020년대는 미-중 전쟁의 시대이다. 벌써 초반 2년이 지나갔고, 그 이후의 전개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반도에 사는 입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대비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관해 공부하면 할수록 중국을 자꾸만 다시 만나게 된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그리고 2020년대까지 3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갔다.

항상 중국은 기회의 땅이었고, 중국에 대한 공부의 중요성은 여러차례 강조되어 왔지만, 정작 중국은 여전히 중국을 공부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좌절만을 안겨줬다.

 

며칠 전 서울 서쪽의 한 와인바에서 어떤 여자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사람을 2년 동안 알고 지냈지만, 이 사람이 중국의 대학을 나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중국 이야기가 나와서 말을 나누다 보니, 이 사람이 중국에서 유학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중국에 있었을 때에는 은근 중국뽕? 이런게 있었어요. 그런데 귀국하고 보니,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알게 된게 있는데 그건 바로 중국은 절대 미국을 이길 수 없다는 거였어요. 절대, 안돼요."

 

맞다. 그럴 수도 있다. 그리고 지난 15년 정도 내가 2007,8년 정도 중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후 계속 봐 온 것도 같은 결과였다. 특히 나는 2011년 정도부터는 중국어를 진지하게 돈 내고 배우기도 하면서 2016년까지 명맥을 이어 오고, 중국 관련 책들도 적극적으로 읽고 그랬는데, 결국 중국 공산당과 중국에 대해 큰 실망을 하고 아예 마음을 접었다. 중국 관련된 일을 해서 성공하기는 커녕 오히려 시간만 쓰고 결과는 안좋은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생존의 문제로서 중국을 마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또 지난 5년여간,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쩌면 제국의 논리로서 중국을 바라보았기에 철저히 패배한 걸지도 모른다. 우리는 중국을 가르치거나, 지배할 역량은 없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런 '위에서 내려다보는 태도'로 중국을 접했기에 제대로 안풀린 것일 수도 있다.

 

그럼 중국에 고개 숙이고 들어가야 하나? 현재의 미국, 과거의 일본과 달리 중국은 깔고 들어오는 우리를 철저히 짓밟고 이용해 먹을 것 처럼 보여 그것도 두렵다. 게다가 중국이 미국과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판에, 가치과 사상이 다른 중국 편이 되었다가 모든 것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바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새로이 중국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현재 진행하는 여러 사업이나 프로젝트에서 아직은 중국과의 연계가 거의 없지만, 앞으로 이제 이건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중국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건 정말 편협하게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한다. 아무리 중국이 또라이 같아 보여도, 쉽게 무시할 수가 없는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같은 논리로 이슬람 세계나 동남아 세계, 그리고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이해를 갖추면 좋겠지만, 코앞에 다가온 현실이 된 중국과는 달리 아직은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그리고 중국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 동남아 세계를 이해하는 한 축이 될 화교와 동남아에 있는 화예 (중국인들의 후예)를 바라보는 아주 중요한 키워드를 얻게 되는 이점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참으로 할 일이 많다. 일단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나온 중국 관련 책이나 유튜브를 다시 읽고 보면서, 중요한 점들을 이 블로그에 정리하고 공유하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흘러가는 시간에 다시 한 번 배를 띄워 보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시간은 부질없이 떠내려가고 나는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나이만 먹는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에...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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