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준비안하면 당연히 진다, 져야 한다.

by FarEastReader 2022. 5. 10.
728x90
반응형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말도 안되는 질문과 허접함에 놀란다. 개중에는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 같은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도 질문하는 걸 보니 준비를 하나도 안하고 왔거나 잘못된 자료, 도움안되는 자료를 가지고 온 것이 너무 역력해 보였다. 사전에 질문지를 읽어 보기나 한 걸까? 나는 이런 준비 조차 항상 남 (특히 소위 아랫사람)에게 시키고, 뭔가 잘못되면 이 자료 준비자에게 떠넘기는 못된 관행이 민주당 내부에 얼마나 횡행했는지 알 것 같았다. 어쩌면 지금 민주당은 실무자들도 모두 마음이 떠서 별로 잘보일 생각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대체로 다 이렇다. 누구나 편하고 싶다. 그래서 인사권과 약점을 쥐고 소위 '아랫사람'이 모든 걸 다 하고 윗 사람은 암것도 안하고 무대에 서서 성과를 독점하고 능력을 인정 받는게 당연한 사회를 만들어 버렸다.

잘못된 거 아닌가?

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대답하는 한동훈 후보자와 그렇지 못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엄청난 대조를 보였다. 2년전에 조국 전 장관이 청문회 할 때는 조국 그 사람 자체는 침착했지만 역시 아무 준비도 안되어 있었고 기본 상식과 법체계와 법률 지식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어서 점잔 빼는 모습이 블랙 코메디 같았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어릴 때 잠깐 공부해서 그럴 듯한 간판 하나 달고, 이렇게 폼만 계속 잡을 줄 알면, 멍청한 짓과 부도덕한 짓을 하고도 쉽게 남 위에 서 온 것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를 안하면 당연히 진다.
아는 사람, 제대로 보는 사람, 일을 챙기는 사람이 당연히 이겨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탈권위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

실력도 없이 꿀빨며 남을 부려먹은 사람들은 더이상 이런 일이 어려울 것이다.

솔직히 이번에 검수완박으로 검찰이 박살났을 때, 민주당의 부도덕한 동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반발이 없었던 건 단순히 국민들이 멍청해서나, 전문 시위꾼들이 민주당 반대편에 거의 없어서만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상당수의 검사들은 권력에 비해 게으르고, 불성실했다. 이 조직 또한 능력과 실력, 그리고 노력이 아니라 다른 원리로 움직이고 있었고, 그 결과 신뢰를 생각보다 많이 상실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실 판사들에게 더욱 현저하다. 가지는 결정권에 비해 사실 책임이 하나도 없는 판사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 명심하라. 추미애 전 장관이나 이수진 의원 같은 사람들도 판사들이었다.

물론 당연히, 다수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다수의 검사들은 헌신적이고 법 지식도 많고, 판사들은 성향상 더욱 그럴 것이다. 이들 법조엘리트 말고도 사회 각지에서 자기 일 열심히 하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준비하고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대한민국이 이렇게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여전히 묻고 싶다. 우리 사회는 기생충들과 게으르고 이기적인 권력자들이 충분히 제거된 사회냐고 말이다.

좀 더 칼같은 사회가 되어도 좋다고 본다. 준비 안하고 놀면 당연히 지는 그런 사회.

진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이들도 편하고 행복히 살면 좋은 거다. 그러나 이들이 결코 결코 남들 위에 군림하며 비효율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려 와야 한다.

당연히 게임의 규칙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이 법치주의의 시작이기에..

 

이건 사회 비판이기도 하지만, 나이를 먹어 가는 나에게 하는 소리이기도 하다.


Photo by Wesley Tingey on Unsplash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