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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영어원서추천

Trillion Dollar Coach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by FarEastReader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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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쪽 남짓의 짧은 책이고, 쉬운 책이지만 경영과 회사생활, 리더십에 있어 아주 중요한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미국의 실용 영어를 배우고 싶으면, 사실 소설보다 이런 경영학 서적을 다량 읽는게 제일 좋긴 하다.

사실 소설은 한국어도 그렇지만, 통속소설이 아니면 우리가 쓰는 실제 말투나, 실생활에서 쓰는 글쓰기와는 살짝 괴리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렇게 실용적인 원서 읽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이다.

저자는 구글의 고위직들이고, 실리콘 밸리의 인물들이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인 빌 캠벨 (Bill Campbell) 역시 실리콘 밸리에서 활약한 사람이지만, IT나 스타트업,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훌륭한 팀'을 만드는 것이 기업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메세지이다. 슈퍼스타 개인도 아니고, 몇몇 특정 이익집단은 더더욱 아닌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걸 해 내기 위해서는 '팀' 내에 신뢰와 사랑을 심어야 하며, 이런 일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팀 빌딩 코치의 일이고, 팀 빌딩 코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팀 리더라는 이야기를 주장한다.

 

빌 캠벨 (Bill Campbell)은 전설적인 인격과 특유의 인간적 매력,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물이었다고 한다 (허허.. 쓰고 보니 완전 찬양이구만...). 그래서 실리콘 밸리의 오만하고 엄청 다루기 힘든 똑똑이들도 감복시키고, 이들과 굳건한 신뢰관계와 인간적 유대를 얻어 이들에게 훌륭한 코칭을 해 준다.

 

무슨 일본 소년만화 같은 이야기냐,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이야기에서 그래도 큰 희망을 찾았다. Elon Musk (일론 머스크), Jeff Bezos (제프 베이조스), Mark Zuckerberg (마크 저커버그) 그리고 고인이 된 Steve Jobs(스티브 잡스) 를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영웅들은 대부분 사실 독재자에 지 잘난 맛에 사는 천재들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잘라내고, 가혹하게 일을 시키고, 평가하는.... 뭐 좋다 이거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런 사람들의 카리스마와 천재성만 부각되고, 이들의 어두움과 그림자는 그냥 묻히는 게 일반적이 되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이 조선 땅에서도 무슨 미국 실리콘 밸리식 카리스마 스타트업 리더가 당연한 것처럼 되어서 돈의 힘과, 미국것의 대한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추구와 함께 끔찍한 혼종을 낳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들 미국 실리콘 밸리 리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의 뒤에는 사실 빌 캠벨 같은 사람들이 다 분위기도 풀어 주고, 부드럽게도 만들어 주고, 삐진 사람 달래고, 쫒겨나는 사람 자존심 세워 주고 하면서 분위기를 챙겨 주는 노력이 있었고, 또한 이렇게 하라고 그런 리더들에게 코칭도 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라는 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인간은 간사한 동물이다. 그리고 결국 위험한 동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사랑과 신뢰가 있다면 인간은 엄청난 일을 해 낸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썼듯이, 인간이 위대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집단으로 허구를 믿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빌 캠벨의 가르침도 아주 냉정하게 쓰자면 이런 것이다. 사람들을 존중해 주고 사랑과 신뢰를 구축하면, 집단, 즉 팀으로서 하나의 허구, 즉 비전과 목표에 달려 들 수 있게 된다. 그 때 바로 엄청난 힘이 생기는 것이다.

 

책에는 찰스 다윈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용구가 하나 나온다. 나도 인상적이었기에 인용한다,.

P.110

Perhaps Charles Darwin said it best in his book The Descent of Man : "A tribe including many members who, from processing in a high degree the spirit of patriotism, fidelity, obedience, courage, and sympathy, were always ready to aid one another, and to sacrifice themselves for the common good, would be victorious over most other tribes; and this would be natural selection"

아마 이건 찰스 다윈이 그의 저서 '인간의 유래'에서 가장 잘 말하고 있을지 모른다: "높은 수준의 애국심, 정절, 순종, 용기, 그리고 공감의 작용을 통해 항상 서로를 돕고, 공동의 선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많은 부족원을 가진 부족은 항상 다른 부족에 대해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것이 아마 자연 선택일 것이다"
(번역: 나)

 

바로 이런 것이다.

이런 높은 수준의 커미트먼트 (commitment: 귀속감, 소속감, 집단에 대한 몰입)가 단순히 천재 리더의 변덕과 독재 하에서 유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결코 아니다.

 

현재의 성공 내러티브(narrative)에는 리더 말고, 리더 밑에서 팀을 관리해 준 사람, 그리고 그 리더가 오바 하지 않도록 조언해 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당연한 듯 무시되어 있다. 빌 캠벨의 귀중한 가르침이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은 그런 의미에서도 리더십과 조직 성공을 위한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소중한 자료가 되어 준다고 생각한다.

 

자, 영어 공부를 위해서도, 또 훌륭한 리더 / 사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이 책을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아래 링크로 사면 빨리 오고 좋다.

 

Trillion Dollar Coach:The Leadership Handbook of Silicon Valleys Bill Campbell, John Murray Publishers

 

Trillion Dollar Coach:The Leadership Handbook of Silicon Valleys Bill Camp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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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영어공부의 유익함과 미국 사회의 생명력에 대해 놀라게 된다.

영어를 하면 정말 세상이 크게 넓어 진다. 물론 이 정도로 좋은 책은 번역도 잘 되어서 나오지만, 또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분명히 이 책에 인용되어 있거나, 아니면 유관한 책 중 훌륭한 책인데도 번역이 아예 안되는 것도 물론 있고...

 

영어를 위해서도, 당신을 위해서도 이 책은 강력 추천이다.

 

Trillion Dollar 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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