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 emart를 갔다가 우연히 이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사 마신적이 있다. 그때 이 요구르트 같은 막걸리에 묘한 호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종종 사마셔야겠다고 다짐했었던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조용한 밤에 작정하고 마트에 다녀왔다. 기억속에 남아 있던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마셔보기 위함이었다.
아직은 초여름이 오기에는 조금 썰렁한 날씨지만, 조용한 밤에 한잔 하면서 드라마를 보기에는 역시 시원한 막걸리가 최고였다. 이번에 마신 국순당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딱 아주 좋은 선택지였다.
벌써 국순당의 제품을 꽤나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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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전에 장수 막걸리를 표준적인 막걸리로 여긴다고 이야기 하면서, 장수 막걸리 계열의 막걸리도 열심히 리뷰 하였지만, 상장사 막걸리 메이커 중에는 국순당을 가장 좋아한다. 국순당의 제품 또한 그 계열 특유의 개성이 살아 있고, 품질이 정말 좋다. 하나 하나 컨셉에도 아주 잘 맞는 제품들이 나오고, 막걸리의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노력 하는 모습이 잘 보인다.
이번에 마신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막걸리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하겠다. 막걸리에는 통상 유산균이 1ml당 약 1백만 마리에서 1억마리가 들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제품은 1ml당 1.4억마리의 유산균을 가지고 있어 750ml 들이 기준 1000억 마리가 넘는 유산균을 함유하고 있는 셈이 된다. 정말 대단한 막걸리다.
실제 마셔 보면, 역시 요구르트 맛이 난다. 아마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정산성 막걸리나 태화루 막걸리, 또는 국순당의 옛날 고(古)막걸리 같이 시금털털한 새콤함이 전통적인 막걸리의 신맛이었다면, 국순당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의 요구르트 같은 새콤함은 도시 스타일의 새로운 막걸리의 '새콤함'을 정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막걸리는 시골 농부의 술이 아닌, 도시에서 우리와 함께 하는 술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아스타팜 등 합성감미료를 쓰지 않았다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진짜 건강한 막걸리를 표방할 수 있는 드문 제품이다.
향 또한 막걸리의 달큰한 향을 넘어서서 향긋한 요구르트의 향이 함께 풍겨나온다. 이건 사실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막걸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순당의 새롭고 세련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질감도 라이트하고 상큼하다. 여러모로 도회적인 막걸리다. 텍스처에서마저 텁텁함이나 걸리적 거리는 것 없이 매끈하고 시원하기만 하다. 탄산은 많이 절제되어 있다. 그래서 더욱 요구르트를 닮은 인상을 준다.
국순당에서는 최근 꽤나 세련되고 개성있는 막걸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막걸리 팬으로서 많이 응원하고 싶다. 기본 라인에서도 새로이 리뉴얼된 제품들이 나왔는데 아직 제대로 마셔보지 못해서 기대가 된다.
식물성 유산균 1000억마리 막걸리도 강추다. 전통을 도시적 감각으로 재해석 해낸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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