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 김정주씨의 죽음

오늘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게임회사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씨가 하와이에서 작고하셨다는 소식이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03/01/6LMG7O5WJBAEHLDXOUF4WMJCHU/

[속보]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 미국서 별세

 

넥슨은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같은 게임을 만들어 엄청나게 덩치가 커진 메이저 게임사이기도 하고, 특이하게 한국 회사이면서 일본에 상장한 회사이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전 2021년 4월에는 1억달러(약 1130억원)을 들여 비트코인 1717개를 구입하여 현재까지 보유 중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상장한 상장사인 넥슨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발표한 Press Release 문서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매우 선진적이고 귀중한 관점을 제공해 준다.

아래는 Press Release 원문이다.

https://pdf.irpocket.com/C3659/bxTh/SDDC/Y3gz.pdf

nexon purchases USD 100m worth of bitcoin_Apr 28 2021.pdf

0.12MB

PDF가 날아갈까봐 아예 파일을 첨부한다.

 

관련 기사도 인용한다.

https://www.donga.com/news/It/article/all/20210430/106700041/1

비트코인 1130억원 산 日넥슨 대표 “비트코인, 머지않아 주류된다”

 

뿐만아니라 고인은 Elon Musk (일론 머스크)의 Space X에 175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1.1.13. 신문 보도), 정말 꿈같은 투자와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는 분이었다.

 

이런 혁신적인 기업가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이른 죽음을 맞이했다니 정말 충격적이다.

아마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활기차고 보람찬 인생을 이끌어온 분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고, 인간이 얼마나 약하고 깨지기 쉬운 존재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거꾸로 이렇게 높은 성취를 거둔 사람인 만큼, 어쩌면 이 분에게 그 어떠한 조언도 시시하게 들렸을 수 있다.

그 누구도 이 사람에게 조언이 가능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기에, 결국 혼자만의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사람은 정말이지 복잡한 존재고, 쉽게 알기 어려운 존재다. 

그리고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지위와 재산을 갖추게 되면 사실은 그 자체가 리스크가 되어 버린다. 도무지 평범하고 소박하게 살려고 해도 주변에서 가만 두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고독해 지고, 더욱 주변이 두려워지게 된다.

 

나 또한 이 김정주씨의 죽음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뭔가 그리고 고인이 존경스러운 만큼 무척 가엾게도 느껴진다.

내가 이렇게 느끼는 것은 뭐 사실 아무 의미는 없지만, 그리고 착각에 기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이 죽음이 가볍지 않게 느껴진다.

 

김정주씨가 내가 이 블로그에서 나누려고 하는 지혜를 조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볼 수 있었다면 좀 더 달리 결정하셨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익명의 엉망진창의 글을 그런 바쁘고 위대한 기업가가 신경써서 읽을 리도, 읽을 이유도 없고, 또 설령 봤다고 해도 그저 웹에 돌아다니는 그저 그런 정보로 여겼을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이 죽음을 생각하면서, 나는 이 블로그에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글을 공유하고, 또 과거의 유명한 스승들과 지도자들의 생각들도 열심히 공유해 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삶에 대해 희망과 의욕을 가지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믿고 행복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부터, 일단 나부터 어려움을 이겨내고 홀로 서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와 함께, 같이 힘든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같이 버티자고 손을 내밀고 싶다. 사람들은 정말 고독하고, 힘들고, 우울하다. 15조의 자산가인 김정주씨도 우울증을 앓았던 것처럼, 쉽지 않은 것이 우리 인생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