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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정치와 사회

빠르게 변하는 한국사회 - 한국의 정체성은 어디로?

by FarEastReader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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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사회로 변해가고 있는가

한국사회가 기로에 서있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의 친미 / 반공 / 자본주의 + 민족주의 + 열정적인 근로문화 / 유교적 수직사회로 상징되는 집단주의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사회가 변하는 느낌이 든다.
하나씩 따져 보면,

<대한민국 - 남한: 친미/반공/자본주의>

친미 / 반공 / 자본주의 이것을 액면 그대로 지지하는 그룹과,
이 중에 적어도 하나에 대해서는 약간 반감을 가지는 그룹으로 나뉘어지고 있고, 특히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순기능보다 피로와 부작용을 느끼는 그룹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민족주의>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서서히 무조건 아무리 가난하고 힘들어도 우리 민족이 우월하고 좋다는 의식을 가진 그룹은 약해지고, 글로벌 사회에 주역으로 잘 적응하는 한국 사람들과 한국 사회를 자랑스러워 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면서 과거의 무조건적인 '우리민족 끼리'에 대한 집착이나, 가난하고 소박해도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하던 주장은 힘을 잃어가는 것 같다.

<열정적인 근로문화>

열정적인 근로문화는 확실히 퇴색된 듯 하다. 더 이상 직장이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 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고, 직장 뿐만 아니라 가정 등에서도 뼈빠지게 개고생하면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가치를 못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무언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 - 이것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유교적 수직사회>

유교적인 수직사회에 대한 오랜 반감 끝에 이것도 무너져 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 특유의 높임말, 반말 체계와, 혈연(가족)적 수직 개념은 여전히 남아 있어서 '수직사회' 자체는 아직도 견고하다.

예전에는 군사문화와 권위주의 문화가 이것을 더욱 강화했는데, 이제는 사실 군사문화 물은 많이 빠졌다고 해도, 권위주의는 여전히 남아서 우리 사회에서는 '누가 위냐?'를 아직도 정말 열심히 따지는 것 같다.

누가 우위에 서느냐에 대한 가치가 예전엔 권위와 무형적 지위 (권력, 학벌 등)이었다면, 이제 상당히 물질적 지위 (즉, 돈)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나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얼마나 더 번영할 수 있을지를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 위와 같은 변화에 대해 내 뇌피셜만으로 단정하는 건 좀 의미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내 생각에 번영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그 과실이 상당히 불평등하게 나누어질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이 양극화는 상당부분 경제적인 요인으로도 가속화 될 것이겠지만 정치적인 요인으로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양극화 문제가 어느새 당연시 되고 일반화 되었을 때, 즉 수면위까지 올라와서 모두가 아는 문제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진짜 위기가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조금이라도 많이 우량자산을 확보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국내에서만 통하는 역량 보다는 보편적인 역량 (건강, 리더십, 인간에 대한 이해, 투자에 대한 지식, 독서 기술, 세계적인 신기술에 대한 이해, 요리 등등...)을 기울이는 데 더 시간을 쓰고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좋아할 주제 - 대표적으로 명품과 우주개발 - 경쟁에 탈락한 사람들에게 주어질 소비재 - 대표적으로 게임 - 등에 대해 산업적, 투자적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COVID-19도 2년이나 지속되며 이제 비정상에서 점점 현 상황이 정상적인 환경인것처럼 되어 가고 있다. 변화는 이처럼 갑작스러우며, 또 빠르게 일상으로 위장해 버린다.

계속해서 당분간 세상의 변화를 정말 유심히 지켜 보며 살아가려 한다.


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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